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시진핑, '책사' 왕후닝에 힘 싣는다...'독재정권 강화' 무너지는 중국 경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29 17:10:39
조회 701 추천 2 댓글 4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AP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의 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에 대해 사실상 2인자로 부상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시진핑 국가주석은 당 서열 3위인 왕후닝(王滬寧)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에 즉시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5일 "지난주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막을 내린 후 갑자기 왕후닝이 권력 구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왕후닝은 중국 공산당의 이데올로기를 책임지는 인물로 25일에는 응웬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의 장례식에도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3중전회 결정문 작성에서 자신이 작성조장을, 왕후닝·차이치·딩쉐샹(국무원 부총리·서열 6위)이 부조장을 맡았다. 그런데 왕후닝이 '수석 부조장'으로 언급됨으로써 왕후닝이 차이치를 뛰어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이번 3중전회는 중국 공산당에 있어서 아주 의미 있는 행사였는데, 이러한 3중전회의 총정리를 왕후닝이 맡았다는 것은 그가 시진핑의 신뢰와 총애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에는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가 수석 부조장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왕후닝이 부상하게 된 배경에는 중국 권력 2인자로 불려지는 차이치에 대해 시 주석이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차이치는 시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중앙판공청 주임을 맡으면서 당정업무를 총괄 조정하는 기구의 수장 자리를 꿰차고 있다. 여기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앙서기처 서기와 함께 중앙 및 국가기관공작위원회 서기까지 겸임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 시 주석이 차이치를 임명했을 때, 시 주석이 직접 당정 업무를 관장하고 지휘하겠다는 의지하는 뜻을 밝히는 한편 시진핑의 눈과 귀로서 차이치가 임명됐다고 외신들은 추정했다. 따라서 차이치가 사실상 중국의 2인자라고 인식돼 왔다.

그런데 차이치의 위상이 지나치게 부각되자 시진핑은 왕후닝을 차이치 앞에 내세움으로써 중국에는 2인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일깨워줬다는 것이다.

시드니 기술대 펑충이 교수도 "왕후닝의 '위상 제고'는 차이치가 권력에서 부상하고 있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한 대응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2인자가 존재하게 되면 독재자의 위상 또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모양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보여진다.

펑충이 교수는 "시진핑은 차이치가 너무 많은 권력을 가졌고 자신에게 도전할 수 있다는 루머에 매우 민감하다"며 "그래서 그는 차이치의 권력 일부를 왕후닝에게 나눠줌으로써 자신이 차이치에 너무 의존하지 않는 사람임을 만방에 보여 주었다"고 분석했다.

펑충이 교수는 그러면서 "그(시진핑)가 뇌졸중으로 고생한다는 루머가 퍼지자 그는 해당 루머를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베트남 대사관으로 가 조문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왕후닝이 이렇게 차이치를 견제할 수 있는 인물로 부상한 것에는 지금의 중국 상황에서 왕후닝의 역할이 중요한 때가 됐다라고 판단해 시진핑이 왕후닝을 전면에 배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 시티대 샤밍 교수는 RFA에 "시 주석이 덩샤오핑이 연 경제 개혁 시대보다 마르크스주의 하향식 경제 계획을 고집하면서 중국 경제가 실질적 결과를 내기 어려울 것임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시진핑이 맞닥뜨려야 할 난제들을 다양한 정치·선전 수법으로 돌파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이러한 업무에 적합한 인물로 왕후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왕후닝은 '살아있는 제갈량(諸葛亮)'으로 불릴 정도로 시진핑의 책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진핑이 그에게 여론·사상을 통합하는 기구인 정협을 맡긴 것도 '시진핑 사상'을 공고히 하라는 의도가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다.

왕후닝의 책략 핵심은 기본적으로 '강한 국가'와 '강한 당'을 기반으로 한 권위주의적 정치체제를 세우는 것으로, 정치와 당(공산당)은 완전히 하나가 되어 물같이 흘러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 개혁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중국이 처한 현 상황에 대한 것일 뿐, 중국의 기본 체제에 대한 개혁은 아니다.

이러한 권위주의적 사상은 시진핑 정권 들어 '시진핑이 곧 국가'라는 신념으로 발전했다.

결국 왕후닝의 사상은 제왕적 통치체제가 중국 발전의 기본이고, 이를 현대화하여 지금의 중국에 적용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시진핑은 경제를 회복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과제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사상 통제와 새로운 선전·선동으로 흐트러짐없는 중국을 이끄는데 가정 중요한 역할을 할 인물로 왕후닝을 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에서의 강력한 반미운동도 왕후닝의 작품이다. 지난 2019년 6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왕후닝은 정치국을 총동원해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전 당원을 대상으로, 소위 '초심을 잊지 말고 사명을 기억하자(不忘初心 牢記使命)'는 주제로 교육을 시작했다.

이는 중국이 처한 위기를 사상전으로 돌파하자는 개념인데, 이 교육의 핵심에는 대미(對美) 선전전(宣傳戰)이 자리잡고 있었다. 왕후닝은 이 선전선동을 총괄하는 교육공작 소조 조장에 임명됐다.

이러한 전 당원 교육에 들어가기 직전인 5월 왕후닝이 지휘하는 중앙선전부는 중앙방송국과 전국 성급 위성방송국에 16일부터 저녁 골든타임에 항미(抗美) 영상을 매일 방송해 '항미 사기를 고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왕후닝은 중국사회에 애국주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중국 사회에 불어닥친 항미전쟁은 국제적으로 중국을 오히려 고립시키는 결과로 나타났다.

시진핑은 경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려 하지 않고 사상적 이데올로기로 돌파하려는 의지를 거듭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독재 체제를 강화하는 사이 국가의 속은 텅텅 비어가고 있다.



▶ 중국 은행들 줄줄이 파산위기...임금 삭감에 대규모 감원 '최후의 몸부림'▶ 시진핑은 중국의 문재인?...전문가 퇴출 '경제폭망'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5325 [이명호 기자의 한 줄 서평] 마종기의 시 우화의 강 [2]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4 5399 1
5324 강원문화재단, 대관령아카데미 시즌 교육프로그램 성황리에 마무리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3 228 0
5323 서울시, 서울패션로드 두 번째 시리즈 뚝섬한강공원서 30일 개최 [3]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3 5648 0
5322 [신간도서] 김애란 장편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3 239 0
5321 온 가족 함께 즐기는 공연 상차림 '2024 종로 가족공연축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3 217 0
5320 [이명호 기자의 한 줄 서평] 홍영철의 시 '너도 참 아프겠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3 217 0
5319 러브 달바, 시나리오 작업만 4년 반! 보호소에서의 잊지 못할 경험이 계기가 됐다 [2]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5655 5
5318 영화 '10 라이브즈, 리뷰 포스터' 2종 공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177 0
5317 [이명호 기자의 한 줄 서평] 홍영철의 시 '모두가 추억이다' [3]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 5824 1
5316 강원, 광복절 맞아 도립화목원서 '무궁화 우수 분화전' 개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9 782 3
5315 서울시, 8월 한달간 시내 180개 공공도서관서 '도서관은 쿨하다' 캠페인 진행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9 241 0
5314 [이명호 기자의 한 줄 서평] 이나명의 시 '오늘 한때 소나기 그리고 맑음'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9 218 0
5313 [이명호 기자의 한 줄 서평] 나희덕의 시 '손금'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8 237 2
5312 [8월 개봉작 ]마주하면 홀린다?...영화 둠벙 메인포스터 공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8 214 0
5311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 국내 디즈니+ 전체 콘텐츠 1위...비결은? [7]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8 6213 1
5310 [어른을 위한 동화] 학교안에 억압과 민주화가 담겨져 있다?...양인자의 '껌 좀 떼지 뭐'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7 223 0
5309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 마지막 에피소드 '1인용 보관함' 공개 완료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7 1245 0
5308 [이명호 기자의 한 줄 서평] 클라스 모스타카스의 시 '침묵의 소리' [1]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7 5076 1
5307 중국, 일주일만에 40개 은행 문 닫아...주민들 "돈 돌려달라" 아우성 [85]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6 10427 57
5306 중국 곳곳에 도로·건물 붕괴...공산당 부패에 속출하는 '부실공사' [5]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6 944 9
5305 [이명호 기자의 한 줄 서평] 조용미의 시 '공작'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5 190 1
5304 중국 곳곳에서 폭발·화재 사고...'국가시스템 붕괴중' [1]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5 435 2
5303 [신작 이야기] 영화로 사랑을 이해하다...그 여름날의 거짓말-사랑 후에 오는 것들 [1]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4 5292 4
5302 북한에 넘어간 정보사 문건, 문재인 USB에 얼마나 들어 있었나? [31]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2 1685 27
5301 [기획특집 2편] 한국군도 우주군 창설해야 중국의 미사일 방어 가능해져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1 268 0
5300 올 상반기 국세수입 전년 대비 10조원 감소 [82]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1 6155 9
5299 [기획특집 1편] 대만해협 봉쇄 대비하여 '필리핀에 한국군기지 설치해야' [13]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1 1174 15
5298 중국 자율주행 택시 돌풍...'2,000만 가구 생계 막막' [3]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0 677 0
5297 중국에서 퍼지는 반시진핑 정서...'시진핑 집권 기간은 쓰레기 시간' [110]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0 9226 57
시진핑, '책사' 왕후닝에 힘 싣는다...'독재정권 강화' 무너지는 중국 경제 [4]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9 701 2
5295 중국 경제 붕괴...실업난에 석박사 7만명 오토바이 배달로 연명 [87]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9 8420 43
5294 중국 은행들 줄줄이 파산위기...임금 삭감에 대규모 감원 '최후의 몸부림' [1]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9 613 1
5293 중국 집값 급락에...재산 날아간 중국인들 '경제 붕괴중' [37]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9 3984 24
5292 알리, 한국 고객정보 판매 '중국공산당에 한국인 신상정보 다 넘어갔나?' [37]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1917 24
5291 중국 상류층도 파산 속출, 고급 음식점 줄폐업 '해외업체 철수' [30]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8766 36
5290 미국 우주군, 중국 인터넷 검열 '만리방화벽' 무력화...'중국 해체 시동'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573 1
5289 중국, 대만 침공 준비?...에너지·곡물 등 대량 비축 드러나 [4]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738 1
5288 시진핑은 중국의 문재인?...전문가 퇴출 '경제폭망' [9]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870 14
5287 중국, 해외 명문대 유학생도 실업자로 전락 '망해버린 시진핑 경제정책' [47]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7942 26
5286 중국, 싼샤댐 붕괴위기 방류...양쯔강 인접 도시들 수몰 '경제붕괴' [1]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1219 5
5285 중국 해군 잠수함, 부두에서 수리중 침몰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404 3
5284 선진변호사협회, '25만원 지급법' 위헌성 지적..."삼권분립 원칙 위배" [59]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4 6833 33
5283 베트남과 필리핀, 남중국해 두고 중국과 전쟁준비 돌입 [9]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4 1328 10
5282 중랑구, 구청 홈페이지 '새단장' ...구민 정보접근성 높였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4 246 0
5281 마포구, "중금속 안심"어린이 환경 안전 점검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4 238 0
5280 '달리는 핵폭탄' 중국산 전기차...1분기 폭발 600건 넘어 [6]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726 5
5279 중국, 국민들 여권 압수 '해외여행 금지' [263]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14109 148
5278 일자리 없어 노숙하는 중국 청년들...'공산주의는 지상낙원?' [155]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9781 38
5277 최상목 경제부총리 "전국민 지원법 부작용 우려되는 미봉책"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267 0
5276 대한역사문화원, '흥남철수작전'의 영웅, '김백일장군 바로알기 세미나' 개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244 0
뉴스 [포토] 질문에 답하는 김윤석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