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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랑하던 전자상거래 업계도 '휘청'...판매업자 99% 도산 예상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12 17: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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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의 자랑 중 하나였던 전자상거래 업계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판매업자 99%가 도산할 것이 예상되는 등 어려움이 깊어지고 있다.

소녀 카일라는 타오바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55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여성복 매장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얼마 전 그녀는 창고를 비우고 3500만 위안(약 66억 4,685만 원)을 들고 사라졌다.

그녀는 300여 개의 공급업체에 돈을 지불하지 않았고, 많은 고객들은 주문한 옷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객센터와 앵커들조차 그녀의 행방을 몰랐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 여성 앵커가 라이브 방송 중 경찰이 들이닥친 영상을 보고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

네티즌들은 소녀 카일라의 도주가 일시적인 것이 아님을 밝혀냈다. 회사는 이미 3월에 폐업했고, 상품을 낮은 가격에 들여와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하면서 판매 대금을 선결제 방식으로 운영했다.

그녀는 결국 3500만 위안을 먹튀한 셈이다.

또한, 연 매출 10억 위안(약 1900억 원)인 티몰의 유범아트 가구는 자금줄이 끊기고 채권자들이 몰리면서 경영이 급격히 악화돼 티몰에 폐업 신고를 했다. 팔로워 400만 명을 보유한 중국 본토 패스트 패션 브랜드 MJ 스타일도 파산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야반도주가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도산할 것이라고 비관적 전망을 하고 있다. 심지어 라이브 판매업자 99%가 도산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은 소비자의 환불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면서 가격 전쟁에 돌입했지만, 이는 많은 업자들에게 부담이 됐다.

2020년에 설립된 장쑤, 롄윈강시, 동해 생방송 전자상거래 산업단지도 발전이 악화되고 있다. 네티즌들이 올린 동영상에 따르면 이곳의 많은 라이브 방송실이 문을 닫았다. 많은 인터넷 방송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일부는 다른 도시로 돌아갔다.

피부 관리 제품 전자상거래를 운영하던 한 사장은 이제 더 이상 이 업종이 수익성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재고를 처리하면서 큰 손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공장은 스스로 상점을 열어 판매하거나 가격을 낮추는 방법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으며, 이는 전체 공급망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핀둬둬 쇼핑 플랫폼의 저가 전략으로 인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 많은 공장은 자력으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출판업계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여러 출판사는 징둥도서의 할인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일부 출판사는 원가가 책값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등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보이콧에 나서기도 했다.

인터넷 교육 플랫폼 CC톡도 6천만 위안(약 114억 원)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자금난으로 인해 많은 온라인 강사들이 플랫폼 업자에 입금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경제가 계속 악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수준이 낮아지고 중산층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빚을 지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신용카드로 생활하고 있으며,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대출을 연체하는 일이 흔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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