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 압박 고조, 여론조사 결과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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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2 07: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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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내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유권자 3명 중 2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김영미 기자 = 미국 민주당 내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유권자 3명 중 2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미국 성인 2,4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67%에 달했다. 민주당 및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2%가 사퇴를 지지했으며,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 중 절반 이상(54%)이 사퇴의 필요성에 무게를 두었다.

모든 응답자의 85%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고 답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60%가 같은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명확하다고 답한 비율은 14%에 불과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가 정신적으로 명확하다고 응답했다. 신체 건강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13%만이 건강하다고 답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가 건강하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46%의 지지율로, 47%의 지지율을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가 1%포인트에 불과했다. WP는 "이는 TV 토론 이후 실시된 기존 여론조사 결과와 상반되는 결과"라며 "토론 이후 실시된 여덟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평균 3.5%포인트 앞섰다"고 전했다.

2020년 대선 당시 같은 시기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평균 9~11%포인트 앞섰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3%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4%에 그쳤으나, 민주당 및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만족도가 70%로 높아졌다.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 7개 대선 경합주의 여론조사 평균을 살펴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TV 토론 이후 경합주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을 제외한 6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앞섰으며,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 등 4개 주에서는 5%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이며 우위를 확고히 했다. 위스콘신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했다고 WP는 전했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 고령의 위험성을 명확히 드러낸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내외에서 사퇴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차례 완주 의사를 강하게 표명했지만,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포함한 주요 지도부까지도 재고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면서 그의 향후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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