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올여름, 호흡기 감염병이 겨울철 질환이라는 기존 인식을 깨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이 세계적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지난 10일 기준 생활 하수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RNA) 양이 올해 1월 13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다.
한국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8월 셋째 주(11~17일) 기준으로 국내 220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가 1464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독감 역시 다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 9월 발령한 독감 유행주의보를 22개월 만에 해제했으나, 이후에도 독감 의심환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월 셋째 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10.2명으로, 유행 기준인 6.5명을 넘어서고 있다.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의 원인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다양한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공통된 원인은 '지나치게 무덥고 습한 날씨'다. 여름철에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 사람 간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극심한 더위로 인해 에어컨 바람이 있는 밀폐된 실내에 사람들이 모여 겨울철과 유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감염 위험이 커졌다. 또한, 여름철 대규모 행사와 휴가철 인구 이동 증가가 바이러스 확산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는 기존 감염병과 달리 계절성 패턴이 확립되지 않은 감염병으로, 유행 패턴이 불규칙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겨울에 비해 코로나19 유행이 심하지 않았던 것이 여름철 유행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률 저조와 신규 변이의 유행도 여름철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6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41.3%로, 독감 백신 접종률(82.5%)에 비해 낮다. 신규 변이인 'KP.3'의 점유율은 56.3%에 달하며, 직전 유행 변이인 'KP.2'를 포함하면 67.6%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변이는 오미크론과 스파이크 단백질 부분이 30군데 이상 다른 JN.1 계열로 분류된다. 해외에서는 JN.1 계열에 대해 새로운 명칭을 붙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10월 JN.1 변이 대응 백신을 도입해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JN.1 변이 대응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KP.2 및 KP.3 변이에 대해 약 다섯 배 높은 예방 효과를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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