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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 잊은 거 아니지?...게임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12월 2일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02 18:39:37
조회 87 추천 2 댓글 0
12월 2일은 게임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게임기가 출시된 날이다.

2000년대에는 반도체 성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비디오 게임업계는 더 리얼하게를 외치며 영화에 가까운 그래픽을 보여주는 게임이 넘쳐났다. 플레이어들은 더 리얼한 자동차 게임, 더 리얼한 가상세계를 구현한 오픈월드 게임, 더 리얼한 전장을 표현한 FPS 게임에 열광했다.


게임의 고퀄리티 그래픽 경쟁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고성능 그래픽을 표현하려면 강력한 그래픽 카드, 강력한 CPU,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한 세대 낮은 그래픽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더 강력한 성능의 게임기를 압도하면서 게임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게임기가 12월 2일에 출시됐다. 그것도 1개가 아닌 2개가.


ds와 위 판매량


그 주인공은 바로 닌텐도의 DS와 위(Wii)다. 이 게임기들은 각각 2004년 12월 2일에 DS가, 2006년 12월 2일에는 위가 출시됐다. 이 게임기는 모두 1억대 이상 판매되는 대성공을 거뒀다. DS는 더 강력한 성능을 가진 소니의 PSP를 크게 따돌렸다. 2년 뒤에 출시된 위는 비교 불가능한 압도적 성능을 자랑하던 플레이스테이션 3와 XBOX 360의 경쟁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게임이 기술 위주의 발전에서 벗어나 성공을 거둔 사례다. DS는 터치 스크린과 2개의 화면을 통해 기존 게임기에서 표현할 수 없던 것들을 해냈다. DS로 인해 터치 스크린과 관련한 게임이 큰 발전을 거뒀고 현재 스마트폰에 영향을 미쳤다.

 

위 역시 비슷하다. 위는 모션센서를 탑재한 콘트롤러를 통해 HD 고해상도 그래픽이 대중화된 시기에 한세대 낮은 SD 해상도와 그래픽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위가 성공하는데 일등공신은 당연히 모션센서를 탑재한 콘트롤러였다. 


DS와 위는 각각 터치펜과 위모콘을 통해 게임을 즐기지 않던 사람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DS는 '닌텐독스'를 통해 가상 애완견을 키우거나 '두뇌 트레이닝' 시리즈를 통해 게임과 거리가 멀던 노령층도 플레이할 정도로 유행했고 위는 재활센터에서 재활 치료를 하는데 사용될 정도였다. 게임기는 부모가 자녀에게 선물하는 것이 상식이었지만 DS와 위는 반대 현상도 일어났다.

DS는 근거리 통신을 통해 게임을 쉐어하거나 멀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이 기능을 통해 '마리오 카트' 같은 게임은 게임 소프트웨어는 1명만 갖고 있어도 다른 사람이 DS 본체를 갖고 있다면 쉐어링 기능을 통해 멀티 플레이가 가능했다.



닌텐도DS용 소프트

 

위는 '시작의 위'나 '위 스포츠' 같은 게임을 통해 집안을 스포츠 센터로 탈바꿈시켰다. 온 가족이 볼링이나 테니스를 즐기고 위핏을 통해 운동을 할 수 있었다. 게임과 운동을 결합시켜 커다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또 나중에는 무선 인터넷을 통해 날씨 정보를 제공하거나 세계 각지의 뉴스, 방송편성표를 전달하기도 했다.


위는


위는


이렇게 12월 2일은 독창적인 발상으로 더 많은 사람이 게임의 즐거움을 알릴 수 있도록 만든 게임기가 탄생한 날이다. 이 게임기들을 통해 게임업계는 그래픽만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게임의 즐거움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게임의 대중화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한편 게임의 즐거움을 가정에 알린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하면 이 기사에는 한가지 오류가 있다. 사실 DS와 위는 12월 2일 보다 먼저 출시됐다. 12월 2일은 일본 출시일이고 미국은 11월 21일에 DS가, 위는 11월 19일에 출시됐다. 하지만 닌텐도는 일본 회사고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 게임 시장이 거대했기 때문에 일본 출시일을 기준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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