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시장을 겨냥한 신작들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엠게임의 야심작 ‘귀혼M’도 흥행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귀혼M’은 과거 메이플스토리의 대항마로 주목을 받았던 엠게임의 인기 게임 ‘귀혼’을 모바일로 옮긴 게임이다. 당시 흔치 않았던 횡스크롤 MMORPG 장르에 독특한 무협 세계관, 귀여운 그래픽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으며, 현재도 꾸준히 서비스되고 있다.
올해 초 진행한 베타 테스트에서도 원작 감성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긴 게임 플레이로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덕분에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사전예약도 벌써 100만명을 돌파했다.
귀혼M
엠게임이 지난해 ‘퀸즈나이츠’에 이어 1년여만에 선보이는 신작인 만큼, 관심을 모으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지만, ‘귀혼M’에 대한 관심도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 그 이상이다. 단순한 신작이 아니라 그동안 엠게임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한방에 해결해줄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엠게임은 중견 게임사 중에서 탄탄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나, 저평가되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사다. 주력 게임인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 덕분에 해외 매출 비중이 높으며, 타 게임사 대비 적은 인원, 낮은 부채비율 등 이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열혈강호 온라인’은 중국에서 다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매분기마다 최대 매출을 갱신해서, 엠게임이 최근 2년 연속 최대 매출을 갱신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다만, 수익원이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문제다. 몇 년째 주목할만한 신작을 선보이지 못했으며, 현재 다른 게임사들의 주요 매출원인 모바일 게임 부분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어,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인 게임사들의 PER(주가수익비율)이 보통 20배를 넘어가는 경우가 많으나, 엠게임은 현재 7.26배에 머무르고 있다. 이것도 최근 ‘귀혼M’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른 수치다.
엠게임 현재 주가
이런 상황에서 ‘귀혼M’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준다면 엠게임이 답답했던 부분을 한방에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귀혼M’은 엠게임 자체 개발, 자체 IP, 자체 서비스로 3박자를 모두 갖춘 게임인 만큼 모든 수익을 온전히 가져갈 수 있어, 영업이익면에서 큰 이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 모두 현지 퍼블리셔와 수익을 나눠야 하며, ‘열혈강호 온라인’은 원작자에게 IP 수익 배분을, ‘나이트 온라인’은 개발사인 노아시스템과 수익을 나눠야 한다.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다. MMORPG 장르가 리니지와 비슷한 형태의 게임들만 양산되고 있어 반감이 커지고 있는 상태인 만큼, 횡스크롤 방식으로 리니지와 다른 재미를 추구한 ‘귀혼M’이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어 보인다. 횡스크롤 형식의 MMORPG는 경쟁작이 많지 않다.
원작의 매력을 똑같이 재현한 게임 플레이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올해 초 테스트 때 참여한 이들 중 다수가 “예전 추억이 떠오른다”, “언제 출시하는 것이냐”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만들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IP 게임의 경우 공개 전에는 기대감이 높았다가, 실제 게임 플레이가 공개됐을 때 실망감이 커질 위험이 있으나, ‘귀혼M’은 이미 대규모 테스트를 통해 실제 플레이를 공개해서, 예전 팬들의 검증을 받은 상태다.
지난 테스트 버전에서 원작에서 사랑받았던 주요 콘텐츠들을 그대로 반영하고, 모바일 편의성을 고려해 개선한 조작법을 도입한 것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전직과 무공 습득 등 원작에서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던 성장 관련 시스템을 보다 쉽게 개선한 것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개발진도 지난 테스트 때 이용자들의 피드백에 힘을 얻어, 예상보다 출시일을 늦추면서 완성도를 더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귀혼M’이 기대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 엠게임에 새로운 날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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