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세금으로 도입한 장갑차로 국민을 구조한 것은 당연한 임무인데 과도한 관심과 격려를 주셔서 당황스럽고 부담스럽기까지 합니다.”
해병대·소방·해경 총동원 '슬픈 수색' - 7일 오후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에서 해병대·소방·해경 등으로 구성된 합동 수색팀 요원들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침수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에서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타고 구조 활동을 벌인 해병대 1사단 상륙장갑차 대대장 이상석(42·해사 58기) 중령은 7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이 중령은 6일 새벽 포항에 폭우가 쏟아지자 KAAV 2대를 이끌고 출동해 현장에서 민간인 구조를 지휘했다.
이 중령은 재난 지원 태세를 유지하고 있던 도중 6일 새벽 4시50분쯤 사단장의 출동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장갑차 출동 구조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를 낸 군 관계자를 포상해야 한다”는 네티즌 댓글이 많다는 지적에 이 중령은 “KAAV를 동원한 구조 활동은 지난 98년 파주·고양 홍수 때도 있었다”며 “위기 관리 매뉴얼에 따라 출동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수륙양용인 KAAV는 한 번에 20명 이상의 민간인을 구조할 수 있다.
해병대 1사단은 이날 KAAV 2대와 고무보트 17대로 27명의 시민을 구조했다. 이 중령은 “폭우가 쏟아졌지만 장갑차는 웬만한 파도에도 기동할 수 있어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면서도 “일가족 3명을 구조할 때 1층까지 물이 차있어 위급했던 순간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6일 내내 구조 활동을 펴다 저녁 KAAV 활약을 전한 보도와 댓글 반응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 중령은 “군(軍)의 국민 보호 임무는 당연한 일”이라며 “저희 말고도 소방관, 공무원 등 고생한 다른 분들께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중령은 얼굴 사진이 공개되는 것도 “부담스럽다”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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