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와이 인근에서 실시된 세계 최대 다국적 해군훈련인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 2022′에 우리 해군 대형상륙함 마라도함과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214급 잠수함 신돌석함 등이 30여척의 미·일·호주 등 다국적 함정들과 함께 태극기를 휘날리며 무력시위를 벌이는 영상을 미 국방부가 공개했다.
특히 미 국방부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반발로 중국이 지난 4일부터 실시중인 대만 포위 훈련 직전인 지난 1~3일 집중적으로 훈련 영상을 공개, 중국 견제 의도를 나타낸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훈련에 역대 최대 규모로, 미국 다음으로 많은 함정과 병력을 참가시켜 주목을 받았다.
◇ 하와이 인근 해상 퍼레이드에 마라도함, 세종대왕함 등 참가
미 국방부는 ‘림팩 2022′에 참가한 다국적 함정들이 대열을 지어 대규모 해상 퍼레이드를 벌이며 무력시위를 벌이는 영상들을 이달 초 몇차례에 나눠 공개했다. 해상 무력시위에는 미 원자력 추진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선두로 미국, 한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 26개국 함정 38척, 잠수함 4척 등이 참가했다.
특히 우리 해군의 대형상륙함 마라도함과 첫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한국형구축함 문무대왕함 등 함정 3척과 214급 잠수함(1800t급)인 신돌석함 등이 모두 대형 태극기를 달고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독도급 2번함인 마라도함과 214급 잠수함 등은 클로즈 업 돼 영상에 등장했고, 세종대왕함이 이번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한 미 줌월트급 스텔스 구축함 마이클 몬수르함과 같은 대열에서 나란히 항해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1971년 시작돼 올해 28회째인 림팩 훈련은 미국 주도의 다국적 훈련으로 중국 견제 성격이 강하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29일 시작돼 지난 4일까지 하와이 근해에서 실시됐다. 참가국들은 훈련 기간 중 대함전, 대공전, 대잠전, 자유공방전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벌였다. 우리 해군에선 이들 함정과 잠수함 외에도 P-3C 해상초계기 1대, 링스 해상작전헬기 2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9대와 해병대 상륙군 1개 중대, 특수전전단 4개팀, 59기동건설전대 등 장병 1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마라도함, 신돌석함,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기동건설전대는 림팩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특히 우리 해군 소장이 처음으로 원정강습단장 임무를 수행, 미 해군 상륙강습함인 에섹스함(LHD)에 편승해 8개국 수상함 13척과 9개국 해병대 병력 1000여 명을 지휘했다. 우리 해군의 역대 최대 규모 참가는 윤석열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기조 및 군 실전적 훈련강화 정책과 맞물린 것으로 평가된다.
마라도함은 지난해 7월 취역한 대형상륙함(수송함)이다. 길이 199m, 폭 31m로 만재 배수량은 1만9000t급이다. 솔개-Ⅱ급 고속 공기부양상륙정 2척과 전차 6대, 수륙양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과 상륙부대 720여명을 수송할 수 있다. 승조원은 330여명이며, 건조비용은 4675억원이다. 독도함에 비해 각종 첨단 전자장비와 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대공 레이더는 이지스함처럼 4면에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단 이스라엘제 MF-STAR 레이더를 사용했다. 최대 탐지거리는 450㎞이며 저고도로 날아오는 대함 순항미사일은 25㎞ 떨어진 곳에서 포착할 수 있다. 날아오는 대함미사일을 요격할 무기는 미국산 램(RAM) 대신 첫 국산 함대공 미사일 ‘해궁’을 장착했다. 전투체계도 성능개량이 이뤄져 최대 표적처리 개수가 두 배로 늘었고, 비행갑판을 강화해 미 해병대 MV-22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운용도 가능하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