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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사야겠네" 올해 신차가격 더 오르는 이유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15 11: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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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신형 니로 / 네이버 남차카페 '동건'님 


현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인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 추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자동차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역시나 우리나라도 타격을 받았다. 최근 출시된 차량들의 판매 가격을 살펴보니 계속 오르고 있는 중이었다. 본래 가성비 차량으로 손꼽히던 니로를 중간 옵션 정도로 구매하려면 스포티지를 구매하는 게 낫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 도대체 판매 가격이 얼마나 비싸진 것이길래 이런 평가가 나오는 것일까? 오늘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자동차 가격 인상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미국 신차 거래 가격 

전년 대비 14% 상승 

신차 판매 가격 상승은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먼저 살펴볼 곳은 미국 자동차 시장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에 따르면 개인 고객이 지난해 11월에 구매한 신차의 87%가 권장소비자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렸다. 이 수치는 올 6월의 75%에서 또다시 오른 것으로, 코로나19 대확산 이전에는 36%이었다. 


지난해 미국 12월 평균 신차 거래가격이 전년 대비 14% 올랐다. 자동차 산업 자문사인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은 수요 증가로 인해 차량 재고가 빠듯해지면서 신차 평균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4만 7,077달러, 한화로 약 5,600만 원를 기록했다.


미국 중고차 시장 / iSeeCars 


‘엎친 데 덮친 격’ 

중고차 가격도 상승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동차 공장의 가동 중단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때문이었다. 차량 생산이 감소한 데다가 통근 시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선호한 소비자들이 대거 차량 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저널은 설명했다. 공급은 제한적이고 수요는 많으니 자동차 회사와 대리점이 가격 할인을 없애고 추가 비용을 부과하거나 정가 이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중고차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JD파워에 따르면 중고차의 평균 지불가격이 이달 들어 3만 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일부 중고차는 애초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계 관계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차량 고 부족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선 현재 공급 부족으로 신차가 대리점 주차장으로 오자마자 맹렬한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 신차 가격도 올랐다 

현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다양한 상황들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자동차 판매 가격이 오르는 ‘카플레이션’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거에는 완성차 업체들이 더 많은 차를 판매하기 위해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섰으나 코로나 사태 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자동차 업체들이 차 가격을 인상하고 나섰다. 카플레이션 추이는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지수에서도 확인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승용차 물가를 나타내는 운송장비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 11월 102.46으로 2015년 100을 기준으로,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차 가격 인상된 

신형 싼타페와 콜로라도 

현대차가 지난해 출시한 연식변경된 신형 ‘싼타페’의 가격은 3,156만~4,571만 원으로, 1년 전 모델보다 가격이 5~7% 정도 인상됐다. 2020년형 싼타페의 판매 가격은 2,975만~3,810만 원이었다. 편의·안전 사양이 추가되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현대차에서 언급했지만 신차 가격 인상률이 커지는 것에 대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부담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출시한 쉐보레 대표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도 2022년형으로 업그레이드되며 가격이 소폭 인상됐다. 이전 모델 가격은 3,000만 원 후반대부터 시작했지만 올해 출시된 신형 모델 가격은 5~9% 정도 올랐다. 콜로라도의 가격은 익스트림 4,050만 원, 익스트림 4WD 4,380만 원, 익스트림-X 4,540만 원, Z71-X 4,739만 원, Z71-X 미드나잇 4,889만 원이다.


가성비라고 불리던 ‘니로’ 

역시 신차 가격 인상 

그동안 가성비라고 불리며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던 니로가 신형 출시되기 전, 네티즌들은 책정될 가격에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기아는 지난 1월에 신형 ‘니로’ 출시하면서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신형 니로는 2세대 완전변경모델이다.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하는 등 기존과 직접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상품성 향상이 뒤따랐지만 그만큼 가격도 대폭 올랐다. 하이브리드 기준으로는 최저 221만 원에서 최고 289만 원까지 인상됐다. 


사전계약을 시작한 신형 니로는 2660만 원부터 3306만 원의 판매 가격이 책정됐다. 최하위 모델인 '트렌디' 트림은 2660만 원이다. 2439만 원이던 기존과 비교하면 약 221만 원 인상됐다. 최상위 시그니처 모델은 289만 원 오른 3306만 원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니로 가격을 보니 쏘렌토나 스포티지 사는 게 낫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쏘렌토의 최하위 트림의 가격은 2,958만 원이고 스포티지의 최하위 트림의 판매 가격은 2,442만 원이다.


“아반떼=가성비 맞나요?” 

약 300만 원 올랐다 

2020년 4월 완전히 변경된 아반떼는 파격적 디자인과 첨단 편의 사양으로 그해 국내 베스트셀링카 3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최근 현대차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연식 변경 모델 ‘2022 아반떼’를 출시했다. 이에 그동안 가성비 차량으로 손꼽히던 아반떼의 연식변경 모델 출시에 많은 소비자들이 판매 가격에 집중했다. 기존 모델의 경우 1570만~2453만 원에 판매됐다. 


소비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번 새로운 모델 가격은 가솔린 1.6은 1,866만~2,515만 원으로 기존 모델 대비 크게 올랐다. 특히 최저가격이 296만 원 뛰어 흔히 말하는 옵션을 추가하지 않은 ‘깡통차’도 1900만 원 가까이 책정됐다. 이에 소비자들은 ‘아반떼 최대 장점이던 가성비가 떨어졌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최저가 모델에 적용했던 수동 변속기를 없애고, 150만 원 상당의 자동 변속기와 선택 사양이던 8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적용했다”라며 “원자재값 상승과 신차 공급난도 반영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차 가격 상승하는 이유 

부품 가격 인상 및 수요 증가 

글로벌 신차 가격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차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강판, 알루미늄, 마그네슘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최근 현대차에 공급하는 자동차 강판 가격을 톤당 12만 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 업체의 비용 부담이 커진 것과 별개로, 초과 수요가 발생하는 상황도 차 가격이 오르는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신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재고가 없을 정도로 주문이 밀려들자 완성차 업체들은 할인을 줄이고 공급이 계속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자 판매 가격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자동차 가격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유를 포함해 자동차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을 이미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카플레이션은 국내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폭스바겐, 도요타, GM,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일제히 신차 가격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신차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당분간 지금 있는 차를 잘 수리해서 타고 다녀야겠네”, “6년된 내 차 10년은 더 타야겠다”, “가격 오르면 안 사면 된다”, “원자재로 자동차 가격이 오르기도 하고 물가 상승 잡기 위해서 국가에서 금리도 계속 오를 거 같으니, 빨리 사는 게 좋을 수도 있겠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테슬라 가격 상승을 이유를 몰라서 안 좋게 보긴 했는데 이유를 알게 되니 이해되긴 하네”, “국산차는 연식변경될 때만 가격을 올리니 아직은 크게 와닿지 않는데 벤츠, BMW 같은 수입차들 보면 판매 가격도 올리고 프로모션도 많이 줄여서 가격 엄청 올랐더라”, “오르지 않는 월급을 배려해줘라”, “앞으로 가격은 더 오를 텐데. 차라리 빨리 사는 게 답이다. 근데 또 지금 사도 대기가 길어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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