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차량 100종을 평가하도록 한 연구가 화제이다. 차량마다 전면과 후면, 측면이 나온 사진을 2장씩 분석하게 했다. AI는 딥러닝을 통해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디자인을 해석하도록 훈련되었다고 한다.
바나라마(Vanarama)에서 실시한 연구로 해당 AI가 생성한 시선 추적 히트맵은 96%의 정확도에 이른다고 한다. 인간의 시선이 가장 많이 쏠리는 부분일수록 색이 빨갛게 변한다. 연구 결과에서 가장 매력적인 차로 선정된 차는 현대차의 i20였다.
디테일한 디자인 돋보인 i20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모델 3
i20는 유럽에서 큰 호평을 받았는데, 낮은 루프라인과 긴 휠베이스를 통해 날렵한 차체를 지녔다. 날카롭게 디자인된 헤드램프 라인과 각진 그릴, 공기흡입구가 스포티한 모습을 연출한다. 테일램프는 ‘Z’ 자형 그래픽이 인상적이다. 크롬 디퓨저와 블랙 가니시를 통해 후면 디자인을 구성했다. 반사등은 가로로 길게 뻗은 형태이다.
반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차는 테슬라의 모델 3이었다. 다소 의외의 결과인데, 모델 3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매끄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프론트 범퍼 라인은 양쪽까지 곡선 라인으로 뻗어 나오고, 프론트립의 각진 부분을 제외하면 유려한 라인을 통해 디자인을 구성했다.
BMW의 그릴에도 주목해 눈에 띄는 요소 많았다
AI는 BMW의 그릴에도 주목했다. BMW는 뉴트리아 그릴로도 불리는 커다란 키드니 그릴로 화제에 올랐다. 디자인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도 많았지만,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AI의 시선이 집중된 이유도 디자인의 심미적 요소보단 거대한 크기, 독특한 생김새 등 눈에 띌만한 요소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BMW 측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과한 디자인을 통해 마케팅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AI가 i20을 뽑은 이유도 시선을 끌 수 있는 과감한 디자인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테슬라의 모델 3은 깔끔한 구성을 통해 세련된 느낌을 주긴 하지만, AI는 시선을 사로잡을 요소가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후면부에 더 관심 둔 AI AI가 디자인하는 시대 오나
AI는 전면보다 후면에 초점을 많이 두기도 했다. 테일램프는 평균 27.3%의 관심을 끌었지만, 트렁크와 리어 글라스는 20.5%의 관심을 끌었다. 헤드램프보단 휠의 디자인에 더 집중했고, 사이드미러보다 도어 쪽을 유심히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밴 모델에서는 전면부의 그릴을 더 많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AI가 디자인까지 구상하는 시대가 되었다. 여기에 자체적인 평가 시스템까지 갖추면서 미래에는 디자이너 대신 AI가 자동차 디자인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아직은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하거나 공격적인 디자인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지만, 향후 기술이 발전되어 어떤 방식으로 AI 기술이 자동차 시장에 접목될지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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