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산, 수입 가릴 것 없이 전기차 가격이 인하되고 있다. 매년 전기차 가격이 내려가면서 중고 전기차 가격 역시 급락하고 있다. 이에 기존 전기차 차주들 사이에서 우려와 불만이 일어났다. 최근 환경부는 제조업체가 전기차 금액을 할인하면 할인 금액의 20%를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EVX를, 현대는 아이오닉 5를 200만 원 인하했다. 기아는 EV페스타를 통해 EV6 300만 원, EV9 350만 원, 니로 EV 100만 원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격 변동이 큰 만큼 전기차의 중고가 하락이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8개월 된 아이오닉 5 30% 이상 감가되기도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가 발표한 2월 중고차 시세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전기차의 전월 대비 시세 하락률은 7.5~8% 수준이었다. 전체 평균 시세 하락률은 5.93%이다. 전기차가 다른 차종에 비해 30% 이상 시세가 빠르게 하락했다. 이번 EV페스타를 통해 300만 원 할인이 진행된 기아의 EV6 롱레인지 어스는 8.04% 중고가가 하락해 국산차 가운데서 가장 큰 폭의 하락 폭을 보였다.
작년 6월 아이오닉 5를 구매한 A 씨는 10,000km 남짓 주행한 자신의 아이오닉 5차량의 시세가 궁금해 검색했다가 충격을 받았다. 구입할 때는 보조금을 받고서 5천만 원 가까이 주고 산 아이오닉 5의 가격이 불과 8개월 만에 3천만 원 중반까지 시세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딜러들도 전기차에 난색 가격 인하한 테슬라에 비판
제조사들이 언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할지 알 수 없으니 중고 전기차를 매입하는 딜러들도 예상보다 가격을 더 낮춰서 제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매년 구매 조건과 보조금 정책이 바뀌는 데다 주행 거리를 결정하는 배터리의 열화 상태도 정확히 측정이 어려워 소비자와 딜러들 모두 혼란을 빚고 있다.
전기차의 가격 하락은 해외에서도 문제가 되었다. 미국 블룸버그 매체는 전기차 가격 폭락으로 테슬라가 미국 리스 업체 에이벤스(Ayvens)에 보상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몇 주간 테슬라가 급진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자, 기존 차들의 시세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감가상각비를 예상해 리스비를 책정하는 리스 업체들의 손실이 커졌다는 주장이다.
전기차에 등 돌린 소비자들 잇따른 결함 논란도 영향
미국 내 소비자들은 수요를 늘리기 위해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는 테슬라의 공격적인 정책이 기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모델 Y 퍼포먼스 차주는 2년 전 6만 달러(약 8,000만 원)에 구입했지만, 트레이드인에서 현재 가격을 확인하니 50% 가까이 감가된 32,340달러(약 4,300만 원)를 제시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전기차 구입을 고려하던 소비자들마저 등을 돌렸다. 큰 감가율도 우려 점이지만, 전기차 배터리 화재와 ICCU 결함 등 잇따른 논란에 소비자들 불안이 커진 영향도 크다. 2030년까지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 420만 대를 목표로 하는 정부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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