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빠르게 없어지면서 집값 폭등 예상
점차 미분양 주택이 큰 폭으로 해소되고 있어 일각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이 향후에 '신규 분양주택 부족'을 전망해 가격이 급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미분양 물건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지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미분양주택이 7월 말일 기준으로 6만 3,000가구로 감소세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7월 미분양 감소 폭은 미분양 주택 감소세로 전환된 3월 이후에 최대 감소 폭이다.
미분양 아파트들이 빠른 속도로 주인을 찾아 팔리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 주택 매매량이 두 달 연속으로 감소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주택수요가 기존의 주택보다 미분양 포함 신규 분양시장을 향해 눈을 돌렸다는 해석이다.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박합수 겸임교수는 "인허가와 착공 등의 주택공급 선행지표들이 워낙에 부진하다. 향후에 주택공급이 많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신호이다. 미분양이라도 가격이 급등하기 전에 미리 신축 아파트를 구매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토부가 발표한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매우 처참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7월까지는 전국에 주택 인허가 실적이 20만여 가구로 전년도 동기 대비해 29.9%가 적다. 착공은 5만 3,000여 가구로 작년도 같은 기간의 실적에 절반도 못 미친다. 주택의 인허가, 착공은 주택공급 선행지표이다.
실제로 입주가 이루어지는 2~3년 후에는 공급물량 부족으로 집값 급등의 우려가 나온 이유이다. 주택 수요가 큰 서울은 착공실적이 1만 3,700가구로 작년 대비 68%가 줄었다.
전문가들은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의 부동산 금융 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리얼투데이 장재현 리서치본부장은 "민간 주택사업자들이 PF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이 막혀있어서 인허가,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PF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계속 주택공급은 부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합수 교수 역시 "금융당국과 정부가 이것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면 3년 뒤에 입주 공백기가 발생하고 집값 폭등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말했다.
정부도 문제를 인식하고 최근 '공급 시그널'을 언급하고 있다.
국토부 원희룡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인허가, 착공실적의 부진함을 언급하면서 "공급이 급격하게 축소함으로 인해서 향후의 가격급등 여지 있다"고 국민들이 속단한다. "시장 상황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정부에서 미세조정을 역점 둘 것"이라 말했다.
국토부는 주택공급혁신위원회 회의 일부를 언론에 공개하며 '공급 신호'를 한 번 더 강조했다. 원희룡 장관은 PF를 언급하면서 "분명 초기 비상이 걸려야 하는 상황이다. 때를 놓치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공부문에서 공급도 강조했다. 하지만 실상은 공공분양이 계속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들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분양한 아파트는 지난 7월 화성태안 688가구가 유일하다. 8월 3개 단지가 분양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현장의 사정 등으로 서울 신혼희망타운 한 곳만 지난 30일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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