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같은 전쟁 대비 훈련을 하는 한미연합군
21일 공군은 비상이 걸렸다. 비상 대기실에 북한 군용기 영공 침범을 알려주는 신호음이 요란히 울렸다. 대기 중이던 조종사들은 빠르게 전투기에 올라타고 출격했다. 전국의 각지 비행단도 공중전력이 다양하게 잇따라 출동했다. 5세대 전투기인 F-35를 비롯한 F-15K와 KF-16 등 10여 대 전투기가 원거리에서 적기를 격추해 나갔다.
이날 0시를 기점으로 시작된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 포문을 적 항공 전력 복합침투에 대응한 '방어제공훈련'이 연 것이다. 23일 오후 2시부터 공습경보 상황을 가정한 훈련 사이렌이 울려 2017년 이후 서울시 외에 대부분 지역에서도 민방위훈련이 실시됐다. 훈련은 공습경보, 경계경보, 경보해제 순으로 총 20분간 이뤄졌다. 시민들은 신속히 민방위 대피소로 이동했다.
북한군이 실제로 도발한다면?
시나리오지만 앞으로 31일까지 남한 전 지역에서 북한과의 전면전에 대응하는 작전계획 시나리오에 따라서 전쟁 대비 실전 같은 연합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훈련은 방어에 초점을 둔 플랜이지만 진짜 북한이 도발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북한의 도발이 전면적 징후라 판단된다면,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 지휘권은 사령관이 갖게 되고 'H-아워'를 선언한다. 동시 군의 작전은 평시 전시 대비로 전환된다. 바로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예하 공군구성군사령부의 지시로 'F아워'를 발령해서 국민과 아군 전력 피해를 최소화해서 전쟁을 빠르게 끝내기 위해 공세적으로 북한 군 지휘부와 북한 주요 부대에 선제 타격을 시작하고 전면전에 나설 것이다.
물론 한반도에 다시 전쟁 포비아가 엄습해서는 안 된다. 북한의 위협에서 군사 대응을 강하게 하기 위한 한미 간의 확장억제 프로세스가 촘촘하게 구축돼 있어서 당장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만약 한반도에 남북 전쟁이 다시 한번 발발한다면 남한 국군의 군사력은 북한군의 도발을 충분히 제압이 가능할까.
6.25 당시 한국군과 북한군의 차이
남한은 이름뿐인 공군. 보유 항공기의 16대 중에 13대가 연락기이고 T-6 훈련기는 3대뿐이다. 숙련 조종사도 39명에 그쳤다.
하지만 북한은 소련제 전투기가 132대, 수송기는 약 30대 보유 중이다. 한국전쟁 초기부터 공군의 전력이 현저히 밀려 북한은 빠르게 남한을 점령했다.
UN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형성하고 반격할 때까지 2개월간 한국군이 버틴 것이 기적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다.
180도 달라진 한국 군사력
정전 70주년을 맞은 2023년, 한국 군사력은 180도 달라졌다. 세계 최강 전력 흑표전차 K2, FA-50 전투기, K9 자주포를 수출하면서 세계 방산 수출 9위로 올라온 만큼 군사 강국으로 도약했다.
국방부는 2월 초 '2022 국방 백서'를 발간했고 남북 군사력을 수치로써 비교했다. 양측 군사력은 상비병력부터 크게 차이가 난다. 북한군의 상비 병력은 남한 국군보다 2.56배 많다. 단순하게 전력 규모만 본다면 북한이 양적으로는 우세하다. 그렇지만 국군이 첨단 무기를 도입하는 것을 계속해 이어가는 점을 고려한다면 질적 측면에서는 남측이 앞섰다는 평가가 많다.
공중 전력은 양측이 갈린다. 북한은 전투임무기와 공중기동기에 앞선다. 남한은 감시통제기와 훈련기, 헬기에서 수적으로는 우세했다. 북한의 전투임무기는 남측 약 2배로 압도적이긴 하지만 노후화, 연료 부족으로 훈련 부실이 심각하다.
그러나 남한의 공군은 5세대 F-35A 스텔스 전투기와 F-15K, KF-16 전투기, E-737 항공 통제기 등 무장해 북한이 인지하기도 전에 선제 타격이 가능한 능력을 갖췄다. 제공권을 앞섰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이다.
해군 전력은 모든 분야가 북한의 수가 더 컸다. 전투함정, 상륙함정, 기뢰전 함정, 지원함정, 잠수함정 등 수적 열세를 보였다. 함정 대부분은 연안 작전용이고, 선체 연령은 수명 주기를 초과해 계속적으로 도태하는 듯하다. 최근 신형 함정을 건조해 전력을 보강하고 있으며 신형 대함미사일을 장착해 원거리 공격 능력 강화에 나섰다. 북한 수상 전력은 1950년 구소련이 설계했던 로미오급 잠수함을 50년 가까이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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