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영업손실 총 47조,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수준
우리나라 전기 관련 인프라를 책임지는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빚이 2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부터 40% 가까운 전기 요금 인상에도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4∼6월)에 또다시 2조 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계기로 급등했던 국제 에너지 가격을 전기요금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해 2021년 이후 쌓인 한전의 영업손실은 총 47조 원대에 이른다고 전해진다. 현재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영업손실, 순손실 줄고 있지만 초유의 위기 상황 올 수 있다.
한국전력은 11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조 2,72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6조 5,163억 원) 및 전 분기(6조 1,776억 원)보다 축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19조 6,22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순손실은 1조 9,044억 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현재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한국전력이 법정 한도에 걸려 한전채를 찍어 빚을 '돌려막기' 하는 것조차 어려워지는 초유의 위기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전은 한국전력공사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5배까지 한전채를 발행할 수 있다.
문제는 올해 수조 원대 추가 영업손실이 날 경우 내년 이뤄질 2023년 결산 후 한전채 발행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는 점이다. 한전은 2021년 이후 급속히 불어난 누적 적자를 점진적으로 해소, 심각한 '재무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추가 전기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전기를 싸게 쓴 전, 현세대가 미래 세대에 부담을 떠넘긴 것이다?
한전은 지난 11일 2분기 실적 발표 시 "2023년 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향후 자금 조달 제한이 예상된다"고 경고음을 내면서 "재무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현실화, 자금 조달 리스크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전기 판매가가 원가보다 쌌던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쌓인 한전의 막대한 부채에 대해서 전기를 싸게 쓴 전, 현세대가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긴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자만 하루 약 70억, 한 달로는 약 2천억
현재 한전은 하루 평균 약 70억 원, 한 달 약 2천억 원을 순전히 이자로만 치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전은 지난 5월 2분기 전기요금 인상 발표에 앞서 주요 건물 매각, 임직원 임금 반납 등 2026년까지 25조 7,000억 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을 하겠다는 자구책을 발표했지만 40조 원대 누적 적자로 지난 3월 말 기준 부채가 197조 9,000억 원까지 폭증한 재무위기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말 전력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누적 적자를 점진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올해 전기요금을 여러 번에 나눠 kWh당 51.6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전기 요금은 1분기(13.1원)와 2분기(8원) 두 차례에 걸쳐 총 21.1원 올랐다.
다만, 정부는 작년부터 이미 40% 가까이 전기 요금이 올라 국민들이 느끼는 부담이 큰 가운데 물가 등 국민 경제에 끼칠 영향까지 고려해 추가 인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내년 총선 등 정치 일정까지 고려할 때 올해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또 상반기 안정세를 유지하던 국제 에너지 가격이 최근 다시 들썩이는 점도 하반기 이후 한전의 재무 구조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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