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연인' 병자호란 후 청나라 끌려간 포로들의 속환, 환향녀의 수모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31 21:20:54
조회 495 추천 0 댓글 0
														


안은진(연인 유길채 역) /사진=MBC드라마 연인 포토


MBC 드라마 연인 15회, 16회에서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끌려갔던 포로들의 속환 문제가 다뤄졌다. 장현이 형님으로 받드는 의주의 건달 출신인 양천은 포로들에게 "속환이 됐어도 조선으로 돌아가는 길이 험한 건 알고 있지. 강을 건너다가 죽고 속환문서를 뺏겨서 도로 데려오기도 하고, 산적을 만나 죽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16회 방송분에는 환향녀의 이야기도 나왔다. 여주인공 길채가 환향녀이다. 청나라에 포로로 잡혀 간 후 갖은 고생과 고통을 겪고 고향으로 돌아온 여자가 환향녀이다. 힘들게 돌아온 고향 조선에서는 또 다른 시련들과 수모가 기다리고 있었다. 동네 사람들은 환향녀 길채를 두고 조선 여자 망신은 다 시켰다. 뻔뻔스럽다. 오랑캐에게 더럽혀진 년"이라며 수군거렸다.

길채는 고향으로 돌아와 남편을 만났지만 길채가 포로로 잡혀간 사이 다른 여인과 혼인한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 구원무는 당황해하며 길채에게 "그곳에서 아무 일도 없었겠죠"라고 말했다. 아내 길채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걱정을 먼저 하는 게 아니라 오랑캐에게 몹쓸 짓을 당했을지를 먼저 물어본 것. 종사관 구원무에게는 길채가 정절을 지켰는지가 중요했다.


남궁민(연인 이장현 역) /사진=MBC 드라마 연인 포토


길채가 남편 구원무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장면에서는 작가가 환향녀에 대한 어떤 시선인지 잘 드러난다. "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건 저의 잘못이 아니다. 그 일로 이혼을 요구했다면 전 물러나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심양에서 이장현 나리에게 마음을 준 것은 미안하다. 그래서 이혼하는 것이다" 이 문장은 사리가 명백하고 뜻이 분명해 작가가 얼마나 이 문장을 힘들여 썼을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당당히 이혼을 선언하고 돌아섬으로써 길채의 캐릭터를 주체적으로 살려냈다. 수십만 명의 환향녀는 당시에 큰 사회문제로 남았다. 인조 왕에게 환향녀에 대한 상소문들이 이어졌다.

며느리가 정조를 잃어 집안 족보를 이어갈 수 없으니 이혼을 허해달라는 상소가 있기도 했으며 자신의 딸이 환향녀라는 이유로 이혼을 당할 처지에 놓였으니 혼인 생활을 지속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친정아버지의 상소도 있었다.


안은진(연인 유길채 역) /사진=MBC 드라마 연인 포토


서로 다른 입장인 두 상소 모두 처지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슬픈 현실이었다. 오죽하면 한양 도성으로 들어오기 전 국영여관인 홍제원의 연못에서 목욕을 하면 과거를 씻을 수 있다고 했을까. 드라마 '연인'에서는 전쟁을 겪고 정신이 혼미해진 길 채의 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딸인 길채가 남은 평생 치욕 속에서 살지 않게 해 주겠다며 딸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드라마 '연인'은 병자호란과 전쟁 이후의 주변과 조선의 역사를 소홀히 다루지 않았다. 멜로는 거들 뿐이고 청나라 칸 홍타이지는 송산전투에서 승리했지만 부상을 입고 부하도 많이 잃었다. 만리장성 동쪽 끝 관문인 산해관을 차지하지도 못했다.

자신의 딸인 각화에게 "민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 포로를 학대하며 시끄럽게 하지 말아라"고 당부하고는 죽는다. 인조는 칸이 죽고 나자 더욱 불안해한다. 더욱 오리무중이기 때문이다. 인조는 책임정치보다는 불안정치를 한다. 그 틈새를 파고들어 인조에게 입 안의 혀처럼 구는 김자점이 있다. 그 공으로 김자점은 영의정이 된다.


유길채와 이장현 /사진=MBC 드라마 연인 포토


인조반정 공신으로 좌의정과 공조판서에 오른 심기원이 한 말을 보면 인조의 불안증세가 잘 드러난다. "전하께서는 참으로 무서운 분이시다. 최명길을 의지하고 싸고도시더니 이제는 최명길이 책임을 지고 죽길 바라시다니. 신하들은 누굴 의지해야 하나. 불똥이 튀기 전 조정을 떠나겠다" 인조는 주전론을 받아들였지만 목소리만 컸지 어찌 전쟁에 대비해야 할지 준비는 부족했다. 왕은 그때그때 불안해하며 최명길 잡기에 나섰다. 

홍타이지가 죽고 이어서 권력을 잡은 도르곤은 무서웠다. 어린 조카 순치제를 왕좌에 앉히고 사실상 황제노릇을 한 셈이다. 도르곤은 자신의 어머니를 순장시킨 홍타이지에게 복수하는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홍타이지의 여인들을 자신이 취하기도 했다. 도르곤이 실권을 잡자 세자의 고향 방문 요구를 들어주었다.


전혜원(강빈 역) /사진=MBC드라마 연인 포토


인조는 소현세자와 강빈을 활용해 정보외교를 펼쳐야 하지만 그 반대로 소현세자를 경계했다. 강빈에게 자신의 수라에 독을 넣었다는 누명을 씌우고 궁안 저주 사건에 연루돼 사사됐다. 강빈의 아들도 유배로 죽게 만들었으며 친정 식구들도 화를 당했다. 

도르곤이 권력을 잡자 장현은 그동안 포로 속환으로 돈을 벌어온 용골대가 자신도 숙청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이용해 그에게 접근하며 외교력을 발휘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인조가 아들 소현세자와 외교문제를 해결해낼 생각은 않고 견제하는 모습이 아쉽다.



▶ 레전드 걸그룹 멤버 13년 만에 솔로 컴백… "떠난 팬들 다시 돌아오세요"▶ 성시경 "최자, 소개팅 해준다고 하더니 자기가 장가가더라" (먹을텐데)▶ 남궁민, 박은빈 \'스토브리그\' 신드롬 이후 안방 맞대결 "경쟁보다는 시청 판 키워주는 상황"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213 '문단열 딸' 문에스더 "배달 음식 하루 10번, 토할 때까지 먹어"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676 1
1212 '에픽하이' 타블로 "결혼 추천 안 해. 훌륭한 제도 아니야"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495 0
1211 "경찰에 신고 안 하고 왜 3억 줬나"... 변호사, 이선균 사건에 의문 제기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400 3
1210 '노산의 아이콘' 최지우 "3살 딸 연예인 데뷔? 재능 있으면 말리지 않을 것"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342 0
1209 간호조무사가 성형수술… 피해자 영구장애 등 부작용 속출, 코로나 이전 중국으로 원정 수술도 [29]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6086 22
1208 증권업계 "반도체 주가, 30% 오를 것"... 이유는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277 0
1207 정부, 일회용 사용 규제 1년 만에 정책 철회, 비닐봉지 단속도 중단 [68]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6347 31
1206 걸음마부터 함께 봐온 스타 자녀들 훌쩍... 랜선 이모, 삼촌은 뿌듯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353 0
1205 서장훈 "아이 있었으면… 3년 안에 승부 볼 것" 재혼 계획 밝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335 0
1204 "입증하기 위해 나왔다"... 마약 혐의 지드래곤, 간이시약 '음성'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227 0
1203 '살라·덕배보다 SON이 높다!' 10월 유럽 유니폼 판매 순위 TOP10 공개... '1위는 벨링엄'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255 1
1202 "SON도 이적에 관심 있었어"... 클롭, 손흥민 품을 수 있었지만 → '챔스 진출권 따는 바람에' [41]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6280 11
1201 평균 연봉 6천 넘는 신입 행원... 딜레마 빠진 은행권 [6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10203 18
1200 검찰 '부산 또래 살인' 정유정에 사형 구형… '엄벌 필요' [1]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321 0
1199 탈주범 김길수, 국수까지 먹으며 종횡무진... '현상금' 500만 원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263 0
1198 24주 연속 뛴 서울 아파트값... 미아, 수유는 6억에 산다. [33]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5080 3
1197 '놀토' 박은빈, tvN 출연정지 발언에 화들짝... "룰 안 지켰다"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476 0
1196 하니♥양재웅, '999일 기념' 커플 사진 공개... "만화방서 떡라면 노나먹음" [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817 0
1195 "클린시트에 대승" 김민재, SNS에 축하 글 올리자 뮌헨 동료들도 인정했다... [16]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4015 14
1194 제시, "싸이·박재범 둘 다 싫어... 알아서 잘 살라고 해"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938 1
1193 "호날두가 SON·메시보다↑"... 2024 발롱도르 파워랭킹 공개 '벨링엄 1위' [19]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4238 6
1192 '8골 손흥민 3위'... EPL 득점왕 확률 순위 공개 '1위는 72% 괴물 공격수' [1]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457 2
1191 '10종 넘는 자동차' 싹 다 단종 확정… 2024년까지 단종되는 자동차들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4 1021 2
1190 너도나도 MZ 취향 맞춰 브랜드 바꾼다... 명품보다 가성비 따지는 MZ 따라가는 아울렛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4 463 0
1189 롯데리아 디저트 '깡 돼지 후라이드' 출시, 두 번째 롯리단길 제품 [1]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4 610 0
1188 '10월 폭풍 활약' 이강인, 5대리그에 이어 리그앙 이주의 팀까지 선정... '음바페 포함'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362 1
1187 김준호 "키스가 좋아? 뽀뽀가 좋아?" 질문에...김지민 "키스 싫어" 충격 답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606 0
1186 '손흥민·덕배 한팀' 수비는 반 다이크... 유럽 5대리그 '30대 이상' 베스트 11 [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567 2
1185 '룸살롱 女종업원' 마약 투약 인정... 궁지에 몰린 이선균, 입장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477 0
1184 끼니 걱정돼서 챙겨줬는데... '이혼 요구'하자 살해한 60대男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296 0
1183 '어쩌다 사장3' 비위생 논란... "위생 장갑 낀 채로 음식 집어 먹어"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879 0
1182 초등학생도 줄 서서 먹는 간식 '달콤왕가탕후루' 식약처에 적발 [126]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10280 39
1181 힘들게 검사 됐는데 "관둘래요"... 막내급도 법복 벗는 이유 [110]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9887 19
1180 '연인'은 연장 방송 검토, '오사개'는 재방 편성도 찾기 힘들어...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426 0
1179 윤 대통령 "카카오 택시 횡포 부도덕하다" 특정 기업 겨냥, 플랫폼 독과점 근본 해결 아닌 땜질식 처방 [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597 2
1178 "내일은 얼마나 더 떨어질지... 와이프가 1억 넘게 샀다던데..." 에코프로 주가 5개월 만에 60만 원 붕괴 [15]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3653 3
1177 '리그 득점 2위' 손흥민이 3위?... 토트넘 내 가장 가치 있는 선수 TOP10 [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452 0
1176 류수영, 바퀴벌레 득실한 쓰레기에 분노 "양심에 찔릴 것" [6]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752 2
1175 '청룡의 역사' 김혜수, 30년 만에 청룡 왕관 내려놓는다.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394 1
1174 JMS, 성범죄 피해자에 현금 '각 3억원' 제시하며 합의 시도... [28]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5796 11
1173 경호 전문가 "남현희 전 연인의 사진 속 경호원들, 누가 봐도 연출된 사진" [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698 0
1172 토트넘, 지원군으로 레알산 '축구도사' 노린다... 'SON과 시너지 기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256 0
1171 '마약 혐의' 유아인, 아버지 명의도용... 유튜버 대마 흡연 종용까지 [5]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593 3
1170 '여수 금오도 사건' 남편이 받는 보험금 '억' 소리 나온다.. 살인 혐의도 벗어 [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240 0
1169 김포시 → 서울시 김포구되면... 김포시장 "서울 쓰레기 문제 해결 가능" [126]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8703 25
1168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 사건 모티브... 개봉 앞둔 영화들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430 0
1167 '카카오' 고점매수 투자자들 손절 고민 깊어져, 주가 곤두박질 [39]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1 2830 11
1166 '전 축구선수' 이동국 사기 피해 고백 "잠시 숨죽이고 있었다" [1]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1 1209 2
1165 지드래곤 "생사를 초월한 행복 추구"... SNS에 올렸다 빛삭한 내용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1 677 2
1164 이서진, 안테나에서 새 출발... 유재석·이효리와 한솥밥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1 825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