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대학병원 힘들어 종합병원 왔는데... 월 300만 원 주면서 1000만 원 인건비 절감하는 우리나라"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31 11:07:23
조회 7609 추천 12 댓글 123
														


병원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간호사들을 과로로 내몰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필수 의료를 살리려 정부가 의대 증원 추진 관련 대책 마련에 분주한 이때 필수 의료의 또 다른 축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도 수면 위로 떠오른다. 병원이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서 간호사들을 과로로 내몰며 의사, 타 직역의 일까지 시키는 사례들이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은 부실하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의료계에 의하면 간호사 A 씨가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에 "오늘 응급사직 할 거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면서 종합병원 간호사의 노동 착취 실태를 고발했다.


간호사 노동 착취 실태를 고발한 간호사 A 씨/사진=게티이미지뱅크


A 씨는 한 달 전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다 최근 병상 200~300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이직을 했다고 전하며 "대학병원에서 너무 힘들어 종합병원으로 이직했는데 간호사라는 직업이 정말 처참하다고 느끼고 있다. 월 300만 원~400만 원 주고 거의 1,000만 원 가까이의 의료 인건비를 아끼려는 게 우리나라다"라며 분개했다.

A 씨는 중환자를 담당하며 입원 환자를 수용하고 청소와 폐기물 박스 정리까지 잡일을 도맡아왔다고 한다. 대학병원에서는 이송 요원, 간호조무사, 청소부가 담당하는 일들까지도 혼자서 처리해야만 했다.


물 마실 시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하다 초과 근무를 했는데 그마저 병원 눈치가 보여 초과근무수당을 신청하지 못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지어 A 씨는 인턴이나 당직 의사가 없어서 동맥혈 검사나 드레싱, 위관 삽입 등도 책임졌다. 영상 검사나 혈액 검사 같은 처방을 내고 약국이 문을 열지 않는 주말에는 직접 약국을 방문해 약을 조제하기도 했다.

물 마실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도 사치였다고 토로했다. 쉴 새 없이 일하느라 4시간 연장근무를 하기도 했지만 병원의 분위기상 아무도 초과근무수당은 신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간호사 노동 착취는 A 씨만의 일이 아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는 "의사 대신 처방, 처치를 하고 폐기물 박스를 정리하다가 내 환자가 낙상하는 일이 벌어져도 내 책임이다. 의료사고가 나면 간호사를 보호해 줄 방어책이 없다"라며 울분을 터트렸다.

간호사 인력 착취는 A 씨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5월 18일 대한간호협회는 6월 5일까지 불법 진료 신고센터를 통해 간호사들에게 내려지는 부당한 업무 지시를 수집해 본 결과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1만 4,234건이 접수됐다.


불법 진료 신고센터 사이트에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사이트가 다운되는 일도 발생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세부적으로 검체 채취나 천자 등 검사가 9,075건으로 가장 많았고 T-tube나 L-tube 등 튜브 관리, 처방 및 기록, 봉합, 초음파 검사 등 처치나 치료 외 검사가 2,695건이었다.

수술 수가 입력이나 수술 부위 봉합과 같은 불법적인 수술의 업무 지시 1,954건, 약물 관리도 593건이다. 이런 불법적인 진료의 원인은 인건비의 절감으로 의사들의 욕심이 깔려 있다는 것이 그들의 이야기다. 특히나 개인, 소수의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이나 종합병원의 경우에는 대학병원보다 훨씬 더 열악한 것으로 파악된다.


간호사는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는 반면 의사들의 임금은 상승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면 병상 수에 비례해 의사들의 임금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에 따르면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등의 개원의들의 평균 소득은 2014년에 비해 2021년 1억 원 가까이 증가한 2억 6,900만 원이다.

올해 복지부 국정감사에서도 간호사 처우에 관한 문제가 제기됐다. 간호사 불법 진료 실태 원인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질의에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의료 인력 부족 때문에 의사 역할을 간호사들이 대체한다는 점이 주원인이다. 연말까지 업무 수행 범위 개선 방안을 만들겠다"라고 답했다.


불법 진료 행위를 강요한 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 81곳이며 신고를 했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후속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대한간호협회가 국민권익위원회에 불법 진료 행위를 강요한 전국의 의료기관 81곳을 신고한 지 반년이 흘렀지만 후속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간협은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상황에 맞게 해석해야 한다는 답변을 내놓기보다 이제 적극적으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라고 전했다.



▶ \'의사 업무 공백 채우는 PA 간호사\' 5,000명이 넘는다.▶ \'30만 원짜리\' 근종 시술비, 실손 가입자에게는 \'2,500만 원\' 환자와 병원 윈윈?▶ 의사로부터 폭력, 간호사 4명 중 1명 \'직장 폭력\' 당했다.



추천 비추천

12

고정닉 0

6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213 '문단열 딸' 문에스더 "배달 음식 하루 10번, 토할 때까지 먹어"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676 1
1212 '에픽하이' 타블로 "결혼 추천 안 해. 훌륭한 제도 아니야"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495 0
1211 "경찰에 신고 안 하고 왜 3억 줬나"... 변호사, 이선균 사건에 의문 제기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400 3
1210 '노산의 아이콘' 최지우 "3살 딸 연예인 데뷔? 재능 있으면 말리지 않을 것"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342 0
1209 간호조무사가 성형수술… 피해자 영구장애 등 부작용 속출, 코로나 이전 중국으로 원정 수술도 [29]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6086 22
1208 증권업계 "반도체 주가, 30% 오를 것"... 이유는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277 0
1207 정부, 일회용 사용 규제 1년 만에 정책 철회, 비닐봉지 단속도 중단 [68]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6347 31
1206 걸음마부터 함께 봐온 스타 자녀들 훌쩍... 랜선 이모, 삼촌은 뿌듯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353 0
1205 서장훈 "아이 있었으면… 3년 안에 승부 볼 것" 재혼 계획 밝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335 0
1204 "입증하기 위해 나왔다"... 마약 혐의 지드래곤, 간이시약 '음성'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227 0
1203 '살라·덕배보다 SON이 높다!' 10월 유럽 유니폼 판매 순위 TOP10 공개... '1위는 벨링엄'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255 1
1202 "SON도 이적에 관심 있었어"... 클롭, 손흥민 품을 수 있었지만 → '챔스 진출권 따는 바람에' [41]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6280 11
1201 평균 연봉 6천 넘는 신입 행원... 딜레마 빠진 은행권 [6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10203 18
1200 검찰 '부산 또래 살인' 정유정에 사형 구형… '엄벌 필요' [1]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321 0
1199 탈주범 김길수, 국수까지 먹으며 종횡무진... '현상금' 500만 원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263 0
1198 24주 연속 뛴 서울 아파트값... 미아, 수유는 6억에 산다. [33]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5080 3
1197 '놀토' 박은빈, tvN 출연정지 발언에 화들짝... "룰 안 지켰다"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476 0
1196 하니♥양재웅, '999일 기념' 커플 사진 공개... "만화방서 떡라면 노나먹음" [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819 0
1195 "클린시트에 대승" 김민재, SNS에 축하 글 올리자 뮌헨 동료들도 인정했다... [16]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4015 14
1194 제시, "싸이·박재범 둘 다 싫어... 알아서 잘 살라고 해"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938 1
1193 "호날두가 SON·메시보다↑"... 2024 발롱도르 파워랭킹 공개 '벨링엄 1위' [19]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4238 6
1192 '8골 손흥민 3위'... EPL 득점왕 확률 순위 공개 '1위는 72% 괴물 공격수' [1]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458 2
1191 '10종 넘는 자동차' 싹 다 단종 확정… 2024년까지 단종되는 자동차들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4 1022 2
1190 너도나도 MZ 취향 맞춰 브랜드 바꾼다... 명품보다 가성비 따지는 MZ 따라가는 아울렛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4 463 0
1189 롯데리아 디저트 '깡 돼지 후라이드' 출시, 두 번째 롯리단길 제품 [1]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4 611 0
1188 '10월 폭풍 활약' 이강인, 5대리그에 이어 리그앙 이주의 팀까지 선정... '음바페 포함'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363 1
1187 김준호 "키스가 좋아? 뽀뽀가 좋아?" 질문에...김지민 "키스 싫어" 충격 답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607 0
1186 '손흥민·덕배 한팀' 수비는 반 다이크... 유럽 5대리그 '30대 이상' 베스트 11 [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567 2
1185 '룸살롱 女종업원' 마약 투약 인정... 궁지에 몰린 이선균, 입장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477 0
1184 끼니 걱정돼서 챙겨줬는데... '이혼 요구'하자 살해한 60대男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296 0
1183 '어쩌다 사장3' 비위생 논란... "위생 장갑 낀 채로 음식 집어 먹어"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879 0
1182 초등학생도 줄 서서 먹는 간식 '달콤왕가탕후루' 식약처에 적발 [126]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10280 39
1181 힘들게 검사 됐는데 "관둘래요"... 막내급도 법복 벗는 이유 [110]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9887 19
1180 '연인'은 연장 방송 검토, '오사개'는 재방 편성도 찾기 힘들어...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426 0
1179 윤 대통령 "카카오 택시 횡포 부도덕하다" 특정 기업 겨냥, 플랫폼 독과점 근본 해결 아닌 땜질식 처방 [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597 2
1178 "내일은 얼마나 더 떨어질지... 와이프가 1억 넘게 샀다던데..." 에코프로 주가 5개월 만에 60만 원 붕괴 [15]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3653 3
1177 '리그 득점 2위' 손흥민이 3위?... 토트넘 내 가장 가치 있는 선수 TOP10 [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452 0
1176 류수영, 바퀴벌레 득실한 쓰레기에 분노 "양심에 찔릴 것" [6]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752 2
1175 '청룡의 역사' 김혜수, 30년 만에 청룡 왕관 내려놓는다.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394 1
1174 JMS, 성범죄 피해자에 현금 '각 3억원' 제시하며 합의 시도... [28]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5796 11
1173 경호 전문가 "남현희 전 연인의 사진 속 경호원들, 누가 봐도 연출된 사진" [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698 0
1172 토트넘, 지원군으로 레알산 '축구도사' 노린다... 'SON과 시너지 기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257 0
1171 '마약 혐의' 유아인, 아버지 명의도용... 유튜버 대마 흡연 종용까지 [5]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594 3
1170 '여수 금오도 사건' 남편이 받는 보험금 '억' 소리 나온다.. 살인 혐의도 벗어 [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241 0
1169 김포시 → 서울시 김포구되면... 김포시장 "서울 쓰레기 문제 해결 가능" [126]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8704 25
1168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 사건 모티브... 개봉 앞둔 영화들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430 0
1167 '카카오' 고점매수 투자자들 손절 고민 깊어져, 주가 곤두박질 [39]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1 2830 11
1166 '전 축구선수' 이동국 사기 피해 고백 "잠시 숨죽이고 있었다" [1]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1 1209 2
1165 지드래곤 "생사를 초월한 행복 추구"... SNS에 올렸다 빛삭한 내용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1 677 2
1164 이서진, 안테나에서 새 출발... 유재석·이효리와 한솥밥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1 825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