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차기 대표 경선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는 4일 "이번에는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원희룡이냐 한동훈이냐, 또 다시 선택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한 후 총선 전망이 어두울 때, 우리에겐 위기에 빠진 당을 구원할 비대위원장 선택지가 둘이 있었다"며 "많은 사람이 경험 많은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지만, 선택은 한동훈이었다. 그 선택의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며 당권 경쟁자인 한 후보가 4.10 총선을 이끌어 당이 참패한것을 상기시켰다.
이어 "만약 작년 12월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나"라며 "특히 수도권에서 낙선한 분들에게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맞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낙선했기 때문에 낙선자의 마음을, 그리고 수도권 선거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저로서는 처음 경험한 패배라 무척 아팠다. 그때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지난 16·17·18대 총선에서 서울 양천 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6·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 당선됐다. 그가 선거에서 패배한것은 이번 22대 총선이 처음이다.
원 후보는 "대통령과 의견이 달랐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충돌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2000년에 당에 들어온 뒤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공천 파동을 경험했기 때문에, 공천을 얼마나 조심해서 잘 다뤄야 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라고 한 후보와의 차별점을 부각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은 못 맡았지만 다른 분들 선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려고 험지 중의 험지인 계양으로 가서 이재명 대표와 붙었다. 이재명 대표를 계양에 묶어두기 위해서였다. 실패했고 도움도 못 됐지만 제 마음은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다시 선택의 시간"이라며 "당이 그때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서, 당 대표를 놓고 원희룡이냐 한동훈이냐 또 다시 선택해야 한다. 선거는 국회의원 경험 없이도 할 수 있지만 원내투쟁은 그럴 수 없다. 3선 국회의원ㆍ재선 도지사ㆍ장관 경험있는 원희룡이 당 대표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불과 두달여 전에 크게 실패한 사람에게 또 맡겨서는 안 된다. 대통령과 또 다시 충돌할 당 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 경험이 부족한 당 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고 재차 한 후보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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