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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시사에 野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3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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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서울미디어뉴스] 이명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3일 대통령실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며 특검의 수용을 강력히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년간 현직 대통령부터 여당이 끊임없이 해온 말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며, "범인이 아니라면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민주당의 강력한 저항뿐만 아니라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명확히 경고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특검을 왜 거부하나. 죄를 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것"이라며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들의 윤석열 정권에 대한 거부, 저항 운동이 일어날지 모른다. 떳떳하면 특검을 받으라"고 주장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꿈도 꾸지 말라. 채상병 특검을 반대하는 것은 국민 대상으로 선전포고하는 것"이라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채상병 특검법을 야당이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해 "채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홍 원내대표가 "매우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 말의 도가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들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진정한 위로도, 진심 어린 사과도 안 하는 정권이 나쁜 정권이고 나쁜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22대 국회 당선인들은 '채상병 특검법 즉각 수용 결의문'을 발표하고, "거부권 시사야말로 국민 뜻을 외면한 나쁜 정치"라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병사의 억울한 죽음을 권력의 힘으로 덮으려는 윤 대통령의 행태야말로 나쁜 정치의 표본"이라며 "특검법을 거부하면 더욱 큰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군소 야당들도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시사를 강하게 규탄했다. 정의당 김민정 대변인은 "유가족들과 전우들의 눈물을 외면한 채 진실 대신 방탄을 택한 대통령실의 일그러진 민낯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준엄한 심판에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여전히 거부권 운운하는 윤석열 정권의 오만함에 분노한다"며 "거부권을 행사하면 심판을 재촉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써서 '최순실 특검'을 막아 세웠다면 특검 수사팀장 윤석열은 없었을 것이고, 지금의 대통령 윤석열은 탄생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진보당 김도현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결단할 차례로, 직접 나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해야 한다"며 "채상병 특검을 거부한다면 되돌릴 수 없는 저항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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