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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바리깡 폭행사건 살펴보니...삭발에 감금까지 당했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10 21:45:04
조회 103 추천 0 댓글 0


'실화탐사대' 데이트폭력 사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0일 오후 방송될 MBC 예능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바리캉 폭행남'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공개된다.

지난달 11일, 올해 만 19살이 된 막내딸 A 씨로부터 "엄마 살려줘, 전화 못해 보면 제발 와줘" 라는 구조를 요청하는 문자가 도착했다. 이에 황급히 딸을 구하러 달려가던 엄마는 빗길 교통사고를 당했고, A씨는 경찰과 구급대원에게 긴급 구조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쥐어뜯은 듯 삭발 돼 있는 머리와 몸 이곳저곳의 멍자국이 있는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19살이었던 A씨를 상대로 남자친구였던 가해자는 4박 5일동안 그녀를 감금시켰다. 이후 60차례 이상의 무차별적 폭행을 하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바리깡으로 머리를 밀어버렸다. 심지어는 화장실 사용을 금지시키고 강아지 배변 패드에 용변을 보게하는 인권 유린까지 감행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MBC 실화탐사대 갈무리


하지만 현장에서 체포된 B씨는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바리캉으로 머리를 밀거나 폭행한 것은 맞지만 모두 A씨가 원해서 한 일이라는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이었다. 또한 B씨는 피해자의 진술이 과장됐다고 불만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건의 대부분은 둘만 있는 공간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확실한 증거조차 찾기 힘든 상황이었다. 가해자는 사건의 증거가 될 수 있는 휴대폰 포렌식에 동의하지 않았고, 함께 있는 동안 A씨의 SNS를 모두 탈퇴시키고 휴대폰 공장 초기화까지 시켜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태였다. 

이러한 가운데, 제작진은 범행이 일어났던 오피스텔 내부 CCTV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에 '실화탐사대'에서는 사건 이후에도 고통받는 데이트폭력 피해자와 만연한 교제폭력의 문제에 대해 조명한다.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


전문가들은 교제폭력(데이트폭력)의 경우 가해자가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제폭력 혐의로 총 1만2841명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폭행·상해가 9068명(70.6%)으로 가장 많았고 감금·협박도 9%(1154명)나 됐다.

하지만 교제폭력은 가정폭력이나 스토킹 범죄에 해당하지 않다 보니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법상 연락 금지나 접근 금지 등 긴급 조치를 취하려면 사실혼 관계이거나 부부, 스토킹 피해자여야 한다. 

이에 여성가족부는 스토킹 피해자에게 지원하는 임대주택 등 주거 지원을 교제폭력 피해자에게도 확대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대상은 30여 명 밖에 없으며 가정폭력이나 스토킹범죄와 달리 의료 지원 등도 논의되지 않고 있다. 여가부 관계자는 "의료비 지원 논의는 법률상 지원 근거가 없어 어렵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법적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교제폭력 피해자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을 지금이라도 국회와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관련업계 종사자는 "교제폭력은 내밀한 부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연인관계에서 이뤄져 일반 스토킹보다 더 위험하다"며 "맞춤형 지원책이 하루빨리 나와야 한다"고 첨언했다.



▶ "이런 막장이 있나" 흑인 소녀들, 지하철에서 아시아 여성 폭행▶ '실화탐사대' 바리깡 폭행사건 살펴보니...삭발에 감금까지 당했다▶ "폰을 안 만졌는데 저절로 찰칵소리가..." 휴대폰 괴담, 그 진실은?▶ "알몸 검사에 촬영까지" 미스 유니버스 대회 충격!▶ "태풍 카눈 10일 밤 서울 관통" 현재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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