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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원 또 추가?" FC서울 수호신, 잼버리 '자발적' 협조 강요에 분노 폭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12 0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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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C서울 직원 인스타그램 / KBS뉴스 갈무리


수많은 논란을 낳았던 '잼버리' 사태가 결국 축구계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날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국내외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해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를 열었다. 

당초 잼버리 kpop 콘서트는 6일 새만금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태풍 카눈의 북상과 높은 기온으로 인해 날짜와 장소를 변경한 바 있다. 이후 새만금 세계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했다가, 결국 서울 상암월드컵으로 최종 변경되었다

잼버리 콘서트로 인해 엄한 K리그에 불똥이 튄 것이다. 콘서트 날짜가 옮겨질 때마다 축구팬들은 원정 응원을 위해 예약한 교통편과 숙박 시설을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겠다고 하여 11일 예정되었던 FA컵 4강전 전북과 인천전이 전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프로선수들 역시 어수선한 분위기에 불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10일 FC서울 공식 서포터즈 수호신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일 있을 잼버리 폐영식은 우리에게도 상처가 됐다"며 "조직위의 일방적인 소통으로 인해 공단, 공조직 외 사조직까지 '자발적 협조'가 강요되었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우리가 당장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결정들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의 소리를 남겼다. 이어 "우리의 경기장은 공연장이 됐다"며 "축구 선수들의 꿈을 그려가는 공간인 만큼 최대한 조심히 사용해주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는 덕담의 말도 잊지 않았다.

맨시티도 극찬한 10억 잔디에 잼버리 스탠딩 공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 공식 인스타그램


앞서 잼버리 kpop 콘서트가 새만금 야외무대에서 월드컵 경기장으로 장소 변경이 되었을 때부터 K리그 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보냈다. 현재 K리그는 한창 시즌 중으로 잔디가 훼손되면 정상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는 걱정을 보낸 것이다.

특히 상암월드컵경기장의 경우, 과거 손흥민과 기성용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잔디 관리를 위해 목소리를 낸 뒤 만들어졌다. 당시 10억 원이라는 큰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잔디라서 개선된 한국 축구 환경의 상징이기도 하다.

시작부터 운영 미숙과 공금 횡령 등의 논란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는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되었지만, 곳곳에서 시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질 않고 있다. 또한 공연장에서 하이브가 8억 원, 카카오가 10억 원의 '자발적 협조'로 선물을 준비했다고 알려져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월드컵 경기장 잔디 훼손을 최소화할 방법을 찾겠다"면서 매트를 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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