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은이 2년 전 겪었던 아픔에 대해 솔직하게 자신의 심경을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CBS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서는 고양시에서 열린 '세바시X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특집 강연회'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영상에서 강연자로 무대에 오른 이는 바로 배우 '박시은'이었다.
먼저 박시은은 "살아가며 중요한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면서, "우리가 할 수 없는 선택이 있다. 부모님을, 형제자매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다. 하지만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가족도 있다.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시은은 자신의 남편 '진태현'을 언급하며 큰 딸을 입양했던 것에 대해서도 전했다. 박시은과 진태현은 결혼 후 신혼여행지에서 찾아간 보육원에서 만난 아이를 입양했다. 박시은은 "결혼하면 입양하고픈 마음이 있다는 (남편의) 말을 듣고 그 생각들이 제 안에서 자라났다"라고 전했다.
남편·큰 딸·극복의 방법까지... '박시은의 선택'
사진=박시은SNS
이어 "제가 입양에 대해 마음이 열려있더라. 저는 성인 입양을 통해 또 하나의 가족, 큰 달이 생겼다. 흔한 일은 아니라 많이 놀라셨고 축하도 해주셨다. 행복하고 기쁜 일이었다. 알고 지내오며 시간이 쌓였고 사랑으로 가족이 된 것이기에 훨씬 더 기뻤다"라고 밝혔다.
박시은과 진태현은 보육원에서 만난 아이와 긴 시간 동안 유대감을 쌓아오다 아이가 성인이 된 후 부모 역할이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큰 딸을 입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이에 대해 "한 남자를 선택한 것이 신혼여행을 보육원으로 가게 만들고, 조카들이 생기고 그 조카가 딸이 되는 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박시은은 "꼭 피가 이어져야 가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사랑만으로도 가족이 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런가 하면, 박시은은 이날 2년 전 겪었던 아픔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사진=박시은SNS
그녀는 "2년 전쯤, 태중에 있던 아기를 만삭에 만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보내줘야 했다. 그 순간에는 정말 큰 충격과 깊은 슬픔에 빠져있었다. 그런데 내 앞에 나와 똑같은 슬픔과 충격에 빠진 한 사람이 서 있더라. 본인도 참 힘들었을 텐데 저만 보면서 저만 챙기고 저를 지키고 있었다"라며 남편 진태현을 언급했다.
박시은은 "저는 그 눈빛과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지 않냐. 우리는 서로를 그렇게 바라보면서 슬픔을 반으로 나누고 일어설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다만 한 가지 선택을 해야 했다며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원망의 대상을 찾지 않기로 했다. 원망은 사실 참 쉽다. 하지만 원망한다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까지도 원망하지 않기로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또 "아기와 함께 했던 9개월이라는 시간은 정말 행복했다"라며 "그 시간을 기억하면서 살아기로 했다. 모두 아시는 것처럼 슬픔에서 회복하며 러닝을 시작했다.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기로 선택했다"며 자신이 했던 그간의 선택들에 대해서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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