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브랜드가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을 끌어 올리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벤츠, BMW, 아우디로 이어지는 독삼사의 3강 구도가 깨진 데 이어 주목할 만한 시장 변화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3월 판매량은 BMW에 이어 테슬라가 2위를 차지했고, 3위 벤츠, 4위 렉서스, 그리고 뒤이어 볼보가 5위를 차지했다.
볼보의 판매량 상승에는 SUV 시장의 강세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세단 대신 SUV를 선호하는 흐름은 이전부터 지속되어 왔으나, 최근 이같은 현상이 더욱 강화되면서 볼보의 주력 SUV 모델의 판매량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 볼보는 지난 3월, 전월 대비 판매량 48%가 증가한 91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볼보 판매량 3위, S60 안정감과 부드러운 주행성
볼보 브랜드 내 판매량 3위를 기록한 모델은 중형 세단 S60이다. 2018년 3세대 모델 출시 후 4년 뒤인 22년 1차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델이다. 볼보만의 최신 디자인 요소와 더불어 안정감을 갖춘 성향으로 세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파워트레인은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 출력 250마력과 최대 토크 35.7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6.7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180km로 제한된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1.8km의 복합 연비를 인증받았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80mm, 전폭 1,850mm, 전고 1,430mm, 휠베이스 2,872mm이다. 전장은 이전 세대 모델보다 늘어났지만, 전폭과 전고를 줄여 역동적인 모습을 지녔다. 전면부에는 볼보 특유의 ‘토르의 망치’라고 불리는 볼보의 디자인 언어가 채택되어 S90과도 통일된 디자인을 이룬다. 그릴에는 고급스러운 세로형 크롬 라인이 럭셔리함을 강조한다. 가격은 5,640만 원이다.
볼보 판매량 2위, XC40 매력적인 가격대 눈길
2위는 XC40이다. 세계적인 SUV 열풍에 맞춰 볼보가 2017년 출시한 준중형 SUV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40mm, 전폭 1,875mm, 전고 1,640mm, 휠베이스 2,702mm로 준중형으로 분류되었지만, 컴팩트한 크기를 지니고 있다. 기아 스포티지보다 전장은 220mm, 전고 20mm, 휠베이스 53mm가 짧고, 전폭은 10mm 길다.
파워트레인은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197마력과 최대 토크 30.6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자동 8단 변속기가 맞물려 작동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데 8.5초가 소요된다. 풀타임 사륜구동으로 작동해 눈길이나 험지 주행 등에서도 장점을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2km 수준의 복합 연비를 인증받았다. 가격은 4,920만 원부터 시작한다.
볼보 판매량 1위, XC60 안정성에서 입증 마쳤다
1위는 볼보의 중형 SUV XC60이다. 안정적인 조향성과 부드러운 주행 감각, 고급스러운 디자인 등으로 높은 선택을 받고 있다. XC60은 3월에만 374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 3월 국내에서 볼보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파워트레인은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250마력과 최대 토크 35.7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데 6.9초가 소요된다. XC40과 마찬가지로 풀타임 사륜구동으로 작동한다.
차체가 커진 만큼 연비는 다소 아쉬워졌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0.1km의 복합 연비를 인증받았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10mm, 전폭 1,900mm, 전고 1,645mm, 휠베이스 2,865mm이다. XC60은 지난 12월 미국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럭셔리 중형 SUV 중 유일한 전 항목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격은 6,390만 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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