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이 미국에서 점점 더 입지를 굳히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올해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에서 70만 2,785대로 전체 5위를 기록했다. 물론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인 시장 침체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현대차의 흥행 요인은 SUV 모델의 신뢰성과 친환경 차의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이 꼽힌다. 최근 북미 시장 전기차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면서 엄청난 성장세로 외신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현대차, 하지만 국내 사정은 어둡기만 하다.
글 김현일 수습 에디터
현대차 노조 파업하나
높은 찬성률과 강한 의지
지난 4년간, 코로나바이러스 및 각종 이슈에 따른 쇄신 분위기로 무분규 타결이 이어졌던 현대차 노조의 임단협이 올해는 파업에까지 이를 모양새다. 최근 현대차 노조가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조합원 88%가 투표했고, 제적인원 대비 71.8%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현대차 노조의 주요 요구 조건은 기본급 16만 5,200원 인상 및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인데, 사측의 교섭 재개 요청에도 파업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지난 1분기 무려 3,500억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회사에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생산직과의 임금 격차에 불만을 가진 연구직의 파업 찬성률이 더 높다는 점에서도 사측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또다시 강성 고집하는
현대차 노조의 이기심
노조의 파업은 곧 소비자들의 피해로 이어지며, 그에 따른 회사의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강성 노조를 대표하던 현대차 노조는 근무 태만, 와이파이 이슈 등으로 사회적 반감이 거세지자 집행부 차원에서 부조리를 없애자는 움직임을 도모한 바 있다.
하지만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생산 인력이 30%가량 줄어드는 전기차의 특성상,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 불 보듯 뻔하므로 다시 강성으로 돌아섰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는 국내 생산 비중이 47.9%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노조 리스크가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힘을 합칠 때인데…”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4년 만에 다시 파업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현대차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외 공장 이전을 속히 추진합시다”, “이게 노동조합입니까, 시위단체입니까?”, “요즘 같은 시기에 파업이라니… 회사를 넘겨 달라는 건가”, “지금이 기회다 쌍용 파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는 최근 배기가스 조작 의혹 관련 독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며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노조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전동화 전환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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