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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과자 한 봉지 7만원 슬러시 8,000원? 'K 바가지' 요금 논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10 17: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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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요금, 도를 넘은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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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낭만포차, 도를 넘은 바가지요금, 불친절 서비스에 대한 비판 /사진=픽사베이


지난 8일 여수 낭만포차 거리에는 이미 개장 전에도 줄을 길게 들어설 정도로 성황이다. 필수 코스라는 이름으로 많은 관광객이 몰리지만, 도를 넘은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서비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또한 컸다.


이는 비단 여수뿐만이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 이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지금 전국에서 지역축제, 관광지에서 바가지요금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낭만포차 거리에 총 18개 가게가 입점해 있지만 모두 담합한 듯 비슷한 메뉴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또한 낙지호롱, 해물 삼합, 서대 회 등 대부분 해산물 메뉴임에도 수조가 갖추어져 있는 포차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은 "회 무침도 오래된 재료를 재활용한 맛이었다.", "아무리 관광지인 걸 감안해도 비싸다"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수년째 반복되는 '낭만포차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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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반복되는 낭만포차 거리 논란 /사진=픽사베이


수년째 반복되는 낭만포차 거리 논란에 여수 시민들의 불만도 쌓여가고 있다. 낭만포차 근처 횟집을 운영하는 김 모(60) 씨는 "나도 장사하는 입장이지만 너무하다"라며, "노상에서 이 더운 여름에 수족관 없이 장사를 하면 재료 신선도도 문제고 음식의 질이 낮아져 여수에 대한 이미지만 나빠지지 않겠냐"라고 걱정했다.


택시 기사 최 모 씨도 "낭만포차는 여수 사람보단 외지인만 찾는 곳이다. 같은 가격이면 다른 곳을 가는 게 더 낫다"라고 말했다.


1박2일 촬영 중 나온 바가지요금, '과자 한 봉지 7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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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박2일 방송에 나온 과자값 /사진=KBS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5월 영양군 산나물 축제에서 옛날 과자 한 봉지가 7만 원에 판매되는 모습이 방송을 타기도 했고, 전남 한평 축제장은 어묵을 1만 원에 한 그릇을 판매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강릉단오장 축제에서 8,000원에 슬러시를 판매해 이 가격이 맞냐는 글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각종 지역축제의 터무니없는 가격에 대해 'K 바가지'라는 조롱까지 생겨나며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바가지요금을 막아보고자 하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바가지요금'을 차단 하고자 가격을 통일한 금산삼계탕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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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삼계탕 축제 /사진=금산인삼TV


지난 7일 금산군 금산삼계탕 축제에서는 바가지요금을 원천 차단하고자 삼계탕 가격을 1만 3천 원으로 전부 통일했다. 보통 지역축제에서 현금을 받는 경우에 비해 키오스크 주문을 받아 바가지요금을 받을 수 없게 해놓은 것도 눈에 띄는 모습이다. 


이런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데에는 지자체의 노력이 있었다. 금산군 관계자는 "올해부터 군에서 닭을 일괄 구입해 닭 크기가 다르지 않게 신경썼다."며, "축제장 안에서 판매되는 음식들이 합리적이어야 찾는 관광객도 늘 것이라는 생각에 가격도 통일화했다."라고 말했다.


명동 노점 길거리 음식, 또한 비싸다는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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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노점 또한 논란이 있었다. /사진=픽사베이


명동 노점에서 판매하는 길거리 음식도 비싸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중구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가격표시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명동 상인회는 주로 판매되는 회오리 감자·군만두·핫바 등 5개 품목 가격을 1,000∼2,000원씩 금액 인하를 약속했다. 노점상이 직접 자발적으로 판매 가격을 인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체부, "모니터링을 강화해 가격 점검 철저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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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공식 홈페이지


문화체육관광부는 모니터링을 강화해 가격 점검을 한 뒤 내년 축제 지정 심사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바가지요금이나 정보제공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지원 사업 대상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둔다는 방침이다.


오는 18일부터는 축제 먹거리 가격에 대해 사전 공개될 것이다. 축제 통합 페이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먹거리 가격과 예시 사진 등을 사전 제공하여 편의성을 높이고 바가지요금을 근절한다. 일반 지역축제 또한 동일 홈페이지에서 가격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박종택 문체부 국장은 "이번 계기를 통해 관광 축제가 국민들이 믿고 찾아오는 축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라며 "문체부도 적극적으로 현장과 소통하고 상인들에게도 체감 높은 축제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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