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뷰타임스의 Living and Tech Story Teller MRM입니다.
가장 빨리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는 오대산으로 10/21~10/22 단풍 구경과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소금강산야영장 B구역 사이트
단풍으로 유명한 오대산 선재길을 걷고 소금강산야영장에서 단풍과 함께 캠핑할 마음에 부풀어 아침 6시 집을 나섰습니다. 예상대로 길은 조금씩 막히긴 했지만, 초월 IC를 지나고 양평에서부터는 막힘없이 잘 빠져 기분 좋게 달려갔습니다. 속사IC쯤 가는데 하늘에서 뭔가 내립니다. 뭔가 했더니 눈이네요. 10월에 눈이 다 오네요, 그것도 펑펑! 단풍 구경을 가려다 첫눈을 먼저 만났습니다.
10/21에 맞이한 첫눈
눈쌓인 풍경
월정사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월정삼거리에서 좌회전하니 벌써 차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다들 잠도 자지 않고 단풍 구경 오셨나 봅니다. 월정매표소에서 주차 요금을 지불하려고 하니 주차장이 만차라 요금을 징수하지 않으니 적당한 곳 찾아서 주차하라고 하시네요. 어렵게 주차할 공간을 찾아 주차 한 후 월정사에서 상원사에서 이르는 선재길 중 섶다리까지만 다녀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설레는 단풍 구경 가는 길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섶다리까지는 약 3km 정도 되는데 산길이고 단풍 구경도 하면서 천천히 오르다 보니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초입에는 아직 단풍이 완전히 물들지 않았지만, 올라갈수록 단풍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계곡을 따라 오르며 계곡과 단풍 풍경에 마음을 홀딱 내주고 무념무상의 상태로 자연을 즐겼습니다.
선재길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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섶다리에 도착해서 인증사진을 남기고 돌아섰습니다. 섶다리는 나룻배를 띄울 수 없는 낮은 강에 임시로 만든 다리로 잘 썩지 않는 물푸레나무나 버드나무로 다리 기둥을 세우고 소나무나 참나무로 만든 다리 상판 위에 섶(솔가지나 작은 나무 등의 잎이 달린 잔가지)을 엮어 깔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만든 다리라고 합니다. 되돌아올 때는 오랜만에 걸어서 그런지 다리가 아파 산길 대신 차가 다니는 길로 되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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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근처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한 후 배가 고파 식당가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보니 아침에는 막히지 않던 길까지도 차들로 꽉 막혀 있네요. 식당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채정식으로 점심을 먹은 후 이번 여행의 두 번째 목적인 캠핑을 위해 소금강산야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산채정식_망친 파노라마 사진 ㅠ.ㅠ
월정사에서 소금강산야영장으로 가려면 길이 매우 험한 진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진고개는 정상 휴게소에서 출발하여 노인봉까지 왕복하는 탐방코스로 유명하며, 단풍철에는 산이 통째로 단풍으로 물든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합니다. 산 위는 단풍이 지고 있고, 중간은 한창 절정으로 물들었으며, 아래쪽은 서서히 단풍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높이에 따라 레이어를 이루며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한창 단풍이 절정인 곳을 지날 때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진고개는 비가 오면 땅이 질어진다고 해서 진고개라는 설과 길이가 긴 고개라서 진고개라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단풍이 시작된 진고개 아래쪽 풍경 - 중간 지역은 한창 단풍이 물들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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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돌아오는 길에는 진고개 정상 휴게소에 들러 진고개 탐방로 고위평탄면을 돌아봤습니다. 높은 해발고도에 평탄한 장소가 펼쳐져 있는 모습이 특이했습니다. 마음 같아선 노인봉까지 오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돌아서야 했습니다. 진고개를 지나다 시간이 나면 잠깐 경치를 둘러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고개 휴게소 풍경
진고개 탐방로 입구
진고개 탐방로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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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고개 드라이브를 마친 후 소금강산야영장으로 가서 입실 확인을 한 후 텐트를 설치하였습니다. 이번에 예약한 사이트는 B 구역이라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차도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없어서 짐을 조금 날라야 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진다고 예보되어 그런지 주위 사이트가 텅 비어 있었습니다. 숲속에 혼자 캠핑하는 기분이 들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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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강산야영장은 불멍이 가능하여 텐트 설치를 마친 후 B 구역 쪽에 있는 출렁다리를 건너 상가에 장작과 막걸리를 구입하러 다녀왔습니다. 소금강산 주차장이 있는 상가는 최근에 새로 만들어졌는지 주차장과 상가가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었고, 마트에는 장작을 비롯한 캠핑 음식들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출렁다리
저녁을 맛있게 먹고 캠핑의 꽃인 불멍을 한 후 고구마도 구워 먹었습니다. 장작은 잘 말라 있어서 활활 타올랐습니다. 소금강산야영장은 국립공원야영장 중에 불멍이 되는 곳 중 하나입니다. 불멍 후 밤하늘을 보니 달과 별이 떠 있어서 새로 산 갤럭시 S23 성능 테스트를 위해 삼각대를 사용하여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유명한 달고리즘으로 달도 찍어보고 Expert LAW 모드에서 천체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결과물을 보니 기술의 발전을 실감하게 되네요.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면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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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강산야영장은 최근 재단장을 했는지 편의시설들의 상태가 좋았으며 관리도 깨끗하게 잘 되고 있었습니다. 샤워장은 500원짜리 2개를 넣으면 6분간 따뜻한 물이 나오며, 시간을 추가하려면 500원 동전을 더 넣으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6분 동안 샤워하니 충분했습니다. 샤워실 안에 동전 교환기도 있습니다. 관리사무소 쪽에 있는 온수가 나오는 개수대도 넓고 충분했으며,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가 있어 음식 보관과 조리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다녀본 야영장 중 야영 사이트를 제외하곤 시설 면에서는 손꼽히는 곳입니다.
야영장 안내도_출처 : 국립공원공단 홈 페이지
밤이 되자 별들은 더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야침에 침낭을 올린 후 쏙 들어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푹 자고 일어나 아침을 맛있게 먹고 텐트를 걷어 철수했습니다. 이번 캠핑은 전기는 들어오지 않은 B 구역 사이트였지만 주위로 사이트들이 대부분 비어 있어 조용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던 캠핑이었습니다. 원래는 철수 후 야영장에서 구룡폭포까지 산행을 해볼까 했는데 무리일 거 같아 포기하고, 대신 돌아오는 길에 진고개 단풍 드라이브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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