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필로폰+우유'...'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한국인 주범 국내 송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26 16:30:09
조회 51 추천 0 댓글 1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한국인 주범 A씨(26)가 중국에서 한국으로 강제 송환하고 있다./사진=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경찰은 20대 남성을 중국에서 한국으로 강제 송환했다. 이른바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한국인 주범 A씨(26)다.

사건 발생 8개월 만의 송환
경찰에 따르면 송환된 피의자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중국으로 출국한 후 중국에 머무르며 국내외 공범들과 공모,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이른바 '마약 음료'를 만들었다.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할 마약 음료가 유통된 곳은 어이없게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였다. 지난 4월 3일 대치동 학원가에서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열린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를 이용해서다. 물론 이 음료는 '집중력 강화'와는 무관한 마약 음료였다.

사건 당일 마약 음료인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시음한 미성년자는 무려 13명에 이른다. 이들은 구토와 어지럼 증상을 보였다. 정신착란과 호흡곤란, 수면장애 등을 호소하기도 했다.

범행은 한발짝 더 나아갔다. A씨는 마약 음료를 마신 피해 학생의 부모들에게 자녀들이 마약을 복용했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현금 1억원 등 금품을 갈취하려고 했다.

경찰이 즉각 수사에 나선 이후 일부 피의자의 자수까지 나오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사건 당시 중국 체류하던 A씨가 국내 공범에게 마약 음료 제작을 지시하고 '던지기 수법'을 통해 마약(필로폰)을 공급했다. 국내에서 마약을 공급받은 공범은 우유와 섞어 마약 음료 100병을 제조했다고 한다. 마약 음료병에 붙일 '메가ADHD'라는 라벨을 붙였다. 시음행사를 진행할 아르바이트생은 아르바이트생들은 대학 커뮤니티 등 앱과 사이트를 통해 15만원 수준의 고액 아르바이트 공고를 냈고 고용까지 성공했다. 그렇게 '마약 음료'는 서울 강남 한복판인 학원가로 흘러 들어갔다. 특히 마약 사건을 벌인 이후 전화로 협박했다는 점에서 마약사건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결합한 첫 사건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줬다.

국제공조로 검거에서 송환까지
국내 공범이 순차적으로 경찰에 검거됐지만 중국에 머물던 A씨의 검거는 쉽지 않았다.

경찰청은 사건 발생 직후 수사관서인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의 요청에 따라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 동시에 주중대사관 경찰주재관을 통해 중국 공안부와의 핫라인을 가동했다. 수사 진행상황을 상호 공유하며 A씨에 대한 추적을 전개한 것이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지난 4월 20일 협조를 당부하는 취지의 친서를 중국 공안부장에 전달하는 등 A씨의 검거 및 국내 송환을 챙겼다.

한국 경찰과 주중한국대사관, 중국 공안부가 전방위적 공조로 A씨는 사건 발생 52일 만인 지난 5월 24일 중국 현지 공안에 의해 중국 지린성 내 은신처에서 검거됐다.

검거 이후에도 A씨의 송환을 위한 한국과 중국 간 협의는 계속됐다. 한중 경찰은 인터폴 국가중앙사무국장회의, 제6차 한일중 경찰협력회의 등 주요 국제행사 때마다 수시로 만나 A씨의 신병처리 방향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10월 17일 경찰청에서 개최한 '2023 서울국제경찰청장회의' 시 중국 공안부 고위급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A씨의 신속한 국내 송환을 재당부하기도 했다.

마침내 지난 20일 중국 공안부는 A씨의 강제추방을 결정했다. 이에 경찰청은 중국 지린성 연길시로 호송팀을 급파, 지난 이날 15시 25분께 A씨의 국내 송환이 성사됐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담당관은 "이번 송환은 공동체를 파괴하는 테러와도 같은 마약 범죄를 척결하기 위한 한·중 경찰의 부단한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수사공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역내 치안 확보 기반을 공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성탄절 대낮 관악구서 중년 부부 숨진 채 발견…시신보니▶ 재혼한 남편이 암으로 죽자 전처 4남매가 득달같이...▶ 예쁜데 뭔가 이상하다... '미스 프랑스' 미모 논란▶ "서울대 나왔는데 인생 폭망" 사회 초년생의 고뇌▶ "결국 이 지경까지"…지팡이 들고 휠체어 탄 노홍철, 무슨 일?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8104 "거짓말 탐지기 써달라" '마약 투약' 혐의 억울함 호소하는 이선균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61 0
'필로폰+우유'...'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한국인 주범 국내 송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51 0
8102 연예인, 재벌가 줄줄이 재판행, 법원도 '마약과의 전쟁' [2023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101 0
8101 "2억원 안주면 아이 보내지 않겠다" 초등생 납치한 40대 남성 구속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55 1
8100 성탄절 화재 참변...도봉구 아파트 합동감식 "사람 부주의로 인한 가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46 0
8099 전우원은 왜 실형 피했을까, 마약사범 양형 '이것'차이로 달라진다[김 [17]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1187 4
8098 폴임 코야드 총재 "청소년 마약 막으려면 가정 소통 단절 현상 복원해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42 0
8097 군 복무 중 마약 투약한 20대 남성 송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54 0
8096 홍대서 여성 불법촬영하고 목격자 폭행한 30대 체포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49 0
8095 성탄절 화재…'두 아이 아빠' 1차 부검은 '추락사' 소견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48 0
8094 경찰, 경복궁 낙서 교사범 추적 수사력 집중…SNS 대화기록 분석(종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51 0
8093 경복궁 낙서 모방 범죄 우려…주요 궁 집중 순찰 배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37 0
8092 세입자 "계약 갱신"·집주인은 "내가 살 것", 사법부 판단은? [서 [7]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735 1
8091 사기 혐의 공개수배 전청조 부친, 전남 보성서 붙잡혀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44 0
8090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 상태에서도 조사 불응...'강제구인'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53 0
8089 "10만원 줄게" 미성년 이용해 경복궁 담벼락에 불법 OTT 홍보.. [19]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2493 3
8088 "네가 한 것처럼 해줘"…성매매 적발되자 친구 보낸 업주 징역 1년[ [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442 1
8087 檢,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 압수수색 '윤석열 명예훼손' 의혹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31 1
8086 법원, 오늘부터 2주간 겨울 휴정기…대형 사건 선고 앞둬 [4]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392 0
8085 교통사고사실확인원, 운전경력증명서 무인발급기서 뽑는다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27 0
8084 [속보] 檢,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 압수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37 0
8083 또 성탄절 비극...숨 멎은 중년 부부,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49 0
8082 일정 구역 '가축 사육 제한' 지자체 조례 합헌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43 0
8081 스토킹 피해 신고 1년만에 4배 급증…"피해자 보호 미흡"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5 57 0
8080 '이재명 재판' 잠시 멈춤...전국 법원 2주간 휴정기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5 57 0
8079 이동국 부부가 냈던 '12억원' 조정신청... '퍼블리시티권'이 뭐길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5 90 0
8078 "인분으로 사람을 살립니다" 장 질환 시장 정복한다[fn이사람]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5 51 0
8077 '경복궁 낙서 테러' 복구비용 수천만원 예상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5 61 0
8076 불난 아파트서 아이 살리고 숨진 아빠...성탄절의 비극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5 56 0
8075 '묻지마 흉기난동', '납치 살해'까지...사법부는 '엄벌' 경고[2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5 43 0
8074 내년부터 형제·자매 유전자로 실종아동 찾는다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5 41 0
8073 초과근무 주 12시간 계산법은? 1일 주간 합산은 잘못 [서초카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5 47 0
8072 성탄절 새벽에 ...도봉구 아파트서 불, 2명 사망·20여명 다쳐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5 43 0
8071 제조업 계약 뒤 폐기물 처리 영업…법원 “입주취소 정당"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5 52 0
8070 "나에게 일 미뤄 화나" 점장 마시던 커피에 락스 넣은 직원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5 57 0
8069 해지 실패 후 활동한 박유천, 1심 법원 "동의 없는 활동, 5억원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4 91 1
8068 "화장실 얼고 침낭으로 버텨", 현관문 없는 쪽방촌[르포]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4 97 1
8067 우리의 얼을 훼손한 '경복궁 낙서 테러'[기자수첩]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4 76 0
8066 도라에몽 피규어 정식 수입했는데..."저작권자 허락 없으면 위법"[서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4 98 0
8065 한동훈 후임 인선 '촉각'.. 또 檢출신 발탁될까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4 70 0
8064 '부실 변호' 없어질까, 내년 국선변호인 보수 5만원 늘어난 55만원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4 71 1
8063 상사 권유에 사직서 냈다 번복했지만…법원 "철회 안돼"[서초카페] [20]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4 7392 19
8062 이선균 협박한 제3의 인물 특정...사전 구속영장 신청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3 92 0
8061 [속보]‘마약 혐의’ 이선균 3차 소환…“조사 성실히 임할 것”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3 86 0
8060 동짓날도 '영하 20도' 역대 최강한파..전국 사건 사고 잇따라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3 101 0
8059 '백현동 수사 무마 의혹' 곽정기 변호사 구속…"증거인멸 우려"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2 109 1
8058 [속보]'백현동 수사 무마 의혹' 곽정기 구속·임정혁 기각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2 89 0
8057 '경복궁 낙서' 10대 영장 기각…'2차 테러' 20대는 구속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2 100 0
8056 [속보]'경복궁 낙서 테러' 10대 영장 기각…모방범은 구속 [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2 99 0
8055 '바이든-날리면' 윤석열 비속어 논란…외부 전문가도 "감정 불가"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2 10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