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부릅뜬 눈 속의 민망함 [브레이크뉴스 2004-11-26 15:38]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 출연 중인 탤런트 김태희가 인터넷 카페 ‘연예인?! 이제 그들을 말한다(cafe.daum.net/nowwetalk·이하 연이말)에서 실시하는 연기자부문 안티대상 후보에 올라 1위 서지영(290표)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가 실시된 지 아직 초반이라 결말을 미리 예상할 순 없지만, 투표가 진행될수록 김태희 안티 팬들의 적극적인(?) 한 표 행사로 인해 서지영을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현재까지 김태희가 얻은 표는 125표, 그뒤로 얼마전 가수에서 연기자로 데뷔했다 안티 팬들의 적극적인 공세에 밀려 좌초됐던 가수 박정아가 근소한 차(104표)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서지영과 박정아의 경우 드라마 방영 전부터 안티 팬들의 미움을 받으며 이미 안티대상 후보로 낙점이 된 상태, 그러나 김태희의 경우는 이 둘과는 조금 달랐다. 최고의 신부감으로 뽑히며 전지현, 송혜교와 함께 3세대 트로이카로 까지 불렸던 김태희가 출연중인 드라마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로 인해 기존의 팬들이 안티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을 돌며 먹이사냥을 하는 안티 팬들이 문희준, 박정아, 서지영을 지나 김태희를 지목한 이유로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는 자기 거울을 보는 지 헛갈리는 표정연기△어떤 역할을 맡아도 매번 같은 모습에서 나오는 식상함△최근 논란이 됐던 영어발음에서의 어색한 처리△눈만 부릅뜨면 다 먹히는 줄로 아는 시선처리 등을 꼽는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바꾼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기를 처음하는 것도 아닌 김태희에게 왜 안티 팬이 생기고 있는 걸까? 이는 드라마의 역할이나 연기자체의 문제보다는 김태희 본인에게 있다고 본다. 학벌(서울대 의류학과)을 제외하곤 모든 것이 과대포장 그 자체인 김태희에게 어쩌면 이는 당연한 현상이며 또한, 김태희 자신도 예상했을 것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다만, 그 현실이 조금 빨랐을 뿐. 천국의 계단, 구미호 외전을 거치며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에 출연하며 방영 전 큰 기대를 모았던 김태희에게 연기자로서 가장 큰 변화는 극중 \'크게 부릅 뜬 눈\'이 더 더욱 크게 부릅뜨고 있는 것외에는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언론의 과대포장과 그녀의 얼굴밖에 기억이 안나는 CF, 얼굴만 예쁘면 연기력이 약해도 될 것처럼 보이는 자신감(?) 등이 팬들로 하여금 드라마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악재로 작용했을 것으로 느껴진다. 눈만 크면 다가 아니오. 얼굴만 예쁘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시대는 갔다. 더 쉬운 표현으로 가수면 일단 가창력으로 연기자면 연기로 먼저 인정 받아야 하고 인정받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박정아와 서지영이 가수에서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그리고 이효리가 내년에 연기자로 데뷔하려고 할 때와 현재의 김태희는 엄연한 \'다름\'이 있다. 연기의 어색함을 "난 원래 가수였으니" 하는 식으로 핑계를 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난 아직 신인인데..." 라고 하기엔 염치없이 느껴진다. 이처럼 팬들을 민망하게 만드는 모습은 분명, 김태희가 풀어야 할 숙제다. 브라운관에서의 포장은 이미 뜯겨져 그 속살이 드러난 상태이며, 연기로만 인정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본다. 김태희의 눈은 단연코 매력적이다. 그러나 안티 팬들에게는 그 눈이 민망함으로 다가서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