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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지후기]죽음에 대하여

태지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07 02:50:56
조회 236 추천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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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까지 p307페이지의 두꺼운 소설회지다. 작은 이야기, 어나더테일 쓴 사람의 회지다.

표지도 예쁘고 안에 삽입된 일러도 예쁘다고 생각함. 보니까 글/그림 협업해서 만든 회지더라고.

이 회지 역시 저번 회지들처럼 노래 목록이 따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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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까지 p307페이지의 두꺼운 소설회지다. 작은 이야기, 어나더테일 쓴 사람의 회지다.

표지도 예쁘고 안에 삽입된 일러도 예쁘다고 생각함. 보니까 글/그림 협업해서 만든 회지더라고.

이 회지 역시 저번 회지들처럼 노래 목록이 따로 있음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Qv9IPKvHnvds3w0qkPKaIfZCIvLbrhFP​​​


회지마다 노래목록을 지정해둔 걸 보니 이 사람은 노래를 들으면서 책 읽는 방식을 선택한듯.

물론 안 듣는다고 책을 읽을 수 없는 건 아니지만 나름 시너지 효과라고 해야하나 

리뷰 쓸 때 해보니 노래 들으면서 책 읽는 것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음.

다만 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중간중간 재생목록과 미묘하게 안 맞는 파트가 몇 개 있어서...

적당히 어울리는 노래를 골라서 재생해야 할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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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pinterest.co.kr/pin/420382946479009637/


(p.7)

의지가 작게 빛이 나는 것을 보면서 당신은 안도한 채 눈을 감았다.


(p.35)

플라위는 그렇게 말하면서 조금씩 설렌다는 듯이 표정이 변해가기 시작했는데

(...) 나쁜 일을 꾸밀 때의 그 얼굴이었다.


(p.59)

"...그녀는 잊지 않고 있었던 거네, 우리 둘을 말이야."


(p.80)

물론 그들 모두를 구하면 좋겠지만 말이야 난 널 구하고 싶어 아스리엘, 내 최고의 친구야.


(p.142)

커다란 걸, 바라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이전 삶에서 구하지 못했던 가여운 아이에게 

손을 뻗어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p.152)

나는... 나는 그저... 모두를...


(p.288)

다시 돌아오겠다고 그와 약속했기 때문에.


(p.298)

그날 처음으로 너는 나에게 슬포도록 아름다운 미소를 보여주며 꼭 그러자고 약속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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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는 지상으로 올라온 프리스크가 임종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기 배치된 노래는 His Theme (Build Up Ver.) (Piano + Orchestra Cover)인데

어레인지 한 노래가 분위기아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프리스크는 마지막에 자신이 유일하게 구하지 못했다며 아스리엘을 그리워하며

죽음으로 가라앉기 시작한다. 이 때 작게 빛나는 의지를 보며 프리스크는 기도한다.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면 바꿀 수 있는 용기와 기회를 주고,

바꾸지 못한다면 견뎌낼 수 있는 힘을 주고 그 두가지를 구분할 지혜를 달라고.


이게 다른 창작물에서도 꽤 보이는데 나도 꽤 좋아하는 말임

성경구절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성경 구절이 아니고 기도문에서 나왔다고 함

https://kin.naver.com/qna/detail.naver?d1id=6&dirId=60901&docId=253249019&qb=67CU6r+AIOyImCDsnojripQg6rKD7J20652866m0IOuwlOq/gCDsiJgg7J6I64qUIOyaqeq4sOyZgCDquLDtmow=&enc=utf8§ion=kin.ext&rank=1&search_sort=0&spq=0


(지식인 답변)

"평온을 비는 기도"라고 불리우는 기도문으로 (Serenity Prayer)

미국의 신학자인 라인홀트 니버가 쓴 기도문입니다. (Reinhold Niebuhr)


참 멋있는 기도문 중 하나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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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에서 프리스크는 서서히 데자뷰를 맛본다. 그 와중에도 자신이 구하지 못한 아스리엘을 떠올리는데

데자뷰가 끝난 순간 뭔가 이상한 것을 느낀다. 지하에 처음 떨어진 그 순간으로 돌아온 것.

프리스크는 놀라면서도 나타난 플라위를 보고 무심코 이름을 부른다. 

그러자 플라위는 당황해하는데, 여기서 프리스크가 아스리엘이라고 부르자 

차라 너냐고 너무 외로웠다고 말하며 프리스크에게 안겨 너무 외롭고 무서웠다며 울음을 터트린다.

감정을 잃어버렸다고는 하지만 어쩌면 플라위도 그런 공포감은 느끼고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몰살루트에서도 마지막에 덜덜 떨면서 자신을 죽이지 말라고 한 걸 보면, 다른 사람보단 약하긴 해도

분명 감정은 느끼고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듬.


여튼 플라위와 재회한 프리스크는 플라위를 데리고 모험을 떠나기 시작하는데

마지막 주마등에서 아스리엘을 구하지 못했단 사실을 곱씹을만큼 강한 한으로 남은 탓인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떠나려는 플라위를 꽉 움켜쥐어 도망가지 못하게 할 만큼 강한 집착을 보인다.

여튼 토리엘이 나타나고 모처럼 잡은 기회로써 시간선을 세이브하려 했지만 의지가 사라진 상태임.

당황하는 프리스크에게 플라위는 의문을 품지만 프리스크는 애써 차라가 다시 부활한 것처럼 가장하며 앞으로 나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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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방에 도착한 프리스크는 상황을 곱씹는데 의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외에도

원래대로라면 만났어야 할 냅스타 블룩도 만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아함을 느낌.

어쨌거나 이후 플라위는 세이브, 로드에 대한 힘을 언급하면서 혹시 네가 가지고 있지 않냐 하지만

가지고 있더라도 말하지 않았을 프리스크였기에 지금 그 힘이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짓궃게 누굴 해칠까 고민하는 플라위에게 그러지 말라고 강한 엄포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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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랬듯이 토리엘과 전투를 하고 그 과정에서 프리스크는 플라위를 감싸 안다가 부상을 입었다.

안 그래도 세이브 로드가 없는 상황인데 화상을 크게 입었지만 다행히 토리엘이 회복을 시켜준다.

대신 옷이 타버렸기 때문에 토리엘이 새 옷을 가지러 자리를 비우는데 

프리스크는 자신이 아스리엘을 감싸고 보호하려 한 탓에 원래 시간과 다른 점이 생기는 건 아닌가 가설을 세운다.


그러던 중 샌즈가 노크를 하고 혹시 지켜달라 부탁한 인간한테 당한 거 아니냐는 말을 남기며,

그렇다면 자신도 약속은 못 지킨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난다. 그 사이 토리엘이 돌아오는데

여러 맛이 나는 파이가 담긴 소풍바구니와 차라가 입었었던 노란색 줄무늬가 그려진 티셔츠를 가져온다.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갖춘 뒤 프리스크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서 원한다면 차라라고 불러도 좋다 말하고

토리엘은 흐느끼며 프리스크를 배웅한다. 그 모습을 보며 플라위는 토리엘이 자신과 차라를 잊지 않은 거냐고 말하면서

복잡한 심경을 토한다. 생각해보니 워터폴에서 그녀는 곧 너를 잊고 새 아이를 찾을 거라고 메아리꽃에 플라위가 남겼는데

여섯 인간이 떨어지면서 그 아이들을 친절하게 보살핀 모습이 어쩌면 플라위에겐 망각으로 보였을수도 있겠다 싶다.


그렇게 밖으로 나가 길을 걷던 중 샌즈가 나타나지만 역시 뭔가 시간선에 변동이 생긴 건지

다리보다 조금 빠른 길에서 샌즈가 악수를 시도한다. 프리스크는 너무 반가웠던 탓인지 저도 모르게 샌즈의 이름을 불렀고

샌즈는 굳은 얼굴로 프리스크에게 경고 아닌 경고를 한다. 그 탓에 아주머니가 챙겨준 파이들이 눈에 떨어지는데

그걸 털어 바구니에 넣고 나서 서럽게 우는 프리스크를 보니 벌써부터 마음이 울적해짐.

여기서 김윤아- 야상곡 노래가 나오는데 왠지 모르겠지만 재생목록에선 빠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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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딘을 걸어가지만 괴물들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난 처음에 샌즈가 경고 주면서 마을로 모았나 싶었는데

스노우딘에 가서 도가미,도가레사를 프리스크가 쓰다듬으며 달래준 뒤 들은 사실로는

아스고어가 모은 여섯 개의 영혼이 사라진 탓에 로얄가드가 경계를 세우며 마을 밖으로 몬스터를 못나가게 한다는 사실이었음.

그 사실에 프리스크는 자신의 의지가 사라진 것과 그것도 관련이 있는 건 아닐지 생각하지만

일단 마을의 여관으로 간다. 여기서 돈을 내려 하지만 주인은 상냥하게 돈 대신 자신의 아들과 놀아달라고 부탁함.

샌즈 이후로 긴장된 분위기 때문에 걱정했는데 여기서 약간 안도감을 느낌. 프리스크도 이런 기분이었으려나.


따뜻한 우유차를 마시면서 플라위가 과거를 추억하며 얘기하고 그 부분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뒤 둘은 밖으로 나온다.

여기서 플라위가 정치곰을 보고 뭐만 하면 정치 얘기한다고 재미 없다고 하는데, 솔직하게 동감함....어흑.

어쨌거나 프리스크는 파피루스의 집에 찾아가고, 자신의 팬이라는 프리스크의 말에 감동받으며 스파게티를 대접하는데

당연히 지하에서의 파피루스 요리는 맛이 없었고.... 물론 프리스크는 지상에서의 요령을 발휘해 맛을 거의 보지 않고

목 뒤로 삼키는 묘기를 부림. 물론 이것도 어느 정도여야 통하는 거라 중간에 얼굴을 찌푸려서 혀를 깨물었다 변명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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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언다인을 만나 도둑을 잡으러 가는 건 어떻냐는 제안을 하고 파피루스와 출발하려는데

샌즈가 나타나서 자기 동생을 어디로 데려가는 거냐고 강한 의심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시간선을 연구하던 괴물이란 고백과 함께

그 시간선이 손도 못 쓸 만큼 아주 엉망진창이 됐다며 프리스크를 몰아세우고, 프리스크는 재빨리 전화를 통해

토리엘의 목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자신이 무결하단 증명을 함. 샌즈가 어벙벙해하며 일단 물러나는 파트에선 내가 다 안심이 될 정도.


그렇게 로렌과 키드를 중간에 만나고 워터폴을 가로지르던 중 언다인을 만난다.

여기서 프리스크 임종 당시 언다인의 모습이 나오는데, 누구보다 슬퍼하는 모습이라 지금의 적대감 가득한 모습이 더 안타까울 정도.

프리스크는 도둑이 아니라며 짐을 다 풀어 해명하고, 거기서 넘어가나 싶었지만 몸수색에서 인간이란 점이 발각되어 

결국 언다인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 과정에서 플라위와도 헤어지고 어찌저찌 워터폴 쓰레기장에 떨어져

아주머니가 준 파이를 먹으며 회복하고, 중간에 워슈아를 만나 상처를 씻어내지만 통증이 너무 심한 탓에

저도 모르게 워슈아를 밀어내고 그걸 기다렸다는 듯 샌즈가 나타나서 너는 상처를 씻어주려는 괴물을 밀친 거냐고

슬슬 본색을 드러내라며 엄청 비아냥댐. 여기서 샌즈가 되게 신랄하게 말해서 나도 모르게 울컥했는데 프리스크는 어땠을까.

물론 프리스크도 가만히 있지 않고 자신이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아주 상세하게 몇 페이지를 할애해서 말함.


그러다 쓰러지고 프리스크는 샌즈 등에 업힌 채 지금이 어느 시간대인지 분간 못하듯

몽롱한 상태로 자신의 후회, 슬픔, 여러가지 감정을 토해냄. 다행히 샌즈에게 어느 정도 닿았는지

샌즈는 테미 마을에 프리스크를 데려다줬고 거기서 치료를 받고 깨어남. 그런데 여기서 치료해준 건 놀랍게도 거슨이었음.

시간선이 바뀌고 인간을 기억할지도 모르기에 프리스크가 앞부분에서 거슨을 경계하는데

거슨은 전혀 적대하는 기색 없이 이렇게 선한 인간을 왜 공격하겠냐며 적의 없는 모습을 드러냄.

앞 부분에서 울컥 터졌던 감정이 여기서 사르르 녹는 기분이라 다소 쉬어가는 기분이었음.

다행히 여기서 플라위랑 재회하고 드디어 블루키도 만나면서 상당히 느슨한 분위기가 이어짐.


여기까지가 소설 중반부 파트. 

https://zxc.postype.com/posts/page/2 여기 블로그 가면 이 회지 쓴 사람이 그간 쓴 글이 모여있는데

죽음에 대하여는 검색해보니 30화까지 공개되어있음. 회지로 보니까 p214까지더라고. 참고로 회지는 후기까지 p307.

이후 파트는 어째서인지 유료판매조차 없어서 아쉽지만 회지 아니면 볼 방법이 없네.

아주 가끔 제작자가 오는 것 같긴한데 유료 판매로 올릴 생각은 없는 것 같긴함.

워낙 오래되기도 했고 제작자도 언더테일 포스타입은 보존용으로 남겨두는 거라고 해서.

그렇다고 독자인 내가 스포일러를 적나라하게 하는 것도 못할 짓이니까 스토리는 여기까지만 쓰겠음.


의지가 사라지고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전개가 이어질까, 라는 골자로 이어진 이야기다.

제목에서부터 확실하게 '죽음에 대하여'라고 썼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좋든 싫든 죽음이 나올 수밖에 없음.

일단 시작부터가 프리스크가 죽음을 맞이하고 되돌아갔지만 이젠 정말 한 번의 기회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으니까.

사실 게임에선 쉽게 부활하고 쉽게 리셋하고 쉽게 불살엔딩을 봤다가 노멀엔딩을 봤다가 몰살엔딩을 보지만

인생이라는 건 원래 단 한 번밖에 없고 죽어버리면 거기서 끝이지. 언더테일과 세이브,로드,리셋이 익숙해진 팬들에겐

죽음에 대하여, 회지 속 상황이 이변으로 보이겠지만 사실은 이 회지 속 상황이 우리의 인생이지 않을까.


후기를 보면 제작자가 야간에 일하다가 서랍을 열었는데 '-죽음, 그리고 성장.'이라는 책을 발견하고 생각하다 나온 작품이라고 함.

어떤 책인지는 내가 읽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 회지의 전체 내용과 저 책의 제목은 상당히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함.

한 가지 가설에서 시작해 원래 게임과 상당히 다르면서도, 원작의 분위기를 충분히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하게

버무러진 소설이었다고 생각함. 커플링 요소가 없고 원작의 요소가 충분히 보존된 편이고 중간중간 일러스트도

나름 어울린다고 봤던 편. 거기에 두툼한 분량까지. 여러모로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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