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두께의 만화회지다.
뒤에 보니까 언더테일 온리전에서 판매했던 거라는데, 난 언갤 대회 참가하고 선물로 받았다.
그 때 여러가지 일러스트 관련 서적이라던가 그림 관련 책도 선물 많이 받았었고....
갑자기 옛날 생각나서 여러모로 마음이 휙휙 저어지는 물처럼 복잡하다.
https://www.pinterest.co.kr/pin/666743919812112240/
(페이지 미정)
물론 이 이야기는 파피루스가 죽지 않는 세계에 대한 내용이다.
이 쪽 세계에선 그런 가능성 따위 존재하지도 않기에,
시공간 측정 기계가 부서진 탓에 난감해하는 샌즈.
그림이 굵은 연필로 그린 것처럼 매우 투박하고 거친 게 인상적이다.
이런 대사 날리면 꼭 뭔가 일이 터지더라.
인간이 찾아오면서 샌즈는 불안해하고 걱정했으나
다행히 인간은 괴물에게 자비를 베풀고 지상으로 이끄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우연히 인간에게 나온 빛과 접촉하게 되지만,
곧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샌즈는 축하파티를 하러 가자며 인간과 떠난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게 아니었다.
빛과 접촉한 순간, 세계선이 분열되면서 샌즈 또한 분열된 것.
샌즈는 기억을 유지한 채 같은 행동에 나서나, 이미 인간은 하나의 개체가 아닌 변수 덩어리로 작용한다.
그리고 모든 것이 엉망진창으로 꼬인 세상에서 샌즈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휩쓸리고 만다.
빛에 접촉한 것 때문인지 샌즈는 시간선의 변화를 관측할 수 있으나,
이 변화를 관측하는 세계는 전부 어김없이 파피루스가 죽고 모두가 몰살당하는 세계이다.
파피루스가 살아있는 세계에선 이런 가능성 자체가 없다고 말하는 걸로 봐선
관측했단 사실 자체가 세계가 끝을 맞이했단 사실로 이어지는 것 같다.
마지막에서 <다음 이야기는 희망을 가지게 된 샌즈들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라는 문구와
<챕터 1 첫번째 세계 끝>이란 문구로 마무리된다. 구글에 검색해보니 이후 2부가 나오긴 했는데
포스타입에 샘플만 있고 유료판매는 없다.
https://nopeyoloman.postype.com/post/1777997
3부작으로 예정되어있고 2부작 낸 뒤에 1-2년 뒤 3부작 낸다고 했지만
저 2부 샘플 이후로 회지 낸 사람이 글 쓴 게 없음.... 3부는 아예 엎어진건가 싶음.
혹시 몰라 여기저기 검색해봤지만 2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안 나와서
2부도 엎어진건지 그래도 2부는 회지로 나온 건지조차 알 수 없다. 궁금하긴하네.
제목만 보면 파피루스가 메인으로 나올 것 같지만 앞에 잠깐 나온 것을 제외하면 파피루스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럼 왜 제목이 파피루스가 죽지 않는 세계인건가 의문을 가졌는데 파피루스의 생존 여부가 샌즈에게 있어 세계의 존속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그런 제목을 사용한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특이했던 점으로는 프리스크의 표정에 변화가 없는 점.
다른 창작물은 그래도 감정 표현이란게 조금씩 있는데, 이 회지 속 프리스크는 정말 게임 속 캐릭터가 움직이는 것처럼
무표정 그대로 움직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진행되는게 더 독특한 느낌을 선사한다.
여러모로 거칠고 투박한, 그래서 더 도드라지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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