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 느낌이 물씬 나는 표지의, 두께가 상당한 만화회지다.
샌즈프리 회지 Sweet Point 만든 제작자가 만든 다른 회지로
웹을 찾아보니 아쉽게도 샘플만 있고 웹 유료발행은 없다.
https://dkssp.postype.com/post/762452
댓글에서 유료발행 계획은 없냐 했지만 제작자가 없다고 말해서...
샌즈프리 느낌은 있지만 Sweet Point처럼 샌즈프리 요소가 아주 강하진 않음.
사카리 토펠리우스의 동화 '별의 눈동자'를 각색해서 소재로 사용했다 하는데
나도 궁금해서 찾아봤고 대략적인 줄거리는 여기서 확인 가능.
https://blog.naver.com/olivia9228/20061032132
난 동화책이나 동요 같은 거 정말 좋아하는데 덕분에 동화 하나 더 알아서 좋다.
뭣보다 언더테일 소재랑 절묘하게 결부시켜서 더 마음에 들었음.
참고로 해당 동화책은 한국에서 몇 번 출판된 적이 있지만 현재는 절판 상태임.
그래도 물량이 아주 없는 건 아니라 중고로 구하는 건 어렵지 않음. 나도 구해서 읽어봤는데 밤하늘의 별 같은 동화였다고 생각함.
https://www.pinterest.co.kr/pin/476044623124354855/
(페이지 미정)
어서 오렴,
의지를 품은 아이야.
(페이지 미정)
그는 비로소 별의 눈동자를 똑바로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여느 회지처럼 시작되는 경고문.
챕터 안내.
지상에 올라오고 괴물도 인간 사회에 정착해나갔지만
샌즈는 프리스크를 상당히 불편해하며 피한다.
그렇게 거슨과 땡땡이를 치던 중 프리스크 얘기가 나오는데
거슨은 프리스크를 보며 동화 '별의 눈동자'에 대해 언급한다.
그리 좋지 않은 결말이라고 말하는데 원작 동화도 열린 결말이지만
흔히 말하는 해피엔딩과는 약간 거리 있어보이는 결말로 끝나기는 함.
샌즈에게 게임을 제안하는 프리스크.
샌즈가 갖고 있는 불안감을 젠가로 표현했단 점에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성스럽게 쌓아도 서섷 무너져버리는 그 느낌.
그러던 중 샌즈는 프리스크가 제 방 열쇠를 두고 갔단 사실을 알게 되고
나중에 돌려줘야지 라는 생각을 하며 서점에 가서 거슨에게 들은 동화를 읽는다.
확실히 밝은 내용은 아니네, 하면서 별 대수롭지 않게 걸어가던 중 기이한 감각을 느낀다.
개인적으로 이 산산조각 나는 장면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시간선이 고정되었다는 걸 깨닫고
분명 프리스크가 관계됐다다고 생각하며 프리스크를 찾기 시작한 샌즈.
한편 프리스크는 제 영혼을 유지할 정도의 의지만 남겨두고
나머지 의지를 떼어낸 것에 대해 플라위와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뒤늦게 샌즈가 찾아오지만 이미 프리스크의 영혼은 의지가 상당 부분 떨어져나가 너덜너덜해진 상황.
챕터 1은 여기서 끝.
챕터 2는 프리스크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어째서 샌즈가 지상으로 올라온 뒤 거리를 두는지 의아해하던 중,
시간선 여기저기 흩어진 가스터를 만나게 되고 거기서 샌즈가 불안해하는 이유를 듣게 된다.
프리스크가 품고 있는 의지는 수많은 가능성, 시간선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몰살루트의 가능성도 분명 존재했고 비록 가능성일 뿐이지만
엄연히 실현될 수 있는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그걸 관측한 것만으로도 샌즈는 경계심을 풀 수 없었던 것.
가스터에게서 어느 정도 진실을 들은 프리스크는 샌즈에게서 젠가를 제안하게 되고
여기서 샌즈의 진심을 듣게 된다. 샌즈는 프리스크에게 진심을 이야기하고...
이렇게 챕터 2가 끝남으로써 챕터 1과 2의 각자의 시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챕터 3에서는 샌즈와 프리스크가 마주하고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하게 된다.
약간의 스포만을 한다면, 동화가 열린 결말 & 새드 엔딩에 가까운 느낌이라면
이 회지는 동화의 결말을 어우르면서도 해피엔딩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중간의 위태로움과 흔들림, 원작 동화의 불안정한 느낌이 치유되는 느낌이 강하다.
실제로 존재하는 동화를 소재로 언더테일과 연관지었고 그것이 잘 어우러져 위화감이 없었다는 점,
그림체가 상당히 탄탄하고 섬세하단 점과 스토리 역시 기승전결이 또렷해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컬러 표지도 상당히 아름다워 미적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
이건 사담이지만.... 내가 잘못 펼친 건지 책 앞 페이지가 조금 뜯겨져서 멘붕 중.
스카치테이프로 어떻게든 붙여보려 해봤지만 앞 부분 4페이지 정도 후두둑 떨어져서 더 멘붕 중.
이러면 나중에 다시 읽고 싶어도 책 낱장 실종될까봐 마음 놓고 읽을 수가 없어!!
다른 회지 한 권도 이런 상태인데.... 나중에 책 수리라도 맡겨야하는 건가.... 책 손상되는 게 왜 이렇게 슬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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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하러 가기 전에 회지 후기 남은 거 다 털어버릴 생각.
3개 더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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