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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펼쳐진 박은선 조각가의 '무한 기둥' 전시회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12 07: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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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콜로세움 고고학공원에 설치된 박은선 작가 작품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전서현 기자 =박은선 조각가의 대형 조각 작품들이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고고학 공원과 진실의 입 광장에 전시되었다. 이 전시는 '2024-2025 한국-이탈리아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하여 문화체육관광부,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의 주최로 개최된다.

전시는 약 4개월 동안 로마를 방문하는 현지인과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며, 박은선 작가의 다섯 개의 대형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콜로세움 고고학 공원 내의 비너스 신전 앞, 세프티조디움, 진실의 입 광장 등 세 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 작품들은 로마의 영광스러운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반영하며, 특히 비너스 신전과 티투스 개선문 사이에 전시된 높이 2.5미터가 넘는 두 개의 화강암 기둥은 '부재의 미학'을 통해 로마의 옛 영광을 상기시킨다.

박은선 작가는 1993년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에 정착하여 세계 조각의 메카로 여겨지는 이곳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8년에는 피에트라산타 시로부터 조각 분야에서 최고의 영예인 '프라텔리 로셀리' 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이탈리아의 명예 시민이기도 하다.

이번 '무한 기둥' 전시의 주제는 한국과 이탈리아 간의 문화적 교류와 상호 발전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로마 시장 로베르토 괄티에리는 이러한 문화 교류 행사가 이탈리아 수도에서 열리게 되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고고학 공원의 알폰시나 루소 관장은 박은선 작가의 작품이 로마 제국 시대에 흔히 사용되던 대리석과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로마 포럼과 팔라티네 언덕의 제단에서 행해진 성스러운 의식 중 연기가 피어오르는 기둥을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동서양을 잇는 문화 교류가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의 전예진 관장은 로마 전체가 역사적인 장소로, 이런 중요한 작품을 설치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콜로세움과 로마 시와의 협력으로 의미 있는 전시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이탈리아 간의 문화 교류가 앞으로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전시회는 한국과 이탈리아가 수립한 140년의 외교 관계를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양국 간의 지속적인 우정과 협력을 강조하는 상징적인 자리가 되었다. 박은선 작가는 로마, 예술의 심장부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로마의 역사적인 중심지에서 자신의 작품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상될 수 있게 된 것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전시회는 오는 9월 30일까지 계속되며, 로마를 방문하는 이탈리아인과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에게 이 지역의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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