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울미디어뉴스] 오수진 기자 = 봄바람이 살랑이는 계절에 사람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있다. 서울 도심에 거주하면서 때때로 옛 추억이 그리워지는 날, 그리움을 달래줄 좋은 장소는 어디일까?
동숭동 대학로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이화장길은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다채롭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유명하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과거와 현대가 한곳에 있는 듯한 다양한 건축물과 문화공간들을 발견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이화장1길 32에 위치한 이화장도 이색장소로 꼽힌다. 문화재이자 사적 장소로 1945년 광복 후 미국에서 돌아온 이승만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사용했던 사저다. 현재는 '이승만 기념관'으로서 보존되고 있다.
이승만의 본래 생가는 황해도 평산도호부 마산방 능내동(현재 황해남도 봉천군 성기리)에 있었으나 현재 북한 내에 있고 그 존재 여부조차 확실치 않기 때문에 이화장은 이승만 생가의 상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24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패 수여식에 참석하여 이승만 초대 대통령 후손에게 직접 선정패를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이화장은 경교장, 삼청장과 함께 건국 활동의 3대 명소 중 하나로 꼽히며 1982년 서울특별시 기념물 6호로 지정됐다가 2009년 4월 28일 사적 제497호로 승격됐다.
이화동 일대는 원래 배밭이었고, 중종 이전부터 이화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다. 이 지역은 중종 때 문신 기재 신광한의 옛 집터로도 알려져 있다.
1945년 10월, 이승만은 미국에서오랜 망명생활을 마치고 귀국했지만 국내에서 적절한 거주지를 찾지 못했다. 이에 권영일을 포함한 약 30명의 독지가들이 이승만을 돕기 위한 운동을 벌였고 모금한 기금으로 이화장을 구입했다.
오는 3월 26일은 이승만 대통령이 탄생한 지 149주년이 되는 날이다. 올해는 지난 2월 1일 개봉된 이승만 다큐영화 '건국전쟁'이 12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대한민국에서 그동안 '독재자'로 낙인찍혔던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같은 시기에 이승만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영화 권순도 감독의 '기적의 시작'이 개봉하면서 '이승만'을 주제로한 영화가 동시에 두 편이나 상영되는 지극히 이례적인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3월 26일 이승만 탄신 149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승만 콘서트'는 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만을 주제로 한 음악 콘서트는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되는 문화 기획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본 콘서트는 우남네트워크(공동대표 황준석)가 기획하고 우호문화재단(신철식 이사장)이 주관하여 '이화장 326 아트 스트리트, 본 SS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화장 앞 이화장길을 '326 예술의 거리'로 선포하고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에 걸쳐 진행된다는 점이 이채롭다.
콘서트는 영화 상영과 공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오후 1시에는 이승만의 외교 독립 노선을 다룬 다큐멘터리 '이승만 독립외교 33년'이 상영되고 오후 3시에는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2018년 한국과 튀르키예의 합작 영화 '아일라'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오후 7시부터는 모두 3막으로 구성된 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콘서트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모바일 전용 웹사이트 born326.com 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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