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최봉애 기자] 아침 시간 바쁘다는 핑계로 아침을 거르는 일이 많을 텐데요.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결식과 대사증후군 발별률과의 관계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내용은 "아침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대학생은 매일 아침을 먹는 대학생보다 대사증후군이 생길 위험이 1.7배 높다"는 분석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희경·정수민 교수, 김효명 전문의 공동 연구팀은 2016∼2018년 서울대에서 학생건강검진을 받은 18∼39세 남녀 대학생 1만2천302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 결식이 대사증후군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아침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대학생은 매일 아침을 먹는 대학생보다 대사증후군이 생길 위험이 1.7배 높다 (서울대 제공)
대사증후군은 각종 성인병의 지표로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이상), '공복혈당'(100㎎/dL 이상), '혈압'(수축기 130/이완기 85㎜Hg 이상), '중성지방'(150㎎/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남자 40㎎/dL, 여자 50㎎/dL 미만)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때를 말한다.
이러한 경고를 방치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분석 대상 서울대생의 56.8%(6천981명)가 아침 식사를 주 4회 이상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그룹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1%로 아침 식사를 매일 하는 학생 그룹(2천152명)의 1.7%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아침 식사를 4회 이상 거르는 학생에게 대사증후군이 생길 확률이 아침 식사를 매일 하는 경우보다 73%(1.73배)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면 식욕 조절이 어려워지고 결국 과식하게 됨으로써 대사증후군이 생길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아침 식사를 하면 하루 종일 혈당 수준의 변화가 완만해져 인슐린 저항성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고, 식욕 조절도 쉬워진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아침을 결식하면 점심, 저녁, 야식 등을 먹을 때 식후 혈당 반응이 더 커지고, 혈당 수준의 급격한 변동은 식욕을 자극해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하는 악순환을 부를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각종 연구에서는 아침 식사를 결식하는 사람이 더 자주 과식하는 경향을 보이고, 식사의 질도 더 나빠서 패스트푸드나 단순당 섭취가 더 많고, 과일이나 야채 섭취 빈도는 더 낮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bachoi@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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