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전국 만19세 이상 258개 지역의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비만율은 본인이 인지하고 있는 신장과 체중을 기준으로 산출한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로 산정했다. 과체중·비만·고도비만까지 모두 포함한다.
질병관리청과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하였다.
사진 픽사베이
2022년 시‧도별 비만율은 제주에서 36.5%로 가장 높게, 세종에서 27.7%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2021년에도 제주가 가장 높고(36.0%), 세종이 가장 낮았다(27.5%). 제주는 해당 지역 시·군·구 최댓값과 최솟값의 차이인 격차비도 1.08로 가장 작았다. 제주 전 지역 균일하게 비만율인 높은 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격차비가 가장 큰 곳은 경기(1.87)로 확인됐다.
17개 시‧도 중 전년 대비 비만율이 악화된 시‧도는 13개로 울산(2.4%p↑), 충북(1.9%p↑), 전남‧경남(1.5%p↑) 순이었으며, 개선된 시‧도는 4개로 인천(1.9%p↓), 대전(0.9%p↓), 대구‧광주(0.6%p↓) 순이었다.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은 2022년 32.5%로 전년도(32.2%)보다 0.3%p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해 오던 비만율은, 코로나19 유행 시작 시기에 다소 감소(’18년 31.8%→’20년 31.3%)하였다가, 2021년부터는 다시 증가 추세(’21년 32.2%, ’22년 32.5%)로 전환되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신체활동이 위축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시도별 비만율과 전년 대비 증감 현황.(질병관리청 제공)
실제로 코로나19 유행 이후인 2020~2022년 중증도 신체활동 실천율이 유행 이전인 2017~2019년보다 2.5%p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 비만율이 40.2%로, 여성 비만율(22.1%)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연령대로도 비만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는데, 남성은 30대에서 가장 높았고(51.4%), 여성은 70대(30.6%)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비만율이 높은 시‧군‧구 10개소 중 8개 시‧군‧구의 건강수명이 전국평균 70.9세(2020년 기준)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장애를 가진 기간을 제외한 수명으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특별한 이상 없이 생활하는 기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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