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등산 리뷰] 어렵기로 유명한 치악산, 쉽게 오르는 코스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26 06:39:04
조회 107 추천 0 댓글 1
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보통 산이 높으면 힘듭니다. 그만큼 올라야 할 고도가 높기 때문이죠. 하지만 고도보다도 산세의 험함이 등산의 어려움을 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대표적인 산이 바로 치악산입니다.  

 


치악산



 

 

치악산은 원주에 있는 산으로 국립공원이기도 하고, 최고봉은 해방 1288m 비로봉입니다. 비로봉은 여러 산에서 볼 수 있는 봉우리로 불교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가장 높은 비로봉을 비롯해, 북쪽으로 매화산, 남쪽으로는 향로봉, 남대봉 등 여러 봉우리가 이어진 엄청난 규모의 산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산이라기 보다는 산군이라고 해야 마땅한 산입니다. 능선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원주쪽인 서쪽은 경사가 매우 심하고, 횡성쪽인 서쪽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편입니다.




유명한 절도 많아 구룡사, 상원사, 입석사 등 수 먾은 사찰이 가득하고 계곡으로도 유명합니다. 등산하는 사람들에게는 치가 떨리고 악소리 난다는 악명으로도 잘 알려진 산입니다. 이는 워낙 경사가 심한 등산로가 계속되는 까닭입니다. 주로 황골탐방지원센터나 구룡사 탐방지원센터 등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등산을 합니다. 

 

이 치악산의 옛 이름은 적악산이라고 합니다. 단풍이 들면 산 전체가 붉게 변한다 하여 적악산이라 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번은 들어본 전래동화가 나옵니다. 아주 옛날 한 젊은이가 적악산의 고개를 넘어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길에 구렁이에 잡아먹힐 위기에 빠진 꿩을 만났습니다. 이 젊은이는 화살을 쏘아 구렁이를 명중시켜 꿩을 구했습니다. 젊은이는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지자 묵을 곳을 찾던 중 산 속에 기와집 한 채를 발견했고, 동화가 그렇듯 소복을 입은 젊은 여인에게서 밥을 얻어먹고 깊은 잠에 빠졌는데, 잠을 깨보니 구렁이가 젊은이의 몸을 칭칭 감고 있었습니다.




구렁이는 "오늘 내 남편을 당신이 화살로 죽였다. 남편의 원수를 갚기 위해 당신을 이곳으로 유인하였으니, 당신은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단, 새벽에 빈 절에 있는 종이 세 번 울리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첩첩산중 새벽에 종을 칠 리 없었던 터라 젊은이는 포기하고 죽기를 기다렸죠. 그런데 뜻밖에 새벽에 종소리가 세 번 울렸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구렁이와 집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젊은이는 이상히 여겨 종각으로 가 보니, 종 밑에서 꿩 세 마리가 머리가 깨진 채 죽어 있었습니다. 매우 감동한 젊은이는 꿩을 양지바른 곳에 묻어 준 다음 그 길로 과거를 포기하고 날짐승이지만 목숨으로 보은한 꿩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그 자리에 절을 짓고 거기서 살았습니다. 그 절이 바로 치악산 상원사입니다.




이 전설에서 유래하여 적악산의 적이 꿩 치로 바뀌어 치악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은혜갚은 까치라고 한 번은 들어본 전래 동화죠?




 

치악산이지만 그나마 조금은 쉽다고 할까, 편하다고 할까 상대적으로 그래도 올라볼만한 코스가 있으니 바로 부곡탐방지원센터에서 오르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경사가 급한 서쪽 원주쪽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경사가 완만한 동쪽으로 오르는 코스입니다. 약 500m  정도의 고도에서 시작해 천사봉까지 완만하게 약 2Km  정도에 500m 고도를 올리고, 천사봉부터 정상까지 약 300m를 올리는데 2.5Km 능선길을 따라 가는 코스입니다. 정상에서는 곧은재쪽으로 한바퀴 회전하는 순환코스로 등산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치악산



 


치악산



 


치악산



 


치악산



 


치악산



 

 

시작하면 천사봉 전망대까지는 그냥 숲길입니다. 천사봉은 높이가 1004m 정도라서 천사봉이라고 하네요.

 


치악산



  


치악산



 


치악산



 

 

여기서 정상까지는 2.5Km인데 능선이지만 숲이 우겨져 시야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숲길은 처음이네요.

 


치악산



 


치악산



 


치악산



  


치악산



   


치악산



 

 

다만 이 코스는 몇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정상에 오를때까지 조망이 전혀 없습니다. 보통 최단코스에서 이런 특징이 있는데, 이 코스는 최단코스도 아니고, 심지어 능선을 오래 따라 가지만, 숲이 우거져 조망이 전혀 없습니다. 여기에 산악회 버스로 가기도 힘들고, 대중교통은 아예 기대하기 어려우며, 근처에 식당이나 편의점 등이 전혀 없고, 주차장도 매우 좁아 주차도 힘든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다고 소문난 치악산산 정상까지 상대적으로 편하게 오를 수 있다는 거의 유일한 장점이 있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치악산을 올라보고 싶으신 분에게는 도전해볼만 코스입니다.

 

정상은 비로봉입니다. 우리나라 산에 가장 많은 정상 이름 가운데 하나죠. 비로봉은 불교의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에서 유래됐습니다. 비로자나불은 큰 광명을 내비치어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를 말합니다. 금강산, 치악산, 묘향산, 소백산, 오대산 등이 대표적입니다.

 

정상에는 치악산의 랜드마크인 3개의 석탑이 있습니다. 꿈에서 계시를 받아 쌓았다는데 종교를 떠나 그 정성이 대단합니다. 어려운 치악산이지만 그래도 도전할만한 코스입니다.  


<bear0601@naver.com>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view_times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750 [세계유산축전 프리뷰➀] 신비의 용암동굴 속으로...만장굴 미공개구간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7 54 0
749 [여행] 롯데관광개발, 대한항공과 함께 이집트 전세기 여행 상품 출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74 0
747 [휴양]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13]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4293 4
746 [농축산] 우리 한우 ‘칡소’를 아시나요?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176 0
745 [예술인] '예술인패스' 체크카드 발급…"공연·도서·항공 할인 혜택"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83 0
744 [숙박]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늦캉스족 위한 ‘레이지 바캉스 패키지’ 출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73 0
743 [공모] 서울문화재단, 2024 예술지원 1차 통합공모 개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61 0
742 [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미세먼지 “연초담배의 2.2%” [13]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1684 5
741 [영화 리뷰] <더 웨일>, 삶은 구원이 아니라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75 0
[등산 리뷰] 어렵기로 유명한 치악산, 쉽게 오르는 코스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107 0
739 [문화재] 대한제국 영빈관 ‘덕수궁 돈덕전’ 100년만에 개관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86 0
738 [IT] LG전자, 국내 최초 폴더블 노트북 ‘그램 폴드’ 출시 [15]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1527 5
737 [음악제] 첫선 보이는 DMZ 오픈 국제 음악제…"클래식 거장과 평화의 목소리"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47 0
736 [자동차 리뷰] 현대 아이오닉6 출시 1년…인기 시들 전기차 TOP3에 머물러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90 0
735 [축제] 추석기간 ‘서울거리예술축제 2023’서 다채로운 공연 만난다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59 0
734 [카페 리뷰]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바닷가 카페 <웨이브온 커피>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58 0
733 [설문] 야놀자, 4060 신중년이 선택한 숙박 예약 앱 [6]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755 2
732 [나들이 리뷰] 억새와 메타세콰이어를 즐기는 색다른 숲길 <하늘공원 & 노을공원>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52 0
731 [설문 리뷰] 선진국 대열? 극빈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56% [12]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585 1
730 [행사] 국립산음자연휴양림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숲속 멍스토랑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44 0
729 [제품 리뷰] 변신 합체 트랙패드 내장형 아이패드 키보드 케이스 밀착 리뷰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416 2
728 [가전] LG전자, 프리미엄 홈 시네마 위한 초대형 118형 마이크로 LED 출시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4 96 0
727 [설문] 추석 선물은 기프티콘보다 실물 상품 선호한다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4 52 0
726 [음악] 윤이상 친필 담긴 리코더 악보, 30년만에 고향 통영 품으로 [30]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3 5584 8
725 [공연] 제11회 인천국제현대무용제, 10월 5~6일 전석 무료 개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47 0
724 [역사 리뷰] '제국익문사'를 아시나요?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56 0
723 [AV] BTS 슈가, 삼성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콜라보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748 1
722 [자동차] 기아, ‘더 기아 레이 EV’ 출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59 0
721 [제품 리뷰] 휴대용 빔프로젝터, 삼성•벤큐 제품 영상 및 음향 ‘우수’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45 0
720 [도서] 김소월 ‘진달래꽃’ 초판본 경매…근현대문학 최고가 1억 6500만원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59 1
719 [도서] 추석 연휴를 120% 즐기기 위한 여행서 ‘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48 1
718 [제품] 알톤스포츠 니모 FD 전기자전거 사고 빈발 리콜 조치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60 0
717 [이벤트] 지니뮤직-현대자동차, 드라이빙 음악 프로모션 진행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241 0
716 [생활] 코웨이가 출시한 가구형 안마의자 '비렉스 페블체어'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49 0
715 [IT 리뷰] 10명 중 6명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속도’ 모른다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426 1
714 [테마파크] 생생한 조선시대 추석 풍경 ‘추석이 왔어요’ 행사 28일 시작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57 0
713 [공모] 목정미래재단, 선생님 대상 공모전 ‘제10회 미래교육상’ 개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39 0
712 [축제] 별이 된 청년 시인, 윤동주를 기린다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45 0
711 [식음료] 공차, 디저트 음료 신메뉴 '레드벨벳 음료' 2종 선보여 [2]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1805 4
710 [문화] 도쿄 호텔 뒤뜰에 방치된 이천오층석탑 환수운동 펼친다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47 0
709 [사회]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한자 이름 한글로 바꿔라 [75]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2061 27
708 [제품 리뷰] 아이폰15에 대한 불만 몇 가지 [12]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591 6
707 [클래식 리뷰] 물리학자에서 피아니스트로 유키 구라모토의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49 0
706 [캠페인]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하나의 오리지널, 그로부터 시작된 수천 개의 이야기’ 공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59 0
705 [매장] 댕냥이도 같이 오세요, 현대백화점에 반려동물 편집숍 '위펫' 론칭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45 0
704 [테크 리뷰] 스마트폰 망원 카메라와 이미지 센서의 진화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44 0
703 [축제] 내달 6-9일, 세종시 호수·중앙공원서 '2023 세종축제' 펼쳐진다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52 0
702 [가전] 샤오미, 올인원 로봇청소기 X10+ 출시 당일 30분만에 완판 대기록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52 0
701 [식음료] GS25, 1990년대생 직원들이 사내 공모한 상품 선봬 [25]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2764 1
700 [의료] 세계로병원, 인공관절 수술 환자 80% 로봇이 집도…1000례 달성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1314 1
뉴스 윤세아, ‘홈캠’ 설치하다가 마주친 기이한 일…현실 공포 예고 디시트렌드 11.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