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수시로 리뷰어] 뉴에이지라고 불리는 장르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유키 구라모토 (倉本裕基, Yuhki Kuramoto). 그는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유명하다고 할 정도로 지한파로 알려진 음악가이다.
유키 구라모토. 사진=유튜브 캡처
도쿄공업대학교에서 응용물리학을 전공하고 석사까지 마친 그는 서른 살이 넘어 프로 음악가의 삶을 선택해 누구보다 늦은 출발을 했다. 학생 시절에도 대학원을 다니면서 피아노 세션을 할정도로 피아노 잘치는 수재였다. 그런 그 앞에 중요한 삶의 갈림길이 나타났다. 하나는 응용물리학 박사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음악의 길로 나서는 것이었다. 사실 둘 다 만만치 않은 길이었는데 그는 음악의 길을 선택했다.
그의 대표곡인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는 2분 26초의 짧은 피아노 연주곡이다. 유키 구라모토 자신이 밝힌 것처럼 이 곡은 그에게 은인같은 곡이라고 한다. 그리고 듣는 사람으로 평가할 때는 이 곡은 주인을 참 많이 닮은 곡이기도 하다. 음악가의 운명은 자신의 곡 그대로 간다는 것처럼 영혼의 맑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그런 곡이기 때문이다. 음악가로 선택한 삶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곡이 나오지 않아 간절했을 때 영감처럼 떠오른 곡이니 그에게는 구세주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곡은 피아노의 서정성과 감성을 아주 잘 담아내고 있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청명한 호숫가에 서 있는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으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 곡을 자주 듣는다. 특히 날이 좋은 날이면 좋은만큼, 비가 오는 날이면 또 그만큼 감동을 주는 연주곡이다.
세계 10대 절경으로 꼽히는 캐나다의 루이스호
루이스호는 캐나다에 있는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인 곳으로 빙하가 녹아 고인 빙하호이다. 맑은 날이면 호수가 에메랄드 빛으로 비친다. 이유는 호수 물에 포함된 석회질 성분이 햇빛을 만나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이 곡은 유키 구라모토가 이 호숫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알고 있지만, 정작 곡의 제목은 이 곡을 처음 들은 디렉터가 정해줬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곡을 발표한 이후 유키 구라모토는 3번 이 호수를 방문했다고 한다.
빙하와 에메랄드 빛 물결의 조화가 아름다운 Lake Louise
그렇게 운명같은 곡이 태어났다. 아직은 캐나다 로키산맥 자락에 있는 절경인 루이스호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거의 매번 유키 구라모토 덕분에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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