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최봉애 기자] 대한민국의 고령화에 대한 우려가 있어 왔는데, 이를 수치화한 보고서가 나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절반 이상이 노인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광역지자체 중 부산의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빨랐으며, 다음으로는 울산, 대구, 강원, 경북, 경남 등의 순서로 고령화 속도가 빨랐다. 세종은 유일하게 노인인구 비중이 줄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계간지 '지역 산업과 고용' 겨울호에 실린 '지역별 고령화와 고령층 노동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7년(2015∼2022년)간 전국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연평균 0.677%p 높아졌다.
부산이 고령화 속도 가장 빨라 (픽사베이 제공)
이번 호 주제는 지역의 고령자 현황과 고령자 고용정책 과제다. 유례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정도와 속도를 지역별로 분석하고, 지역의 개선 과제를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2015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7%에 달하는 고령화 사회에서 2022년 고령사회(14%)로 전환됐는데, 향후 2~3년 내에 초고령사회(20% 이상)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7개 시도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부산이었다. 2022년과 2015년 고령자 비율 차이를 7년으로 나눈 값인 전국의 고령화 속도는 0.677인 데 비해 부산은 0.968이었다. 이어 울산(0.839), 대구(0.807), 강원(0.791), 경북(0.789), 경남(0.774) 등의 순으로 고령화 속도가 높았다. 모두 전통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반대로 세종특별자치시는 마이너스(-)0.040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 고령화가 가장 느리게 진행되는 지자체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층 인구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도시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국 250개 시군구로 범위를 넓혀보면, 고령화 속도는 인구규모가 큰 시 단위나 광역지자체의 구 단위가 빨랐다. 대구 서구(1.416)가 가장 고령화 속도 지수가 높았고, 이어 부산 영도구(1.320), 강원 태백시(1.291), 강원 평창군(1.277), 충북 단양군(1.243) 등 순이었다. 또, 서울 도봉구는 1.107로 수도권 중 유일하게 고령화속도 상위 20개 시군구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고령화 비율이 가장 높은 시군구는 경북 의성(44.7%)이었다. 전남 고흥(43.0%), 경북 군위(42.6%), 경남 합천(42.0%), 전남 보성(41.6%), 경북 청송(40.6%), 경북 영양(40.2%), 경북 봉화(40.1%) 등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0%를 넘었다.
특히 고령화 상위지역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인력 유출과 기업 이전 등 악순환으로 인해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되고 산업구조가 변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산업 재해자 수와 사망자 수도 높았다.
또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6년 간 연령대별 순이동률(연령대별 인구 1000명당 전입자 수에서 전출자 수를 뺀 지표)을 살펴보면 수도권과 세종, 제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광역지자체에서 20~35세의 청년인구의 급격한 순유출과 65세 이상 노년층의 완만한 순유입이 증가했다.
주거이동성 지수(거주인구 1000명 중 지역간 인구이동자 수)를 살펴보면 서울, 인천, 세종, 경기에서 청년인구가 순유입됐고 이외 광역지자체에서는 순유출이 계속됐다.
군 단위 지역에서는 65세 이상 인구가 유입되면서 고령화 속도가 더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bangchoi@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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