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관심도 11주 연속 1위. 접수 8일 만에 사전계약 1만대 돌파. 기아 EV9가 출시 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실차가 공개된 이후 지금까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첫 대형 SUV 기아 EV9이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했다. EV9은 8영업일 만에 사전계약만 1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세계 시장를 대상으로 EV9을 5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일 기아에 따르면 법인을 제외한 EV9 사전계약자 중 55%가 기아 차량을 처음으로 구매하는 고객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사전계약 물량 가운데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수준이며 연령별로는 40대가 40%로 가장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3일 EV9 미디어 시승회에서 열린 실무진 간담회에서 윤용기 기아 국내마케팅2팀 책임매니저는 "이번에 EV9을 통해서 확보된 새로운 순증 수요를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아의 올해 EV9 판매 목표는 내수와 수출을 합해 총 5만대다. EV9의 기본가격이 7337만원이고, 선택사양을 모두 넣으면 1억원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EV9으로 올해만 4~5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산이다.
EV9 실제 시승해보니..."소문난 잔치 속 먹을 것도 많았다"는 평가
기아는 EV9 출시를 계기로 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보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그에 맞게 EV9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아 커넥트 스토어 등 신기술 기반의 상품성도 두루 갖췄다.
EV9에는 고객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하는 'FoD'(Features on Demand) 서비스가 그룹 최초로 적용됐다. EV9으로 제공되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 상품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라이팅 패턴 △스트리밍 플러스 등이다. 기아는 추후 더 많은 기능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EV9의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는 바로 주행거리이다. EV9은 99.8㎾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여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에서 가장 긴 501㎞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이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주행하고도 100㎞ 정도가 남는 격이다. 또한 대용량 배터리 치고 충전 속도도 빠른 편이다. 800V 고전압 시스템에서 10%부터 80%까지 차량을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4분 정도밖에 안걸린다.
실제 EV9를 시승 해본 후기를 보니 '소문난 잔치 속 먹을 것도 많았다'는 반응이다. 11주 연속 관심도 1위라는 인기가 더욱 실감났다는 평이다. 물론 풀 옵션 창작시 최대 1억원이 넘는 높은 가격이 실제 구매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과연 EV9이 높은 가격 부담을 뚫고 기아 전동화 SUV의 플래그십으로서 한 획을 그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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