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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배제'에도 불수능 조짐" 입시 설명회·반수반 개강 봇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08 14:00:05
조회 106 추천 0 댓글 0


2025학년도부터 의대 모집 정원이 대폭 확대되면서 입시계에 큰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의대 모집 정원이 1천500명가량 확대돼 재수생들의 대거 유입이 예상되는 첫해다. '킬러문항' 배제 후 치러지는 두 번째 해로 수험생이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평가는 지난해 본수능 때처럼 '불수능' 난이도였다고 평가받는데 이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 고3 학부모는 "이제는 정부가 무슨 말을 해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킬러문항이 배제돼서 쉽게 출제되는 줄 알았더니 더 어려운 시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차라리 어렵게 출제된다고 말을 하면 난이도 대비를 하겠는데 킬러문항 없이도 어렵게 출제되니 업계도 그렇고 교사들도 난이도 예측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6월 모의평가는 재수생들의 실력과 참여 정도를 판가름할 수 있는 첫 모의고사다. 내년 입시가 의대 정원 증원이 처음 반영된 만큼 재수생 참여가 크게 불었다.

평가원에 따르면 지원자(47만4천133명) 중 졸업생(졸업생+검정고시생)은 18.7%(8만8천698명)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19.0%)를 기록했다.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도 높았는데 종로학원이 고3 1천372명과 N수생 97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74.2%가 이번 모의평가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교육 당국이 전년부터 공교육에서 배우지 않은 킬러문항 출제를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수능은 '불수능'급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BS는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가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지만, 입시업계는 결코 쉬운 시험이 아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영어의 경우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수능 때의 난이도가 상당했던 영어 수준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도 나왔다.


영어에서 좋은 등급을 확보하지 못하면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 등급에서 타격을 받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준비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대평가는 아무리 어려워도 1등급을 받으려면 4% 내로 가면 되는데, 절대평가는 한번 어려워지면 1등급이 1%만 나올 수도 있다"며 "영어가 상위권 학생도 공부를 위한 시간 확보를 더 해야 하고 불안감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하지 않은 반수생까지 실제 수능에 유입되면 상위권 경쟁은 상당히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대거 휴학한 상태인데, 지방권 의대생도 서울권으로 반수를 준비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돼 최상위권끼리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입시계도 6월 모의평가가 끝난 후 입시설명회를 본격적으로 열고 있다.

대성학원은 이날 오전 10시 노량진 본원에서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종로학원이 지난 6일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개최한 입시설명회에는 학원 추산 온라인 합산으로 8천여명의 학부모 및 학생이 몰렸다.

반수생을 위한 학원들의 특별반 모집 열기도 상당하다.

대성학원은 의대와 서울대를 준비하는 반수생을 위한 'N수 반수 시즌 반'을 오는 17일 서울 대성학원 본원, 강남 등에서 연다.

메가스터디는 17일부터 각 본원에서 반수반을 개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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