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을 운영하는 부부에게 '환불 갑질 행패'를 부리며 온갖 영업방해와 피해를 준 목사 모녀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확정하자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에 피해를 당한 경기 양주의 고깃집 부부는 모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였다. 피해자는 민사소송에서 승소할 시 판결금 전액을 지역사회의 소외 계층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라 밝혀 시민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2021년 5월 경기 양주시 옥정동의 고깃집에서 3만 2,000원짜리 메뉴를 시켜 먹은 목사 A씨와 딸은 "코로나19 시기에 늙은것들을 앉혀놨냐"는 이유를 들며 환불을 요구했다.
이에 업주가 환불을 거부하자, 이들 모녀는 해당 식당이 감염병 관리법을 위반했다며 양주시청에 민원을 넣었다. 그러나 당시 식당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모든 테이블에 가림막을 설치하였고, 업주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여 카운터를 보는 등 방역 수칙을 모두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행패가 수포로 돌아가자 A씨 모녀는 전화와 문자를 반복하며 "돈 내놔. 서방 바꿔. 너 과부야? 가만 안 놔둔다", "너희같이 가난한 X놈들은 협박하면 대체 얼마 줄 건데?", "장난질 그만해, X먹고 살려면" 등의 폭언을 이어가며 주인 부부를 괴롭혔다.
또한 식당을 허위로 예약하거나 후기, 별점 테러를 일삼으며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도 했다. 결국 이를 견디다 못한 피해자 부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모녀의 폭언과 욕설을 담은 문자 메시지와 녹취록을 공개하여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녹취록에는 목사인 A씨가 "싸X지 없는 X이, 이 X 그냥", "옆에 늙은것들이 와서 밥 먹는데 야! 단세포인데 너"라며 폭언을 퍼붓는 모습이 고스란히 녹음되어 있었다.
욕 잘하는 목사 A씨, 알고 보니 이미 폭력 전과 有
아직 사과 한마디 없고 '나를 악마화해서 내가 피해자' 주장
피해자가 공개한 녹취록 / 사진=MBC뉴스 갈무리
지난 19일 공갈미수·업무방해·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목사 모녀는 1심에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죄질이 가볍지 않고 목사 A씨는 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도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들 모녀는 반성은커녕 사실오인과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하였다. 하지만 2심 재판부 역시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심의 양형은 합리적이다"라며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목사모녀는 또다시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모녀의 대법원 상고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2일 고깃집 부부는 고민 끝에 목사 모녀에게 정신적 충격 등의 피해로 2,100만 원의 위자료와 병원 치료비를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목사 모녀는 사건이 공론화된 후에도 고깃집 부부가 자신들을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을 저질렀다며 경찰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후 '혐의없음' 처분이 나오자, 재정신청과 함께 수사관 교체까지 요구하며 끈질기게 피해 부부를 장기간 괴롭혔다.
고깃집 부부는 비정상적이고 집요한 모녀들의 행각으로 오랜 시간 정신적으로 고통받았으며 고깃집을 운영하지 못해 손해가 상당하다고 털어놨다. 부부는 "아직까지도 우리는 사과받지 못했다"며 "저와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소송을 걸었다"라고 그간 힘들었던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민사소송에서 승소한다면 판결금은 고스란히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며 의미 있는 움직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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