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KMI한국의학연구소는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대한여행의학회 부회장, 감염내과전문의)이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대한여행의학회 동계 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 이후 문제가 될 수 있는 감염병'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미래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과 이에 대한 각국의 대응책을 조명한 가운데, 신상엽 위원장은 인수공통감염병(zoonosi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벡터매개 질병(vector-borne disease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코로나19 이후에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고, 미래의 팬데믹에 대비하는 각국 과학자의 노력과 정부 차원의 대응책을 소개했다.
신 위원장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에서 파우치(Fauci) 소장을 중심으로 미래의 팬데믹 상황에서 바로 백신을 만들어 대비할 수 있도록 팬데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20개 바이러스군에 대해 시제품 백신(protoype vaccine)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 차원에서도 과거 달 탐사를 위한 아폴로 작전에 준하는 팬데믹 예방 전략(American Pandemic Preparedness)을 수립했다. 앞으로 7~10년에 걸쳐 미래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한 백신 개발, 진단기기 개발, 치료제 개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신상엽 위원장은 "미래의 팬데믹은 현재의 코로나19 유행 중에도 새롭게 나타날 수 있고, 코로나19보다 더 전파력과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개별 정부 차원의 대비뿐만 아니라 WHO 등 국제기구를 통한 전 세계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여행의학회는 국내 여행의학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매년 두 번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대한여행의학회 부회장인 신상엽 학술위원장은 여러 학회에서 해외여행 감염병, 성인 예방 접종과 관련된 강의 및 학술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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