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정 기자] 갑작스런 추위로 인해 심뇌혈관질환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1~2020년)간 겨울철(12~2월) 심뇌혈관질환 사망자는 10만3935명에 달한다.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 3만8684명, 뇌혈관질환 사망 6만5251명이다.
이는 사계절 중 가장 많다. 봄철(3~5월) 9만7178명, 가을철(9~11월) 9만3342명, 여름철(6~8월) 8만5438명이다.
월별로는 연중 1월이 3만636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교차가 큰 3월이 3만4490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뒤이어 12월 3만4226명, 2월 3만3343명, 10월 3만2232명, 11월 3만2229명, 4월 3만1685명, 5월 3만1003명, 9월 2만8881명, 8월 2만8747명, 6월 2만8392명, 7월 2만8299명 순이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뇌혈관질환 중 특히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주요한 사망 원인으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나,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사망과 장애를 막을 수 있다.
일상생활 시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 나타날 때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한쪽 마비, 갑작스러운 언어·시각 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은 뇌졸중 의심 증상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조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적정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은 심근경색 2시간 이내, 뇌졸중 3시간 이내여서다. 막힌 혈관을 다시 흐르게 뚫어주는 '재관류 요법'을 받으면 정상 수준까지 호전될 수 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며 "응급 상황에 대비해 평소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조기 증상을 미리 알고 발생 시 바로 119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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