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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수치 높을수록 치명적인 부정맥 발생 위험 높아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6.14 16:30:05
조회 766 추천 6 댓글 10


[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미세먼지 수치가 높을수록 치명적인 부정맥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 건강과 대기 오염 간의 연관성을 다룬 새로운 연구 결과가 유럽심장학회(ESC)의 2022년 회의에서 발표됐다.

연구는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의 피아첸차에서 실시되었다. 2021년 유럽환경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피아첸차의 대기 오염 수준은 유럽 내에서도 하위권으로, 피아첸차의 연평균 미세먼지(PM) 2.5 농도는 20.8μg/m3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PM 2.5 농도 10μg/m3 이하를 양호한 수준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피아첸차의 PM 2.5 농도는 '나쁨'에 부합한다.

연구진은 부정맥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대기 오염 수준이 특히 높은 날들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에 주목하여, 부정맥 발생과 대기 오염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했다.

그들은 2013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이식형 심폐소생기(ICD) 삽입술을 받은 146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ICD는 심실빈맥과 심실세동 등의 치명적인 부정맥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모든 환자의 약 90%에서 심실빈맥의 발생을 막는 데 성공할 만큼 유용한 치료법이다.

ICD는 부정맥을 즉시 멈추게 하는 고전압 쇼크를 심장에 전달함으로써 심장 박동을 건강한 리듬으로 재설정하며, 이를 위해 24시간 심장 내 전기 신호의 전달을 감시하고 기록한다.

연구진은 ICD를 통해 각 참가자의 기록을 얻었다. 전체 참가자 중 67명이 심실 부정맥을 경험했으며, 나머지 79명은 경험하지 못했다. 전체 데이터에 기록된 부정맥은 총 440건이었다.

또한, 연구진은 지방환경청으로부터 PM 2.5와 PM 10 미세먼지 농도,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2) 및 오존(O3)의 일일 수치를 제공받았다.

분석 결과, PM 2.5 수치가 1μg/m3 증가할 때마다 고전압 쇼크를 필요로 하는 부정맥 발생 위험이 1.5%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M 2.5 농도가 일주일 동안 1μg/m3 상승한 상태를 유지했을 때 심실 부정맥 발생률은 2.4% 증가했다. PM 10 농도의 경우 동일한 조건에서 2.1%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결과에 기반하여, 대기 오염이 흡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과 함께 심혈관 건강의 위험 요소 중 하나로 분류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미세먼지(PM) 2.5와 PM 10 농도가 높을 때(각각 35μg/m3, 50μg/m3 이상)는 최대한 실내에 머물고,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N95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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