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남시현 기자] 불과 3년 전만 해도 27~32인치 크기의 텔레비전은 카테고리조차 없었다. 일반 모니터와 크기가 겹치는 데다가, 대형 텔레비전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소형 텔레비전이 설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19를 겪으며 거실을 넓게 쓰자는 풍토가 생겨났고, 또 거실에 텔레비전을 없애고 서재를 만들거나 캠핑에 TV를 들고가려는 시도 등이 유행하면서 소형 텔레비전이라는 제품군이 제대로 만들어졌다. LG전자의 룸앤티비, 삼성전자의 스마트모니터 M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두 제품군 모두 일반 PC 모니터와 같은 27~42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지만, 모니터엔 없는 TV 수신 및 스마트 TV 기능을 추가해 IPTV나 OTT, 웹 브라우징까지 일반 모니터보다 더 폭넓은 기능을 수행한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제품이 LG전자의 스탠바이미다. 스탠바이미는 이동식 스탠드를 장착한 텔레비전으로 높낮이나 시청 각도, 위치 등을 손쉽게 옮길 수 있다. 또 배터리도 내장돼 어디서든 쓸 수 있다. 스탠바이미 덕분에 소형 텔레비전에 스탠드를 결합하는 경우가 늘었는데, 카멜마운트의 SMB32 이동형 모니터 스탠드가 이를 위한 제품이다.
최대 42인치 TV까지 안전하게 장착, 카멜마운트 SMB32
카멜마운트 SMB32 이동형 모니터 스탠드, 높이가 1천132mm라서 TV를 달면 허리 높이까지 온다. 출처=IT동아
카멜마운트 SMB32는 최대 42형 모니터까지 거치할 수 있는 이동형 텔레비전 스탠드다. 색상은 블랙 및 화이트 두 종류가 있으며, 소형 텔레비전이나 일반 모니터 등과 연결할 수 있다. LG 룸앤티비나 삼성 스마트모니터 혹은 기타 소형 스마트 TV를 연결하 스탠바이미 같은 제품처럼 이동형 텔레비전으로 만들 수 있다. 제품 높이는 1천132mm로 허리 높이까지 오며, 무게는 8.5kg으로 최대 42인치 12kg 모니터까지 거치할 수 있다. 무게 중심이 완전히 바닥에 있어서 모니터를 연결해도 안전하게 서있다.
스탠드 조립 순서는 크게 네 단계로 나뉜다. 출처=IT동아
조립 과정은 설명서를 따라 하는 게 좋다. 일단 스탠드 받침대와 하단 기둥을 연결한 다음, 하단 기둥 위에 상단 기둥을 맞춰 넣는다. 기둥까지 조립이 끝나면 선반을 넣고 육각 렌치로 고정한다. 선반은 필요에 따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그다음 상단에 베사 연결부를 꽂아 넣고, 후면 고정핀까지 장착한다. 베사 연결부는 모니터를 연결하는 축인데, 모니터를 연결하고 나면 바로 힘을 받기 때문에 이때 나사를 단단히 조아놓아야 한다. 후면 고정핀은 샛톱박스나 멀티탭 등을 고정하는 위치로, 선 정리 등을 하기에 좋다.
베사 마운트는 TV와 스탠드를 연결하는 표준 규격이다. TV 뒷면의 나사 구멍 위치를 보고 맞춰서 장착한다. 출처=IT동아
베사(VESA)는 비디오 및 멀티미디어 장치를 표준화하는 단체인 비디오 전자공학협회를 의미한다. 이 협회에서 모니터와 스탠드를 연결하기 위해 만든 국제 표준이 베사 마운트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모니터 및 TV 뒤에는 베사 마운트가 있으며, 크기에 맞춰 베사 마운트를 장착한다. 100x100 베사는 기본 포함된 브래킷을 바로 연결하면 되고, 가로 200mm 및 세로 100mm인 200x100 베사와 가로, 세로가 200mm인 200x200 베사는 추가 부품을 활용해 연장한 다음 텔레비전에 부착해야 한다.
베사 마운트 장착 시 주의할 점은 전동 드라이버가 아닌 손으로 나사를 장착해야 한다. 제품마다 나사 깊이가 다르다 보니 너무 긴 나사를 억지로 넣으면 패널이 파손된다. 따라서 손으로 조이되, 유격은 없이 단단하게 고정되도록 한다.
제대로 조립하지 않고 모니터를 연결하면 연결부가 내려가거나 꺾일 수 있다. 연결부를 단단히 체결하고, 틸트 장력도 잡아줘야 한다. 출처=IT동아
텔레비전에 베사마운트 고정이 끝났으면 텔레비전을 들어서 베사 연결부에 위에서 아래로 꽂아 넣고, 상단의 고정 나사를 장착한다. 이때 모니터는 손으로 무게를 지탱하고 있어야 한다. 연결부가 기둥을 꽉 잡고 있지 않아 추락할 수 있고, 또 틸트 장력도 들어가 있지 않아서 모니터가 아래로 처진다. 그러니 모니터를 든 상태로 틸트 장력을 + 방향으로 돌려서 모니터가 기울지 않는 수준까지 돌려준다. 이 과정까지 끝나면 기본 장착은 모두 끝났다.
스탠드는 스위블, 피벗, 틸트가 지원되고, 연결축의 나사를 풀어 높낮이도 조절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카멜마운트 SMB32는 좌우로 90도씩 꺾는 스위블과 모니터를 양방향 90도로 꺾을 수 있는 피벗, 모니터의 시청 각도를 위와 아래로 45도씩 꺾을 수 있는 틸트 기능을 지원한다. 또 베사 연결부의 나사를 풀면 모니터 높낮이 조절도 가능하다. 또한 스탠드 바닥에 여섯 개의 바퀴가 있어서 실내에서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모니터 위치를 옮길 수 있다. 모니터 각도 변경 시에는 약간 뻑뻑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덕분에 흘러내림 없이 위치가 고정되고, 또 세로 모드에서도 틸트나 스위블까지 가능하므로 다양한 각도에서 활용할 수 있다.
스탠드 안쪽으로 전선을 넣어 정리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선 정리는 기둥 중앙으로 선을 넣어 아래쪽으로 빼낸다. 비교적 공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전원 케이블 등은 넣을 수 있는데, 220V 플러그 머리가 들어갈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위치나 각도를 고정한다면 함께 동봉된 벨크로를 활용해 전선 위치를 단단히 해도 좋지만, 피벗이나 스위블, 혹은 위치 자체 등을 자주 이동한다면 전선 길이에 여유가 있도록 느슨하게 두는 게 좋다. 케이블을 고정하면 나중에 모니터 각도를 변경할 때 전선이 짧아 조절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만약 멀티탭이나 전원 어댑터, 셋톱박스 등 TV와 함께 연결해서 쓰는 장치들이 있다면 베사 연결부 뒤에 마련된 공간이나 선반 등을 활용해서 고정하자. 물론 어댑터 등을 베사 연결부 뒤에 고정한다면 추후 높낮이 조절 등을 고려해 선 길이를 여유 있게 배치하자.
스마트 TV를 장착해 LG 스탠바이미처럼 활용하거나, 디지털 사이니지 대용으로 쓸 수 있다. 출처=IT동아
그렇다면 카멜마운트 SMB32는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이동형 텔레비전이다. 기존의 텔레비전은 제품 자체가 무겁거나, 벽에 부착하는 등 위치를 옮기기 어렵다. 스탠바이미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모니터를 옮길 수 있는 자유가 생긴 덕분이다. 카멜마운트 SMB32를 활용하면 연결 장치 역시 손쉽게 옮기고, 각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낮에는 거실이나 작업실에서 사용하다가, 밤에는 침실에서 영화 감상 등으로 쓸 수 있다.
또한 행사나 광고 홍보 용도로도 좋다. 대다수 디지털 사이니지는 벽이나 천장에 부착하는 형태인데, 카멜마운트 SMB32를 활용하면 원하는 곳으로 손쉽게 옮길 수 있다. 평소에는 회의실 등에서 활용하다가, 필요할 때 행사 안내 및 공고 등으로 쓰도록 로비로 옮긴다거나, 가게 내에서 텔레비전으로 활용하다가 필요할 때 옥외 광고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형 텔레비전을 더 자유롭게 활용하고 싶다면
대형 TV 스탠드와 달리 인테리어 요소를 고려한 제품이라 사무실이나 일반 가정에서도 잘 어울린다. 출처=IT동아
기존의 텔레비전 스탠드는 최소 32형에서 최대 80형까지 지원하는 제품이 주류다. 이런 제품은 최소 42인치 이상 텔레비전을 연결하는 게 기본이라 제품 자체가 크고 스탠드도 넓다. 디자인 역시 무게중심을 맞추느라 투박하다. 베사 마운트도 대형 TV에 맞게 200x200 이상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소형 텔레비전을 달고 싶어도 방법이 별로 없다.
카멜마운트 SMB32은 소형 텔레비전만큼 틈새시장에 잘 맞춘 제품이다. 스탠드 자체가 소형 스마트 TV에 맞춰진 형태며, 실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고 실용도는 더욱 높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걸어놓는 용도로도 좋다. 가격은 현재 7만 9천 원대에 예약판매되고 있는데, 전문 브랜드 제품임에도 다른 일반 기업들 제품들과 비교해도 더 저렴해 품귀현상이 있다. 27~42인치 이내의 소형 스마트 TV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스탠바이미와 같은 자유로운 이동성을 원한다면 카멜마운트 SMB32가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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