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기고] 국내 미술시장 더 높이 날려면 ‘미술품 가치 평가 시스템 구축’에 힘 모아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08 11:46:21
조회 146 추천 0 댓글 0
[IT동아]

[편집자주] 본문의 내용 또는 의견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10월에 개최된 아트페어 프리즈 런던과 제1회 아트 바젤 파리+에서는 개막 첫날부터 수십억에 달하는 미술품이 완판됐다. 프리즈 런던 행사 동안 세계적인 경매 회사 크리스티(Christie’s)와 소더비(Sotheby’s)에서 열린 경매는 낙찰률 100%를 기록하며 글로벌 미술시장의 성장세를 짐작게 했다.

앞서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열린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당시 행사장에는 총 7만여 명이 방문했으며 총 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미술시장이 2008년 이후 10여년 만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한다.


출처=테사



이 같은 미술시장의 호황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MZ세대의 시장 유입을 손꼽았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최소 1천 원부터 투자할 수 있는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이 큰 인기를 끌었고 이들은 미술계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매년 발표하는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0년 이후로 10여년간 5000억 원을 넘지 못하던 연간 미술품 거래액이 2021년에 9223억 원을 상회했다.

미술 시장 성장에 따라 부각되고 있는 ‘미술품 가치평가’의 중요성


미술품을 자산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미술품 가치평가가 매우 중요한 항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상속이나, 증여 등 특정한 목적으로 시행되는 미술품의 ‘가치평가’ 영역은 평가 목적에 알맞은 공정한 시장가격을 산출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가치평가는 기존 미술 유통시장에서 미술품 가격이 결정되는 방식과는 다른 영역이다. ‘가치평가’는 누군가 특정 목적을 위해 가치평가를 의뢰하면 전문성과 독립성을 기반으로 평가 목적에 맞게 해당 작품의 경제적 가치를 판정하고 가액으로 산출해내는 일을 말한다.

일찍이 미술품을 자산으로 취급하던 해외의 선진 시스템을 살펴보자. 세계에서 가장 큰 미술시장 규모를 가진 미국은 ‘미술품 가치평가사’를 전문적으로 양성해 대중들이 쉽게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미국 최초로 설립된 감정사 협회인 AAA(Appraisers Association of America)의 경우, 100여 개의 세분화된 감정 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단계별 인증제도를 거친다. 또한 협회 소속 여부로 감정가 자격을 제한하고 있지 않으며, 감정사들의 명단 및 연락처를 공공연하게 알려 미술품 소장가가 직접 문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ISA(International Society of Appraises), ASA(Appraisers Society of America) 등이 대표 단체로 알려져 있다.


출처=AAA 홈페이지 캡처



유럽에서는 미술품 감정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미술품 감정 기관들이 가치평가를 포함한 자문(Art Advisory)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914년에 설립되어 100년 이상의 연혁을 가진 영국의 걸 존스(Gurr Johns)가 대표적이다. 전 세계 총 6개의 지사를 둔 걸 존스에서는 160명의 전문가가 매년 100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자산들을 USPAP(통일전문평가 실무기준, Uniform Standards of Professional Appraisal Practice)에 맞춰 평가한다. 이외에 소더비와 크리스티에서도 가치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미술품 거래량 증가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국내 감정평가 채널


그렇다면 국내 미술시장의 현실은 어떨까?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고미술협회, 한국화랑협회,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등이 대표 감정단체로 활동 중이며 미술품의 종류에 따라 맞춤형 가치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는 필요에 따라 동산 및 부동산과 같은 재산의 가격을 감정하는 법적 자격을 가진 감정평가사가 미술품 감정 업무를 수행하기도 하며, 미술품 감정 단체나 회사, 옥션에서 주로 미술품 감정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트페어 및 경매기관에서 거래량이 많은 국내외 작가들의 근ㆍ현대 미술품을 모두 다루고 있는 기관은 한국화랑협회과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까지 단 두 곳이다. 최근 국내 컬렉터들이 해외 갤러리나 경매기관을 통해 거래하는 양을 고려한다면 국내에서 해외 미술품의 가치평가를 의뢰할 수 있는 채널이 매우 한정적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현재 부흥하고 있는 미술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진위감정에서부터 가치평가까지 해당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까닭이다. 다양한 해외 미술품의 감정 및 가치평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미술품 감정과 가치평가기관의 교류를 통한 시스템 체계화를 도모해 한국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데 중요한 밑거름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다.

글 / 테사 에셋 김상아 아트 애널리스트

테사 에셋 김상아 아트 애널리스트는 고려대 고고미술사학 학사, University of Leicester Museum Studies 석사 과정 졸업 후, 대영박물관, 코트라 런던 무역관에서 재직했다. 현재 테사 에셋에서 글로벌 미술 시장 분석 및 블루칩 미술품 매입/매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리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기고] 주목할 만한 미술가와 작품 세계 소개 - 국내 현대 미술 작가편▶ [기고] 주목할 만한 미술가와 작품 세계 소개 - 해외 현대 미술 작가편▶ [기고] 변화/진화하는 미술시장, 미술품 가치평가의 역할이 중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인터넷 트랜드를 가장 빠르게 알고 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25 - -
2011 [2022 창구] 소셜인베스팅랩 "개미투자자 위한 주식정보는 쉬워야 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4 165 0
2010 "프리미엄 시장 잡아라" 中 스마트폰 기업 신제품 파상공세 [2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4 1790 2
2009 [스케일업] 푼타컴퍼니 [3] “식후경 속 고객 행동 데이터는 시식의 또 다른 가치입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4 121 0
2008 [주간투자동향] 스픽이지랩스, 3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4 1674 0
2007 AMD 4세대 에픽 프로세서 출시 관련 질의응답 정리 [2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2 7372 10
2006 [홍기훈의 ESG 금융] ESG와 채권 (7) 채권과 ESG에 대한 핵심 질문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1 154 0
2005 [농업이 IT(잇)다] 그린 “중소/청년 농업인 정착을 위한 맞춤형 토털솔루션 제공”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1 148 0
2004 한국차양산업협회, 애니온넷과 MOA 체결 “IoT+차양, 진정한 융복합 산업으로 거듭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1 138 0
2003 [IT신상공개] 라이카 렌즈를 스마트폰으로 ‘라이츠 폰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1 160 0
2002 [스케일업] 카파바이오사이언스 [1] 신소재 합성 기술로 원료의약품 혁신 이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1 206 0
2001 AMD, 4세대 에픽 프로세서 공개··· '115조 서버 시장 놓고 경쟁'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1 1154 6
2000 [가상자산 제대로 알기] 5. 전자지갑의 이해와 사용 실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1 134 0
1999 [모빌리티 인사이트] 보다 안전한 세상을 만든다, 생명을 수호하는 '인간형 로봇'의 등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0 125 0
1998 스웨덴 볼보 ‘EX90’ 공개 현장…첨단 기술과 전동화에 담은 미래 청사진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0 846 0
1997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찾아서, 서울과기대 해커톤 개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0 135 0
1996 스마트한 교통 관리 체계의 완성, 해답은 클라우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0 133 0
1995 시놀로지, 데이터 관리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영역 넓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9 148 0
1994 [스타트업-ing] 주식회사 쉼 김희진 대표, “1인 창업가를 위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9 180 0
1993 [스케일업] 코스모블라썸 [1] 비건 화장품 전도사, 무엇을 앞세울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9 140 0
1992 [월간 자동차] 지난 10월, 국산 신차 등록 증가…수입차·중고차는 감소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9 1977 1
1991 복잡한 건강검진 비교·예약...앱으로 해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9 156 0
1990 마드라스체크 ‘flower 2022’ 개최… “K-일 문화의 좋은 협업툴 사례 공유하는 축제가 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9 137 0
1989 [2022 창구] 피어코퍼레이션 “누구나 나만의 스토리 게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듭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9 129 0
1988 [고려대 스타트업 2022] 아이노클 “단일세포 유전체 멀티오믹스 분석, 의료·진단 혁신으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9 125 0
1987 [기고] 비즈니스 자동화 전략이 실패하는 5가지 이유와 예방법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9 2858 1
1986 마드라스체크의 'flower 2022' 페스티벌, 혁신적인 협업툴 사례 공유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8 132 0
1985 자동차 외장 스크래치/흠집, 한번에 모아서 수리하면 좀더 저렴할까?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8 3517 4
1984 독일·스웨덴·영국·프랑스의 최신 스타트업 지원·육성 정책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8 193 0
1983 [리뷰] 문턱 낮춘 넷기어 공유기, 오르비 RBR350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8 191 0
[기고] 국내 미술시장 더 높이 날려면 ‘미술품 가치 평가 시스템 구축’에 힘 모아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8 146 0
1981 AMD, RDNA 3 아키텍처 기반의 라데온 RX 7900 시리즈 발표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8 929 4
1980 [2022 창구] 엔돌핀커넥트 "많이 도전하고 제작 노하우 쌓아야 좋은 게임이 나온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7 120 0
1978 스윗 이주환 대표 “OKR 도입으로 기업과 조직의 목표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7 125 0
1977 샤오미·라이카 컨셉 스마트폰 12S 울트라, 혁신일까 실패일까? [1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7 2682 3
1976 거장과의 Q&A부터 멘토링, 네트워킹까지…콘진원 ‘콘텐츠인사이트’ 성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7 121 0
1975 [스케일업] 스페이스앤빈 [1] “전자파, 방사선 차폐는 이제 현실 속 이야기입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7 178 0
1973 [리뷰] 데스크톱에 견줄 성능의 미니 PC, 인텔 NUC 12 프로 [1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4 499 0
1972 신체 건강까지 위협하는 '스마트폰 중독', 이때만큼은 사용하지 말아야...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4 401 0
1971 [농업이 IT(잇)다] 송아지 폐사 막을 정밀 사육 솔루션 개발 기업 ‘바딧’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4 226 0
1970 초기 창업자의 동반자,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4 163 0
1969 [스케일업] 엘포박스 [1] 차세대 스마트 홈스쿨 ‘톡톡박스’의 차별화 콘텐츠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4 132 0
1968 [스케일업] 아시안푸드컨넥트 [3]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아이템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4 168 1
1967 어도비, 팬톤 색상 지원 중단 논란…"색상을 인질로 잡았다" [10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4 15237 55
1966 [박진성의 블록체인 바로알기] 12. NFT 구매 전 알아 할 필수 지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4 163 1
1965 글로벌 농축산업 ‘탄소중립’ 활발…우리 농가는 ‘걸음마’ 단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3 140 0
1964 AI 판사는 정말로 '공정한 판결'을 내릴 수 있을까? [23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3 9542 20
1963 2022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 후속 데모데이 “미래 농업 이끌 스타트업 오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3 225 0
1962 [스타트업in과기대] 심퓨 서근혁 대표 "성장하는 식물등 시장에서 주역 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3 156 0
1961 실적 먹구름 낀 카카오 "사고 수습과 신뢰 회복이 우선" [4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3 7429 2
1960 [디지털콘텐츠로 자녀와 소통하기] 2. 지식착각과 디지털콘텐츠의 갈등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3 213 1
뉴스 “박진영이 제일 보고 싶어 하는 빅매치”…2R 대결, 긴장감 폭주 (‘더 딴따라’) 디시트렌드 11.2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