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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오늘도 역시 백만볼트 맞고 날아가지만, 살아는 있으니 좋았쓰!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10 11:05:24
조회 173 추천 0 댓글 0
														
영화에는 주연과 조연, 다양한 등장인물이 있듯이 게임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대작이라 평가받는 게임은 영화 이상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작품 밖에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일러스트레이터 등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피땀 흘려 만든 게임은 게이머에게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선사하며 일상의 피로를 잠시 잊게 만들어 줍니다.
 
때론 주인공, 때론 친구, 때론 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킨 개발자들까지 게임에 관련된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했습니다.
 
[편집자 주]

고양이라는 생물에 대해서는 이런 말이 있다. '귀엽지 않았다면 진작에 멸종당했을 생물'이다. 개체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높은 독립성으로 인해 사으로 치면 개인주의자에 가까운 성향을 가진 마이페이스가 많고 내재된 본능으로 인해 사고를 치더라도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서 생긴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 홀리는 귀여움이야 말로 고양이와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인데, 그렇게까지 귀엽진 않고 그렇게까지 쓸모가 있지 않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고 좋아해주는 고양이가 여기 있다.

바로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나옹'되시겠다.



나옹은 포켓몬스터 시리즈에서 기념비적인 첫 고양이 포켓몬이다. 동시기에 등장한 포켓몬 중에서 고양이 모습을 취하고 있는 '뮤'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뮤는 고양이보다는 돌연변이로서의 정체성이 더욱 강하다 보니 대부분은 나옹을 진짜 첫 고양이 포켓몬으로 인정해주는 경향이 있으며 되려 나중에 등장하는 다양 고양이 포켓몬들과 비교해봐도 가장 현실적인 고양이의 모습이라는 스테레오 타입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

​진화를 하면 고양이보다는 쿠거에 가까운 모양새가 되어 귀여움이 반감되고, 그렇다고 미진화체로 쓰기에는 별 볼일 없는 전용 기술과 타입 상성과 종족값의 문제로 인해 실전 배틀은 커녕 스토리 진행 과정에서 애정으로라도 사용하지 못할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나옹의 인기는 대단한 수준이다. 그 이유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와의 연계에 있다.

TVA의 나옹은 '세계의 파괴를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사랑과 진실 어둠을 뿌리고 다니는 포켓몬의 감초이자 귀염둥이 악당'이다. 세계의 파괴를 막고 평화를 지키는게 어째서 히어로가 아닌 악당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자기 소개가 저렇다.



아름다운 미래와 밝은 내일을 위해 우주를 뛰어다니며 노력해온 나옹은 다른 포켓몬들과 차별화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엄청난 고지능'이다. 보통은 사람을 말을 사용할 수 있어 정상적으로 인간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많이 꼽고 있지만 언어를 습득한 것도 기본적으로 나옹이 가진 고차원적인 지능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며 항상 예산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온갖 방법을 통해 오버테크놀로지의 포켓몬 포획병기나 對 피카츄 결전병기 제작이 가능하는 것을 보면 그 비범함을 알 수 있다. 

오히려 함께 다니는 동료들보다 더 똑똑해보이는 게 당연히 여겨지고 있는데다가 항상 센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세간에서는 로켓단 삼인방의 진정한 리더의 귀감은 나옹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상기한 독특한 캐릭터성으로 나옹은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장기 방영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진짜 감초였는데 그 덕분인지 나옹은 원작인 게임 시리즈에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입지가 좋아지는 수혜를 입게 된다. 7세대와 8세대에서는 알로라와 가라르라는 전혀 다른 두 지방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수렴진화를 하는 리전 폼을 얻게 됐으며 그 사용처 또한 제각기 달라 나름대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빈말로라도 범용성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알로라 페르시온은 특성에 기반한 준수한 내구도와 상대의 높은 공격력을 역이용한다는 속임수 위주의 운영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조커픽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가라르의 아종 나이킹은 보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온전하게 딜탱으로 사용하거나 강철 타입 파티의 서포터로 채용할 수 있는 등 뚜렷한 활약처가 있다.



압권인 것은 비진화체 상태로 거다이맥스까지 받아낸 것인데 함께 거다이맥스를 받은 비진화체 포켓몬이 각각 주인공과 라이벌의 파트너 포지션인 피카츄와 이브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개발사에서 생각하는 '나옹의 마스코트 캐릭터로서의 입지'가 그 둘에 비해 전혀 부족함이 없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거다이맥스 나옹은 거다이금화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자금 펌핑이 가능하여 기존에 사장됐다시피한 돈을 벌어오는 수금요원이라는 콘셉트가 확고해지는 것은 물론 그 형태가 고양이 관련 인터넷 밈으로 유명한 '롱캣'의 형태를 하고 있어어 성능과 웃음을 동시에 잡는 신의 한수로 평가 받고 있다.



아쉽게도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완결로 인해 로켓단과 나옹은 명예롭게 은퇴했기 때문에 이제는 추후 발매하는 게임 시리즈에서 나옹의 입지가 앞으로도 계속 좋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매번 백만볼트를 맞는다고 한들 어쨋든 '오늘도 하늘 날았으니 좋았쓰'를 외치며 불사조처럼 돌아오는 나옹은 결국 인고의 세월을 뛰어넘고 수세대에 걸친 접대로 확실한 보답을 받았다. 

​그렇기에 필자는 부디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이 나옹처럼 근성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며 정진하는 자세로 삶에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 반드시 빛을 본다는 교훈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아무튼 오늘도 힘냈으니 좋았쓰!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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