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한 재미의 신작 RTS '스톰 게이트'의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는 '스타크래프트 2'와 '워크래프트 3' 개발진들이 모여 설립한 개발사다.
이제는 어쩌면 낯선 단어가 됐을지도 모를 장르. RTS 개발의 베테랑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은 '스톰게이트'에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시스템, '버디봇'을 도입했다.
버디봇은 PVE 콘텐츠인 '협동전'과 커스텀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자원 관리와 병력 생산을 자동으로 수행해 준다. RTS의 중요한 요소인 '운영'과 '전투' 중 운영 부분을 자동으로 수행해 게이머는 전투에만 집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버디봇을 활성화하고 게임을 시작하면 AI가 알아서 채집 유닛을 생산하고, 병력 생산을 위해 전투 유닛 생산 구조물과 보급품 건물을 건설한다. 또한 주변 자원지가 비어있으면 자동으로 멀티 기지를 건설하고, 자원과 보급품에 맞춰 새로운 병력을 생산한다.
초반 플레이에 큰 도움을 주는 버디봇
전투를 빼고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서 다 한다
사실 RTS 마니아들, 숙련자 입장이라면 버디봇의 성능은 썩 좋은 편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당장 필요 없는 구조물이나 유닛을 생산해 자원을 낭비해 정작 필요한 적들을 막을 병력이나 원하는 업그레이드를 제때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
많은 걸 신경쓰지 못하는 초보자 입장에서는 나 대신 일해주는 유능한 비서 같지만, 실력이 늘고 보는 눈이 생기면 쓸데없이 자원을 낭비하는 무능한 부관처럼 느껴진다.
다행히 이러한 부분은 옵션에서 조절할 수 있다.
자원 관리에 서툰 게이머라면 일꾼 생산과 보급품 유지만 켜놔도 원하는 조합, 원하는 병력을 쾌적하게 생산할 수 있고, 뇌를 빼놓고 플레이하고 싶다면 모든 옵션을 다 켜놓고 전투만 '딸깍' 할 수 있는 것이다.
게임에 익숙해지면 옵션을 하나씩 끄면서 실력을 키우는 식
한쪽으로 정리한 단축키 부분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스톰게이트는 구조물 건설, 유닛 훈련, 업그레이드를 QWER 키에 할당하고, 각 항목을 선택했을 때 나오는 구조물, 유닛, 업그레이드를 바로 아래 키인 ASDFG, ZXCVB에 할당했다. 전투를 할 때 주로 사용되는 키인 ASDFG, ZXCVB와 동일한 위치에 배치하는 것으로 왼손의 동선을 최소화한 것이다.
기존 게임의 경우 유닛을 생산하려면 생산 구조물을 선택해 원하는 유닛을 고르거나 여러 구조물을 부대로 묶어 유닛을 생산해야 했다. 스톰게이트는 이런 단계를 단축키 1~2개로 줄여 전투 중에도 쉽게 유닛 생산과 업그레이드를 관리할 수 있다.
버디봇과 단축키 배열은 고전 게이머보다 신규 게이머에게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다.
복잡한 테크트리를 외울 필요 없이 알아서 나오는 병력으로 전투만 즐기거나 구조물을 따로 선택하지 않아도 키 몇 개로 모든 구조물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편으론 고전 RTS 게이머를 위한 조치도 필요해 보인다. 예를 들자면 버디봇의 옵션을 좀 더 세분화해 원하는 유닛만 골라 생산하게 만들거나 과거 RTS처럼 특정 유닛이나 건물을 별도의 단축키로 지정해 관리하는 식의 편의성 같은 것이 있겠다.
조금 더 학습이 필요한 상황임에는 분명하다. 아직 한계점은 있지만, 프로스트 자이언트의 시도는 RTS의 가장 큰 진입 장벽인 방대한 정보 관리와 멀티 태스킹 난이도를 낮추려는 시도는 RTS를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하는 많은 게이머들의 시선을 돌려 놓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왼손으로 생산과 병력 운용을 대부분 해낼 수 있다
일부 조작키 변경은 가능하지만, 고전 RTS 게이머는 더 많은 키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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