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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먹] 로스트소드, 다들 방치형이 쉬워 보였지? 유명 IP 없이도 든든한 고민의 흔적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23 20:45:31
조회 241 추천 0 댓글 0
														



'온갖 걸 다 키우는' 방치형 RPG 시장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소드마스터 스토리'를 통해 방치형 RPG에 대한 감각을 인정받았던 개발사 '코드캣'이 '위메이드커넥트'를 통해 신작 '로스트소드'를 선보입니다. 7월 23일부터 7월 26일까지 CBT를 진행 중입니다.

서브컬처 장르에 알맞은 호불호 없을 일러스트에, 해당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게임 속에 그대로 구현해 8등신 캐릭터들의 시원한 액션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자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다만, 게임의 롤 자체가 방치형이다 보니 전투에 관여할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 그냥 베고 때리고 부수는 걸 지켜보다가 그때그때 액티브 버튼 눌러주는 게 전부입니다. 그마저도 AUTO 설정이 가능하고요.

요 몇 년 새 우후죽순 쏟아지는 '온갖 것 키우기'류 장르와 매우 흡사하며, 단지 성장 라인 자체는 수집형 RPG 수준으로 캐릭터 하나하나에 적당히 세분화되어 있는 편입니다.



유행 따라 표류했다고 보기보단 개발사의 전작 자체가 그 방면으로도 어마무시하게 크게 성공한 타이틀이기 때문에 전작의 노하우를 잘 발전시켜서 적용시켰다고 볼 수 있겠네요.

게임 자체가 SD 캐릭터가 아니라 8등신 전신 캐릭터를 활용한데다가 좌우로 마구 뛰어다니면서 한데 엉켜서 싸우는 스피디한 진행 방식을 차용했고, 웅장하다면 웅장한 BGM에 싹 쓸어 담는 타격감까지 잘 살렸습니다. 듣다 보면 시끄러워서 끄게 되지만 일단 초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데는 충분하네요.



여기에 두 가지 특징이 더해지죠.

먼저 캐릭터별 짧은 애니메이션 컷신 연출을 추가하여 보는 맛을 더했다는 점, 그리고 또 하나는 승패에 따라 찢겨 나가는 파괴 연출입니다. 

가벼운 2D 그래픽이라서 얼핏 보면 잘 느껴지지 않지만 일단 영상 플랫폼에서는 바로 노란 딱지를 맞을 정도니까요.




몬스터들이 죽어나가는 것도 꽤나 잔인하다면 잔인한 연출인데, 주인공들조차 패배하면 무기가 부러지고, 갑옷이 파괴되며 고꾸라지는 연출을 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이 갑옷 파괴 부분에서 살짝 노출 요소가 가미되기도 하는데, 찾아보니 이전 작에서부터 이러한 굴욕적인 패배 연출이 유명했던 모양이네요.



수위만 낮다 뿐이지, 철없을 적 어둠의 경로로 접한 여기사물 H 게임에서 자주 보던 비슷한 연출인데요, 게임이 워낙 심심한 장르라서 뭔가 다른 건 있어야 하는 거니 딱히 뭐라 하는 건 아니고 왠지 아는 척하고 싶었습니다.

CBT임에도 초반부 풀 더빙을 준비한 것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하다못해 주요 인물들의 대사뿐만 아니라 내레이션은 물론 한 컷에 끝나는 '고블린'의 대사까지 더빙을 준비했을 정도니까요. 물론 이 더빙은 오래가지 않아 끊기고, 어느 정도 지나면 더빙할 만한 부분도 많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이를 통해 이 게임이 단순한 '키우기'류가 아니라 나름의 필력이 깃들여진 스토리텔링을 병행하고 있음을 어필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껏 좋은 캐릭터에 좋은 연출을 만들었으니 게임 자체는 가볍디가벼운 방치형이라도 대충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고 애들 끼린 어떤 사이인지 정도는 알면 좋겠죠.

그나저나 홍보 문구에 원고지 400매 분량의 스토리라는 것이 결코 많은 양이 아닌데 이걸 광고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으니 우리나라 방치형 게임들의 스토리라인이 이만큼 협소한 것인지, 작성한 홍보 담당이 책을 안 읽어서 모르는 것인지 참 가슴 아픈 부분이네요.

직관적이고 잘 정리되어 있어 찾아 헤맬 일 없는 UI도 디자인까지 깔끔, 세련되고, 대충 알림 창만 터치하면 쭉쭉 진행되는 쉬운 게임입니다.




심지어 플레이어를 돌아보며 반기는 분위기로 구성된 로비도, 귀여운 터치 리액션도 서브컬처의 기본을 충실히 지키고 있는 것도 맘에 듭니다. 

요즘 IP 대충 가져와서 방치형으로 내놓고 대충 이름빨, 마케팅빨로 순위권에 올려놓고 매출 좀 챙기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광탈하는 방치형 게임들이 많았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의 충실한 경험이 쌓인 결과물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아무리 흔하디흔한 '카멜롯'을 따왔다지만 이 분야 정통의 누군가들이 떠오르는 캐릭터 생김새나 복식, 여러 배경 설정이 대놓고 티 나는 것조차 콘셉트 아이디어로 보일 정도로 숨기지 않아 당당합니다.

그나저나 아이디어를 잘 접목시켜서 퀄리티 있게 뽑아내서 다행이지, 요소요소는 누가 봐도 어디서 본 것들 한가득인데 한국형 서브컬처라는 이상한 말로 설레발만 치지 않는다면 방치형 RPG 장르 내에서 거부감 살 일은 없어 보입니다.

◆ 로스트소드 CBT 플레이 영상



서비스 위메이드커넥트
플랫폼 AOS / iOS
장르 방치형 RPG
출시일 2024년 7월 23일 ~ 26일 CBT
게임특징
 - 2D 캐릭터를 막 굴리는 영리한 연출


[김규리 tete0727@naver.com] /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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