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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목격한 사고현장, “전방시야 확보 꼭 해주세요!!!”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08 11:16:09
조회 2217 추천 3 댓글 10

혹시 스마트폰이 없는 일상을 상상해본 적 있는가? 스마트폰 없이 일주일을 살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은 “아니오”라고 답할 것이다. 짧은 점심시간 혼밥을 하는 사람들도 한 손에는 숟가락,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 또 어떤 이는 출퇴근길을 걸어가는 와중에도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다. 에디터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이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문제는 과도한 스마트폰 조작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시점까지 이어진다는 점이다. 우리는 종종 막히는 도심 구간을 운전하다가도 주변 차량에서 스마트폰을 조작하고 있는 상대 운전자들을 볼 수 있다. 더러 영상을 시청하는 운전자도 있다.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불행히도 전방 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는 아주 빈번하게 일어난다.

교통사고 대부분은
전방주시 태만이 원인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방주시 태만은 인적 요인에 의한 사고원인 중 약 70%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사고 사례가 많다. 보험사 측에서 욱여넣기식으로 전방주시 태만이라 말하는 사고도 있겠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잠시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았다거나, 스마트폰, 수납공간의 짐을 찾는 등 전방 상황을 예의주시하지 않아서 발생한 사고가 상당수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운전자가 그리 빠른 속도라 생각하지 않는 시속 60km 상태에서 1초만 다른 곳에 시선을 돌렸다고 가정해보자. 자동차는 운전자도 모르는 사이에 약 17m 가까운 거리를 이동한다. 잠시 내비게이션을 쳐다보고 버튼 하나 누르는데에도 최소 2~3초의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해본다면 족히 30~50m 가까운 거리를 달려가는 셈이다.

만약 3초 뒤 전방에 있는 장애물을 발견하고 멈춘다고 한들 그때는 이미 늦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눈으로 본 것을 뇌가 판단하고 그 판단을 다시 몸이 수행하기까지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자동차 상식을 언급할 때 ‘공주 거리’라는 표현이 있는 것이다.

공주 거리란 전방에 위치한 장애물을 발견 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기 전까지 차량이 이동한 거리를 뜻한다. 대체로 1초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가정해 공주 거리를 계산하는데 앞서 언급했듯 시속 60km로 달린다고 하면, 이때 공주 거리는 약 17m다. 즉, 운전에 집중하지 않고 달리다 보면 100m 앞에 있는 장애물도 제동거리를 확보할 수 없어 정면 추돌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운전 경력이 늘다 보면, 어느 정도 교통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전방에서 잠시 시선을 놓는 경우가 점차 많아진다. 역설적이게도 처음 운전대를 잡던 때, 앞만 보고 달려서 위험하던 사람들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엔 앞을 제대로 보지 않아 위험에 처하는 아이러니다.

에디터가 직접 본
전방주시 태만 사고

에디터는 최근 사고를 목격했다. 현대기아차 R&D 모터쇼를 다녀오던 길 발생한 사고로 정확한 원인은 확인하지 못했으나 사고 발생 당시의 상황을 미루어 보았을 때, 전방주시 태만일 가능성이 크다.

사고 차량은 구형 모하비다. 당시 도로 상황은 전체적으로 한산한 상태였다. 왕복 4차로 편도 2차로의 작은 국도였으며 규정 속도는 시속 60~70km를 오갔다. 당시, 2차로에서는 작업 차량 몇 대가 임시로 정차를 해둔 상태였고, 작업 차량을 피해가라는 표시와 함께 비상등이 켜져 있었다.

에디터가 탑승한 차량은 작업 차량을 피하고자 1차로를 이용해 이동 중이었는데 2차로에 있던 모하비가 이상하게도 차선을 바꾼다거나 속력을 줄이지 않았다. 약간의 불안함은 있었지만 ‘설마.. 곧 차선 옮기겠지?’라는 생각으로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불길한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10초 정도가 지났을까, ‘쾅’하는 소리와 함께 모하비는 작업 차량을 들이받았다.

창문 너머로 보인 모하비 운전자는 생각보다 크게 다치거나 하진 않은 것으로 보였다. 다만, 충돌로 인해 다소 놀란 표정이었다. 차량 전면부가 완전히 구겨질 정도였기 때문에 당시 도로 규정 속도였던 시속 60km에 가까운 속도로 전방 차량을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터졌기에 큰 부상은 없었을 듯하다.

당시 운전자와 에디터를 비롯한 모든 탑승객이 전방주시 태만을 의심할 수밖에 없던 것은 모하비 차량에서 제동등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전방에 작업 차량이 비상등을 켠 채로 작업을 하고 있다면, 차선을 변경하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켠다거나 혹은 속력을 줄이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는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모하비에서는 단 한 번도 방향지시등이나 제동등이 켜지지 않았다. 이는, 전방 상황을 제대로 예의주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졸음운전의 가능성도 있다. 다만, 사고 직전 교차로에서도 신호에 맞춰 정상적으로 정차와 출발을 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운전 중 다른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 보인다.

첨단 기능의 필요성
전방 충돌방지 보조

당시 사고를 목격한 이후 지인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을 탑재한 신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최근 출시한 차량을 보면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 프리미엄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첨단 주행 보조 장치를 장착한 차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국산차도 마찬가지다. 현대차가 올해 내놓은 신차 중 베뉴만 하더라도 소형급의 저렴한 차량이지만,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기아차에서 내놓은 소형 SUV 상위 포식자 셀토스도 마찬가지다. 이는 나날이 높아져 가는 IIHS와 NHTSA의 안전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포석이다.

만약 사고 차량인 모하비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이 있었다면, 사고 상황을 모면했거나 만약 그렇지 못했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사고만 당한 채 사건이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 신차가 무조건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시대가 흐름에 따라 구형 차량이 따라올 수 없는 기술적 격차는 분명 존재한다.

사실 이러한 모든 걱정을 말끔히 씻어줄 방법은 존재한다. ‘완전 자율주행차’의 등장이다. 모든 차량이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고, 사람이 운전할 필요가 없어지는 시기가 찾아온다면, 지금과 같은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확실히 자리 잡기까지 족히 수십 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에디터 한마디

에디터가 직접 목격한 사고 사례는 여러 부분에서 안타까운 사건이다. 조금만 더 주의했다거나, 혹 너무 피곤한 상황이었다면 잠시 차량을 세워 둘 자리를 찾는 게 좋았을 것이다. 잠깐의 방심은 항상 큰 사고를 불러온다. 가장 큰 비극은 그 사고로 인해 운전자만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만약, 당신이 아직 운전대를 잡지 않은 시기라면 반드시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않기 바란다. 반대로 이미 운전대를 잡은 상태라면, 조금은 느슨해진 긴장의 끈을 다시금 조여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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