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주행거리다. 요즘은 충전 인프라가 많이 발전해 400km 대 초반 주행거리로도 무리 없이 운용할 수 있다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한번 충전하고 더 오래가는 차가 아무래도 좋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제조사들은 주행거리를 늘리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최근 아이오닉 5 연식변경 모델을 영국에서 공개했다. 기존보다 배터리 용량이 늘어 주행거리가 늘어났는데, 이 때문에 기존에 구매한 소비자들은 1년 만에 큰 변화는 너무하지 않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꾸준히 연식변경하면서 차를 발전시키는 게 당연하다는 반응도 있다.
배터리 용량 증가
EV6, GV60과 동일 용량
롱레인지 기준으로 기존 아이오닉 5의 배터리 용량은 72.6kWh이었으며, 최대 주행거리는 429km이다. 지금이야 많은 사람들이 잘 운행하고 있지만 출시 당시에는 코나 일렉트릭이 나온 지 3년이 지났는데 주행거리가 고작 20km 정도밖에 안 늘었냐며 혹평이 많았다.
거기다가 이후 출시된 형제차 EV6에는 77.4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475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EV6를 더 좋게 평가했다. 그 대신 아이오닉 5의 가격이 더 저렴하지만 EV6 에어 트림과(출시 당시에는 라이트 트림이 없었다) 140만 원 정도 차이여서 이 정도 가격 차이면 EV6 가는 게 이득이라고 평가한 사람들이 많았다. 다만 반도체 부족난 때문에 출고 지연이 심각한 상황이다 보니 주행거리가 조금 더 짧은 아이오닉 5라도 빨리 나오면 땡큐였던 상황이다 보니 이 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영국에서 아이오닉 5 연식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점은 배터리 용량이 4.8kWh이 늘어나 77.4kWh가 되었다. EV6, GV60과 용량이 동일해졌다.
배터리가 늘어난 만큼 주행거리도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 주행거리가 얼마나 증가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 기준 롱 레인지 후륜구동 19인치 휠 모델의 전비가 복합 5.1km/kWh인 점을 감안해 보면 4.8kWh X 5.1km/kWh=24.48km가 증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단순 계산을 통한 추정치이기 때문에 실제 인증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그 외 몇 가지 사양이
추가된다
그 외 몇 가지 사양이 더 추가된다.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은 배터리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최적의 배터리 상태를 유지한다. GV60에 적용되어 있는 기능이다.
디스플레이 룸미러도 추가된다. 현재 아이오닉 5에는 뒷유리 와이퍼가 없고 스포일러에 의해 주행 시 빗물이 씻겨가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스포일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후방 시야를 가리는 문제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후방 스포일러 아래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룸미러에 띄워 시야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와 비슷한 사양이 랜드로버 등 몇몇 차량에 적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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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주파수 댐퍼가 탑재된다. 노면에서 전달되는 주파수에 다라 서스펜션 반응성을 높여 승차감을 개선하고 차체 제어 및 핸들링을 향상시킨다.
현대차는 연식변경된 아이오닉 5가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한다.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상한선이 5,500만 원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여기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말대로라면 가격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지만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격을 낮추는 대신 기본 옵션을 제외할 수도 있다.
기존에 받은 차주들은
좋지 않은 평가를 하고 있다
기존에 아이오닉 5를 받은 차주들은 좋지 않은 평가를 하고 있다. 특히 비교적 최근에 차를 받은 차주들일수록 반응이 좋지 않았다. 꽤 오랜 기간 기다려 차를 받았는데, 조금 있으면 연식변경을 진행해 가장 중요한 주행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주행거리는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1번 충전하고 나서 움직일 수 있는 반경이 넓어지기 때문에 전기차를 운용하기 더 편해진다. 그렇다 보니 기존 차주들 입장에서는 배가 아플 만하다.
연식변경 등으로
차가 발전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편 연식 변경 등으로 차가 발전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한다. 이 말도 일리가 있는 것이 연식변경으로 옵션이 추가되거나 스펙이 개선되는 조치는 국산차, 수입차 막론하고 어느 차나 다 있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많은 브랜드들이 기술 개발이 집중하고 있다 보니 발전이 빠를 수밖에 없다. 이번 연식변경에서 주행거리 늘어나고, 페이스리프트 때는 기술 발전으로 더 높은 용량을 갖춘 배터리가 장착되어 또 주행거리가 늘어날 수 있다. 이때도 주행거리가 늘었네라며 늘어지면 밑도 끝도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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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보다 중요한 건
차가 언제 나오느냐...
계약자들 사이에서는 배터리 용량 증가로 주행거리가 늘어났다는 점 보다 내 차가 언제 나오는지 한탄하는 반응이 많다. 아직 사전계약자도 다 못 받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출고 지연이 심각한 상태다.
출시 이후 1월까지 출고한 아이오닉 5는 총 2만 3,047대다. 도중에 계약을 취소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지만 사전계약 첫날 기록인 2만 3,760대도 아직 못 미쳤다. 계약자들 입장에서는 주행거리에 상관없이 차를 받은 것 자체가 부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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